2021.02.04 18:13
결국 당 차원에서의 중재와 수습은 물건너 갔군요.
https://twitter.com/ryuhojeong92/status/1357237608724631553?s=21
“당의 조정 절차가 있었고, 충실히 따랐습니다. 저는 침묵했지만, 개인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한 합의가 깨졌습니다. 전 비서와 측근들은 어제도 부지런히 SNS에 글을 올렸고, 문건을 만들어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일방적 주장을 퍼뜨렸습니다.
국회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부당해고에 관한 법적 판단은 구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의당의 의원이고, 전 비서도 정의당의 당원입니다.따라서 노동 존중 사회를 지향하는 정의당의 강령에 비추어 면직 과정에 부당함이 있었는지 당의 징계 기관인 당기위원회의 판단을 받으려던 것이었습니다.”
“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부족한 저는 이렇게 늘 시끄럽습니다. 혼란스러운 당 상황에 더해 저까지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최대한 조용히 수습할 수 있다고 믿은 저의 오판을 용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될거였으면.... 처음부터 이렇게 제대로 쎄게 나오지 -_-
아니 그보다 단박에 자르지 않고 (류의원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그 따위로 일하는 사람을 오냐 오냐 하며 3개월이나 질질 끌려가다 겨우 ‘면직합의’는 또 뭐랍니까?
본인도 인정하듯이 가장 큰 절차적 실수는 바로 자신이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섣부른 온정주의에 원칙적인 인사를 그르친 것입니다.
면직되었던 수행비서가 부당해고라고 당기위에 제소를 하고 계속된 언플로 류의원측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류호정 의원은 (더 이상 참지 않고) 전 수행비서와 최초 폭로자였던 당원을 당기위에 제소하였다고 하는군요.
나 역시 처음부터 이 건은 ‘부당해고’가 아니었다고 했죠.
그런데 부당해고라는 거짓 프레임으로 폭로가 이루어진 것은 상당히 정치적 ‘악의’가 있는 행동이었고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 의해 이슈가 시작된 것으로 보아 개인적 사적 갈등이 아니라 조직적 갈등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큰 사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진행되는 양상이 전 비서측 인사들에게서 ‘끝까지 간다’는 ‘적의’가 확인되었다면
죽기살기식으로 끝짱을 봐야죠. 상처만 남더라도 죽는것 보다는 났습니다.
류호정씨, 본격 더러운 (진보) 정치판에 들어온 것을 환영합니다.
- 그런데 진보정당 내부 정치판 정말 더럽습니다. 다른 보수정당이 더할거다. 정치라는게 그렇지 않냐? 하겠지만
심상정이나 이정미 정도의 언터처블 명망가 정도 되면 모르겠으나
대부분은 조그만 차이에도 서로 죽이고 죽는 살벌한 정글이고 그게 진보라는 대의로 포장되어 더 지랄 맞습니다. 토 쏠리는 인간들 너무 많아요.
이런게 그나마 덜해서 온갖 잡다한 진보정당들이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는 와중에 정의당이 이렇게 오래 버티어 온거였죠.
파리에서 택시운전하던 홍모씨가 당했던 일들 찾아 보세요. 그런 일을 겪고도 진모씨처럼 흑화되지 않은게 대단할 지경....
아무튼 당의 거버넌스가 무너지고 있어요. 류호정과 전 수행비서의 갈등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당 꼬라지 참....
하여간 류호정 의원이 이제 제대로 각 잡고 싸우기로 한 이상 강력하게 지지하려고 합니다. 후원금도 보내고....
왜 처음부터 그렇게 못했냐 아쉬움이 많지만 처음 하는 거자나요. -_-;
류호정이 당의 무너지는 거버넌스 멱살 잡고 바로 세울 힘은 없겠지만 악의적인 선동으로 더러운 정치질 하는 놈들 싸다구 날리는건 보고 싶습니다.
* 아참, 어차피 개판된거 전 수행비서의 최초 인선 과정에 대해서도 깠으면 좋겠어요.
애초에 사무보좌관도 못할 사람을 수행비서로 인선한 배경이 이해가 안됩니다. 여기에 진짜가 나올거라는데 백원 겁니다.
*그런데. “ 부족한 저는 이렇게 늘 시끄럽습니다.” 라니.... 이거 이거 작가들 군침 흘릴만한 대사를 남기다니 ㅋ
2021.02.04 19:05
2021.02.04 20:30
2021.02.05 08:27
21총선에 비례대표후보경선에 나갈 정도면 당 또는 계파에서 차기로 키우는 사람이라는건데, 별거 아니라는건 좀 이해가 안가네요. 이렇게 유명세를 떨쳤으니 차기는 나가리 같지만.
2021.02.05 13:30
고작 이런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지도 올리겠다는 수준이니까요 -_-; 딱히 내세울만한 프로필도 성과도 없다는 소리.
나가리라뇨? 일단 여성+신인이라면 당내경선에서 5%만 득표해도 상위권 받을 수 있습니다. 고로 무조건 인지도가 깡패에요.
2021.02.05 14:08
류호정, 장혜영 의원도 비례1,2번 받고 논란이 있었는데 이렇게 당내 거버넌스가 엉망인걸 만천하에 밝힌 정의당 김영미씨가 비례 당선권에 들어갔을때 아무말 없을까요? 당장 당내에서 논란이 터질 것 같은데..
2021.02.05 15:30
2021.02.04 19:11
아마 그쪽에서 어린의원 보좌하라고 심어준 사람아닐까요. 암튼 모든 실망을 뒤로하고 저도 일단은 소부님 글 마지막 문단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2021.02.04 19:15
결국 이렇게 될 게 뻔했는데 봉합해보겠다고 모두가 상처만 더 입은 것 같네요. 당이 초반에 잘 판단했어야 하는 건데, 심상정이 물러난 뒤로는 엉망인 것 같아요.
2021.02.04 19:23
도는 썰에는 김종철이 누르고 있었는데 김종철이 날아갔다고... (...)
2021.02.04 21:16
사실의 확인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양파같습니다.
2021.02.04 21:24
사족으로 붙이신 첫번째가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만 뭐 외부인이니 순간의 궁금증으로 넘길 일이겠죠.
정의당 사정은 모르지만 20-30대 젊은층(주로 여성)과 기존 운동권이 대의에 동의하면서도 사안별로 대립각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진보 운동권판의 현주소가 조직마다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어떤 상황일지 대충 그림은 그려집니다.
2021.02.04 22:44
진보정당, 정치세력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그런 ‘순수한’ 대립각이 아닙니다. 정말 저열하고 찌질해요.
왜 정의당 같은 유서깊은 진보정당에서 그 동안 참신한 뉴페이스 하나 못 나왔었는지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는 사건입니다.
다들 도토리 키재기 고만고만한 꼬꼬마들 사이에서 존중은 개나 줘버리고 다들 지들 잘난 맛에만 살고 지들 잘난 채만 하고 사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똑같이 그렇게 나대지 않으면 내부 경선이라도 통과하기 어려워요.
지역별로 장혜영이나 류호정 저리가랄 성별 불문하고 젊고 훈훈하고 씩씩한 인재들은 항상 새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그 아사리 판에서 소모되고 없어져요.
당에서는 당연히 챙겨주지도 못하고 젊은 친구들은 경제사회적으로 약자이다 보니 스스로 자생하기도 어렵습니다. 대부분 2~3년 버티다 지처 나가 떨어지죠.
그런 측면에서 장혜영이나 류호정은 엄청난 행운아들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당 내부에서 꼬꼬마들 사이에 엄청난 시샘과 견제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거에요.
2021.02.04 21:44
2021.02.04 22:29
‘아가리 파이팅’만으로 주장의 시시비비를 따지는건 어차피 한계가 있어서 당기위의 처분을 지켜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찌질한 사건 조차 조용히 해결하지 못하는 당의 상황이 가장 불만스럽고 또 그에 류호정이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구요.
그런데 보아하니 저쪽(전 비서측)은 작심하고 터트린거 같아 보이니 결국 어차피 이리 될거 아니었나 싶은거고 그렇다면 류호정 의원이 비난을 받는건 좀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실망스러운 상황인데 류호정이 그냥 망신 당하는 것으로 넘어가는 결론이 나면 더 크게 실망할거 같아요.
사실 류호정,장혜영 이 두 사람은 비례의원이 되기전에 당에서 아무런 공헌도 없던 사람들입니다. 특히 장혜영은 완전 굴러온 돌이죠.
문제는 이 두 사람, 특히 류호정은 너무 너무 젊고 앞으로 갈 길이 구만리인 정치인인데 비례 한번 써먹고 이런식으로 이런 핑계로 망가 트리는건 그 자체로 해당행위이고 손실이라는 겁니다. 류호정의 원내 활동 경험, 그리고 대중적 인지도 이런거 지금 정의당이 안고 있는 엄청난 부채 액수 보다 더 값진 거라는거죠.
이런 정무적 판단조차 못하는 정의당이면 망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2021.02.04 22:46
2021.02.05 17:42
'법적으로 노동자가 아니니 부당해고에 해당하지 않는다' 는 거야 '법적으로' 맞는 말이죠.
그런데 그럼 그 수많은 개인하도급.지급제 계약으로 일하는 화물차 기사,학습지 강사,배달원 등 소위 별정직으로 일하는 정규 고용관계가 아닌 사람들이,
억울한 갑잘을 당하고 나서 정의당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하면,
'당신은 법적으로 노동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고용근로자가 아니니, 법적인 판단을 구할수 없음' 이런 답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게 정의당의 입장인 것이 되겠네요.
모든 노동의 가치를 사용자로부터 존중받도록 만든다는 진보적 가치추구에서, 국회의원-비서관의 관계는 예외로 취급하겠다는 게 류호정이 말하고 있는 것일테니.
롤대리 사건 적발로 롤 여성리그 출범을 말아먹고선 이제 게임 리그따위로는 성이 안 차서 원내정당을 말아먹고 있으니 참 인물은 인물입니다.
2021.02.05 17:58
법적으로는 부당해고가 아니지만, 의원이나 비서나 둘 다 노동 존중 사회를 지향하는 정의당 소속이니만큼 아무리 문제가 있는 비서라고 해도 최대한 봐주고 봐주다 면직사유 발생 3개월만에 ‘면직합의’를 한거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마저도 ‘합의’를 깨고 전비서측이 정치적 폭로전으로 가려고 하니 그 면직 절차의 정당성과 효력에대하여 그러면 당에 판단을 맡기자는 것이구요. 뭐가 문제죠? 믿고 있는 내용, 말씀하신 내용들 사실과 모두 다릅니다.
한편 실재한적 없는 ‘부당해고’라는 프레임으로 논란을 야기한 최초 고발자는 허위사실로 당과 의원의 명예를 실추한 대가를 치루게 하겠다는 것도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2021.02.05 19:43
법적인 판단 말고, 윤리적 판단에 입각했을 때는 류호정 수행 비서관 해고에 문제가 있나요?
2021.02.05 20:14
그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내내 해명을 했지만 어차피 듣지 않기로 작정하고 신이나서 희번덕 눈을 굴리고 계신 분들에게는 소용이 없겠지요. 그놈의 롤대리 ㅋㅋ 강간 성추행에 온갖 '법적으로' 죄를 지은 범죄자들도 품는 정당 지지자들이 그놈의 롤대리타령은 진짜 토나오네요.
정의당 김영미씨는 얼마나 (당내에서) 대단하신 분인지 궁금합니다.
류호정이라는 캐릭터를 잘못 보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