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영혼

2021.03.07 22:43

daviddain 조회 수:388

댓글로 먼저 달긴 했는데

<고독한 영혼>봤는데 한 번에 달릴 정도로 재미있더군요. 보가트는 대체,모방불가능. 괜히 아이콘이 아닙니다. 보가트 팬이라면 보세요,보가트 제작사에서 만들었고 보가트한테 재단된 캐릭터입니다. 보가트적인 캐릭터를 자로 잰 듯 완벽하게 해 냅니다. 글로리아 그레이엄은 육감적이고 자신감있던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의 폭력성과 분노 조절 장애를 알고 불안에 휩싸이는 변화를 잘 담아냈고요. 아네트 베닝한테 스티븐 프리어즈가 <그리프터스>찍으면서 글로리아 그레이엄 참고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베닝은 그레이엄을 연기해요. 조연들도 적재적소에 자기 역할 잘 해 내는데 레이의 연기지도 능력은 뛰어납니다. 보가트 캐릭터는 해로운 남성성을 보여 주는데 레이가 나중에 만드는 bigger than life의 전조같아 보이더군요.어떤 책에서는 <트윈 픽스>의 리랜드 캐릭터가 bigger than life의 제임스 메이슨이 연기한 가장과 비슷하다고 쓰기도 했더군요. <고독한 영혼>은 필름 느와르의 걸작으로 뽑히기도 하는데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이 밝혀지긴 하지만 초점은 그게 아닙니다. 이질적이더군요.

<자니 기타>도 볼 생각인데 니콜라스 레이가 남성성에 관심이 많았나 봅니다. 양성애자라는 말도 있었죠. 확실히 혜안과 독특한 감수성이 있는 예술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듀나의 평 http://www.djuna.kr/movies/in_a_lonely_place.html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2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5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91
115402 사람 상대 많이 안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가도(바낭) [2] 산호초2010 2021.04.09 826
115401 소울 보고 왔습니다 [12] Sonny 2021.04.09 482
115400 혜화역 시위 [8] Sonny 2021.04.09 758
115399 랜드와 노매드랜드[약간의 스포일러] [1] ally 2021.04.09 290
115398 몬스터헌터 라이즈 & 스위치 라이트 감상기 [3] skelington 2021.04.09 346
115397 방역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싶었으나 [13] Lunagazer 2021.04.09 876
115396 서울 집값이 잡힐까? 오세훈이면 그럴수도? [11] 왜냐하면 2021.04.09 865
115395 민주당과 페미니즘 [72] 모나리자 2021.04.09 1102
115394 [영화바낭] 원작을 봤으니 리메이크도 봤습니다. 한국판 '독전' 이야기 [6] 로이배티 2021.04.09 492
115393 우울하네요. [4] forritz 2021.04.09 599
115392 악당 만들기:이명박근혜 -> 검찰 -> 판사 -> 언론 -> 20대 [24] 토이™ 2021.04.09 796
115391 [정치] 유승민 "윤석열, 박근혜 30년 구형은 과했다" [9] 가라 2021.04.09 724
115390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004) [3] catgotmy 2021.04.09 258
115389 외향인을 연기하는 내향인의 푸념 [17] Tuesday 2021.04.08 753
115388 지방민으로서 이번 선거에 대한 방담.. [14] 무도 2021.04.08 854
115387 페미니즘 지지해서 민주당이 졌다는 인식이 보이던데 어이없더군요 [42] 으랏차 2021.04.08 1443
115386 지겨운 정치얘기,,,지겹다. [7] 왜냐하면 2021.04.08 900
115385 민주당 비대위 [1] McGuffin 2021.04.08 454
115384 국짐&반정부 지지자들이 문빠&민주당골수분자들을 응원하는 참으로 기막힌 상황.... [11] ND 2021.04.08 827
115383 선거 결과 잡담 [3] 메피스토 2021.04.08 53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