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1 18:54
엄마의 선종 제거에 대해서 암일 수도 있다는 글 올렸었는데
입원을 1주일헀지만 수술까지 안가고 내시경으로 제거했어요.
다행히 공간이 나왔다고 알려주는데 내시경으로 제거했다니 간단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상 내시경으로 한 수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얘기는 못쓰겠고 제거 후에도 2주넘게 암인지 아닌지 결과가 안나와서
1월을 통으로 어수선하게 보냈어요. 결국 암은 아니었고 제거 직후에 고열이 나서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잘 회복하고 계세요. 2년 전이나 1년 전에 내시경만 했어도 이런 일 없을 것을.
대장 내시경을 부지런히 받고 부모님도 받게 하세요. 다른 암보다 내시경으로 용종 발견만 빨리해도
훨씬 간단한데 내시경 번거롭다는 이유하나로 보통 피하다가 재앙과 마주하게 되죠.
정말 다행이다만 백번한 듯 합니다.
음,,,,, 큰 고모는 70대 중반이신데 심장 스텐트 수술이 잘못되어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시다가
-소위 빅5 중에서도 빅 5인 S병원에서 했는데 사람을 그 지경으로 만들다니 기가 막히네요.-
재수술을 하셨고 다행히 그 수술로 고통에서 벗어나셨지만 신장도 심각하셔서 투석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당뇨병을 운동으로 극복하셨는데 더 연세가 많은 아버지보다 건강상태가 더 안좋으시니 가슴이 아프네요.
동생은 유방에 선종 수술을 해야 하구요. 동생 수술은 3월 초에 있어요. 유방은 검사해보면
누구나 선종은 발견될 수 있지 않을까
1월 말에 원래는 만나려던 지인들한테 카톡으로 연락 쭉 돌렸는데
그 사이에 자신이 자궁근종 수술한 친구도 있고 부모님 아픈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가장 걱정인건 베프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정말 베프인데 아버지가 쓰려지셨는데 거의 사망 직전까지
가셨던거 같아요. 폐와 심장이 다 심각하다는데 전 그 아버지보다 제 친구가 안쓰럽습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산다는 것 -+가족들에 대한 강한 의무감이 겹쳐져서 병간호며 집안일,
더구나 코로나때문에 급격하게 늘어난 직장일(사람들 엄청 해고하고 남은 사람들이 일떠안은거죠)
당연히 부모님들이 아프고 돌아가실 나이라는건 아는데 씁쓸해요.
-재미도 없는 근황이었습니다. 되도록 개인적인 얘기 여기다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대장내시경 꼭 하시라고 쓰고 싶었던게 가장 핵심입니다.
- 지인들이랑 잠깐 만나는 것조차 못하면서 산다는건 정말 우울합니다. 2020년 상반기만 해도 그나마
1대 1로라도 만날 수 있었던 사람들을 극도로 만나지 못하고 있어요.
2021.03.01 20:33
2021.03.01 21:48
저도 대장 내시경 올해 내로 다시 해보려고 해요. 2018년에 했지만요. 선종이 있는 부모가 있다면 자녀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더군요.
암은 아니지만 선종이 암과 가까운 상태라고 해야할까요. 하여간 조기 발견만이 살 길이죠.
2021.03.01 21:53
용종-선종-암 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의사선생님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신게 이렇고 의학적인 자세한 부분은 차이가 있겠지만 어쨌든...조기 발견을 위한 건강검진은 진짜 필수죠.
2021.03.02 00:20
산호초님도 고충이 클 거 같아 좀 염려 돼요.
저는 존엄사나 자연사 훨훨로 어릴 때부터 마음 먹은 터라..
이런 말 자격 없지만 모두 조금만 아프시길.
2021.03.02 12:48
홀로되신 친정엄마는 알아서 병원 순례중이시고..
저는 5월에 위대장 내시경 예약중입니다.
고지혈증이 3개월전 발견되어 그때까지 식이요법운동체중감량등으로 어찌해보려는데
감량도 잘 안되고 식이요법도 잘 안되고
위-대장 내시경 및 복부초음파 전부 꼭 해봐야합니다. MRI니 CT니 이런것...그냥 건강검진 전부 1~2년에 한번씩 꼭받는게 최고지만 일단 가능한 범위내에서 위-대장내시경은 꼭 받아야죠. 친구놈에게도 권유하는데 이놈이 겁난다고 차일피일 미루는데 답답해죽을 지경입니다. 아무튼...작년 이맘때 퇴사하고 받은 건강검진에서 대장 용종2개에 위염...몸에 여기저기서 문제가 발견되서 치료했는데, 발견한것도 다행이지만 일단 제거하고나면 심리적으로도 개운해집니다. 특히 저희집같은 경우엔 외가쪽이 어른들이 전부 대장쪽 용종-암 관련해서 문제가 있었던 분들인지라 저같은 경우는 1~2년에 한번은 필수에요. 의사권유라면 실비도 적용되기때문에 비용문제도 너무 큰 부담이 되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