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불금이네요. 이 말도 오랜만에 해보네요. 불금...


 그야 아직은 낮이고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 벌써부터 불금이라고 떠드는 건 예언이나 희망의 영역일 수도 있겠네요. 이따가 불금을 보내야만 불금이라는 사실이 확정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인간에게는 불금이 필요하니까요. 인간에게는 얼마만큼의 불금이 필요한가...



 2.외모라.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상황에서 외모로 판단하는 건 좋지 않겠죠. 물론 반대로,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외모를 배제하는 것도 좋지 않고요. 그건 그저 '난 어떤 경우에도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는 좋은 사람이야.'라는 착각을 유지하기 위해서죠.


 외모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 외모'도' 판단해야 하는 상황, 외모는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상황...여러가지 상황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타고난 외모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과 평생에 걸쳐 만들어온 외모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 좋은 외모보다는 잘 관리되고 깔끔한 외모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상황...여러가지가 있죠. 


 

 3.외모에는 타고난 외모도 있지만 태도가 반영되는 외관도 있고, 평생 이 사람이 무슨 표정을 짓고 살았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외모도 있으니까요. 


그야 너무 외모를 가지고 상대의 속마음이나, 살아온 인생을 떠보려고 하는 건 좋지 않지만요. 역시 가장 직관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건 상대의 타고난 외모 부분이겠죠. 조형적인 부분 말이죠. 요즘 pgr이나 엠팍도 그렇고 외모에 대한 글을 많이 보는데...뭐 다음에 또 써보죠 외모에 대한 생각은.



 4.휴.



 5.그러고보니 불금은 외모로 상대를 판단해야 하는 날이긴 하네요. 또는 외모로 판단당해야 하거나요. 남을 외모로 판단하면서 정작 자신은 외모로 판단당하기 싫으면 돈을 그만큼 많이 써야 하고요.


 하지만 또 돈을 너무 많이 쓰면 상대에게 판단을 맡겨볼 기회가 사라지기도 하니까. 오늘은 돈을 조금만 쓸거예요. 돈이 아깝기도 하고요.



 6.주식이나 땅을 사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은 투자지만 어떤 시간을 좋은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은 소비예요. 투자는 빠르고 많을수록 좋지만 소비는 아낄수록 좋죠. 투자는 선점할수록 좋고 소비는 늦출수록 좋은 거니까요.


 노세 노세 젊어 노세라는 노래 가사도 있지만 나는 그것보다 더 좋은 노래 가사를 알거든요. 투자하세 투자하세 젊어 투자하세라는 노래 가사죠. 


 

 7.소비라는 것은 어차피 일정 시간에 잠깐의 마법을 거는 효과가 있을 뿐이예요. 그 시간이 끝나면 마법은 사라져버리고, 효과는 지속되지 않죠. 그래서 돈을 아껴써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또 그래요. 결국 그 마법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일을 하고 투자를 하고 돈을 벌어야 하는 거예요. 더 강한 마법사가 되기 위해서요. 시간당 nn만원짜리 마법을 쓰는가 nnn만원짜리 마법을 쓰는가. 아니면 nnnn만원짜리 마법을 쓰는가...에 따라 대우와 위상이 천차만별이 되니까요. 인간들은 결국 더 강한 마법을 구사하기 위해 돈을 벌기도 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8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86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159
115060 자니 기타 [7] daviddain 2021.03.08 410
115059 변희수 하사 추모 행사 다녀왔습니다 [28] Sonny 2021.03.08 835
115058 미나리 이야기에 끼고 싶지만 아직 못 본 저는 [13] Lunagazer 2021.03.08 496
115057 스타 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1983) [11] catgotmy 2021.03.08 298
115056 불가능한 선택지를 선택한다면(듀게라는 타임캡슐) [6] 예상수 2021.03.08 371
115055 약속의 때가 왔다(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스포) [4] 예상수 2021.03.08 467
115054 엔시블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 [16] jamy 2021.03.08 734
115053 '더 굿 플레이스', '미나리' [12] 겨자 2021.03.08 804
115052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피해자의 글 [6] Sonny 2021.03.08 961
115051 2021 Critics’ Choice Award Winners [2] 조성용 2021.03.08 300
115050 [주간안철수]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회동 시작 (feat. 윤석열) [11] 가라 2021.03.08 788
115049 저희 고양이 미용 했어요 ㅋㅋㅋ [6] 미미마우스 2021.03.08 513
115048 세계영화사에 남는 위대한 촬영감독인 주세페 로투노를 추모하며 [1] crumley 2021.03.08 351
115047 도굴 [2] 왜냐하면 2021.03.08 317
115046 미나리_내겐 너무 아름다웠던(스포약간) [4] sweetrevenge 2021.03.08 630
115045 앨라이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8] forritz 2021.03.07 568
115044 넋두리.. [22] 잔인한오후 2021.03.07 887
115043 고독한 영혼 [7] daviddain 2021.03.07 385
115042 정우님 라이브 공연중 - 유툽 링크 [4] soboo 2021.03.07 313
115041 새천년이 가고 열린민주당이 왔습니다 [5] JKewell 2021.03.07 5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