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러셀의 말러를 봤는데

2021.01.21 22:02

daviddain 조회 수:394

말러의 음악과 생애에 관심많으시면 볼 만합니다.유튜브에 올라 와 있고요. 이 외에도 러셀의 music lovers, 고딕도 있어요.
5분 정도에 중년 남자와 세일러 복 입은 소년 나오는 건 <베니스의 죽음>조롱, 말러가 music lovers?차이코프스키?하면서 4년 전에 만든 감독 영화 비꼽니다. 아버지의 극성어린 푸시와 외도,어머니에 대한 폭력이 나오는 말러의 어린 시절, 죽음에 대한 두려움, 아내의 외도에 대한 강박관념, 반유대주의, 친구와 동생의 죽음, 두 아이의 죽음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것,가톨릭으로의 개종 등등 말러의 생애사적 사실을 러셀 스타일로 풀어 갑니다. 마지막에는 아내 알마에 대한 사랑이 말러 음악의 원동력이라고 말하는 듯 하고요. 말러 역을 맡은 로버트 포웰은 <나사렛 예수>에서 예수 역을 했죠. 보면서 데렉 저먼의 전기영화 몇 편이 생각났는데 저먼이 <악령들>에서 세트 디자인을 담당했어요.


https://youtu.be/1jjFsciRauU

개종 장면.코지마 바그너와 바그너의 음악이 나오고 마치 오페라처럼 진행됩니다. 개종하고 유대인인 말러는 돼지고기를 먹습니다.빈 국립의 자리를 얻으려고 한 개종이었고 코지마 바그너는 나치 헬멧을 쓰고 있어요. <발키리의 비상>도 나오는데 코폴라가 <지옥의 묵시록>을 켄 러셀처럼 찍고 싶어했다고도 하네요.


알마는 스페인 어로 영혼이란 뜻인데 말러는 그녀를 잃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장례식에 관해 이런 환상을 품습니다, 군인으로 나온 남자들 앞에서 알마가 스트립 쇼하는.


https://youtu.be/TjrD0qBy1pY


이 두 장면에서 저는 마이클 파웰의 <분홍신>도 생각났어요. 러셀이 예술가들을 다룬 전기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창조성의 근원을 탐구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올리버 리드가 자막에는 오르지 않고 잠깐 나왔다고 합니다. 알란 베이츠와 Women in love에서 알몸으로 레슬링한 장면도 찍었는데 러셀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던 듯
 
케이블에서 종종 했던 <백사의 전설>은 굉장히 친절한 편이었죠. 그 도입부 수녀들이 군인들에게 유린당하는 장면은 충격적이었어요. 또 여기에 이도교 사제한테 끌려간 역으로 나온 캐서린 옥젠버그가 유고슬라비아 왕실 후손이고 그 딸이 사이비종교에 빠진 거  구출한 걸로 유명하죠. 



https://www.villagevoice.com/2013/02/22/liza-minnelli-as-evita/


켄 러셀이 <에비타>를 라이자 미넬리를 에바 페론으로 함께 영화화하려고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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