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목격자가 있었어. 살인범을 보지는 못했지. 하지만 범인이 총을 쏘기 직전에 피해자에게 말하는 건 들었다네. 놈은 그렇게 말했다지. '내가 너라면 말이야, 이 얼간이 새끼야, 기도나 올리겠다(If I were you, you prick, I`d say my prayers).' 그런데, 이 점이 흥미롭단 말이야, 파커, 자네 듣고 있나?"
"물론." 링컨 라임이 말을 하면 들어줘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경찰 본서에서 신문을 받던 중에 놈이 형사 한 명에게 이렇게 말한 거지. '자백을 하더라도 당신한테는 안 해(If I were going to confess it wouldn`t be you).' 우리가 놈을 어떻게 몰아붙였는지 아나?"

"어떻게 한 건가, 링컨?"

라임은 행복한 10대처럼 웃었다. "가정법 동사 때문이었어! 'If I were you'라고 했잖아. 'If I was you'가 아니라. 'If I were going to confess'라고 했단 말이지. 요사이는 통계적으로 전체 인구의 7퍼센트만이 가정법 동사를 사용한다네. 알고 있었나?"




그러니까... 네이티브 스피커들도 겨우 7퍼센트만 제대로 쓰는 그런 걸 우린 전국민이 제대로 써야 한다고 그 난리를 쳐왔고, 앞으로도 쳐야 한다는 거죠? ㅠㅠ

책 앞을 확인해 보니 출간연도(원서)가 1999년인데, 요새는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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