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31 22:35
평생 무언가 메모하고 있어요. 대부분이 재활용도 안 되는 머릿속 쓰레기들이지만 그래도 습관인지라 몇몇 종이 노트와 메모 앱들을 썼던 거 같아요.
양지 다이어리
저렴함에 비해 제품의 컬리티도 나쁘지 않아요. 다만 늘 휴대하고 다니기엔 커버의 내구도와 질감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포켓 사이즈가 찾기 어려워서 지금은 쓰지 않고 있습니다.
몰스킨
몰스킨의 포켓 사이즈를 좋아하고 하드 커버 모서리의 둥근 마감이나 속지 레이아웃도 마음에 듭니다.
다만 종이질이 너무 나빠서 몰스킨 전용으로 필기구를 골라 써야 해요.
로이텀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종이 노트 같아요. 미니멀함도 유지하면서
몰스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종이질이 좋습니다. 만년필을 쓰는데 잉크가 종이 뒷면에 비쳐 보이지 않아요.
A4 용지
이동진이 A4용지를 접어서 메모지로 쓴다기에 호기심에 잠시 따라해봤는데 제게는 자원 낭비가 너무 큰 거 같더라고요.
빈 여백으로 버려지는 것들도 많고 아카이빙도 어려워서 단번에 포기했습니다.
에버노트
오래 쓴 메모 앱입니다만 업데이트도 애매하고 기능에 비해
유료 버전도 비싼 편이라 요즘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젠 브랜드이미지도 애매해져서 언젠가부터 트위터 반성문이 에버노트로 써서 공유되기 시작하더라고요.
Bear
직관적이고 예쁜 UI 때문에 모바일에서 가끔 사용하고 있어요.
최근 추천을 받아서 Drafts라는 앱이랑 같이 써보고 있는데 두 앱이 결합하니까 소소한 데일리 로그 기록하기에 좋아 보이더군요.
구글킵
가장 오래 그리고 매일 쓰고 있는 단순함이 미덕인 메모앱입니다.
가끔 동기화가 느려질 때가 있는데 이런 것만 제외하고는 가장 실용적인 거 같아요.
Notion
노션은 처음 출시했을 때 두어 시간 써보고 블록 개념이 잘 이해가 안 가기도 하고
생각해야 할 게 많아질 거 같아서 버려두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두어 달 전에 우연히 다시 쓰게 되었는데 바로 유료 결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근 마켓의 웹페이지처럼 개인 홈페이지로 구성하기에도 편리하고요.
개인적으로는 혼돈 속에서 살고 있던 그간의 메모 인생이
노션을 만나서 그나마 정리하고 분류하게 된 거 같아요. 에버노트로부터 임포트도 깔끔하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혹시 다른 추천 종이 노트나 메모 앱 추천해주시면 저도 써보고 싶네요.
2019.12.31 22:48
2019.12.31 23:04
2019.12.31 23:16
2019.12.31 22:56
이토 바인더리를 씁니다만..가격의 압박이;
2019.12.31 23:09
이토 바인더리는 메모하기 아까울 정도로 이쁘네요.
1938년에 설립한 회사 히스토리도 흥미롭고 덕분에 잘 배웠습니다.
오, 구글킵 한 번 써봐야겠네요. Notion도요. (그런데 iOS에서만 되는걸까요?)
저는 윈키아 다이어리를 일기 대용으로 써요. (광고 아님) 모든 시간을 대응해서 쓸 수 있다는 점과 월요일이 주간의 시작이라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요.
그리고 A5 백지 연습장을 많이 쓰네요. 귀여운 디자인들이 많기도 하고 관광지 상품으로도 가끔 있어서 자주 사요.
웹에서는 개인 위키를 쓰기도 하고, WorkFlowy는 써보다가 제 사고방식에는 맞지 않아 거의 안 쓰는군요.
컴퓨터 로컬에서는 메모장을 자주 써요. 그리고 생각 날 때마다 에버노트를 쓰는데 꾸준히 써지지는 않네요. 이것 저것 해봤는데 잘 안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