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8 11:10
국내 소셜 커머스(제가 자주가는 그곳)에서 정가로 몇몇 물량이 나왔길래 바로 구입했는데요. 중고나라에 내놓을까 하다가... 기존 에어팟 수명이 거의 다 되어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우선 에어팟 프로의 핵심 기능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 꽤 좋습니다. SONY나 BOSE 노이즈 캔슬링 기기를 써본 적이 없어 비교할 수는 없는데, 지금 맥으로 타자를 치고 있고 부모님이 과일을 말리느라 건조기를 돌리셨는데, 거의 차단되었습니다. 수치로 따지면 80~85%정도는 방음이 되는 것 같네요. 노래를 듣지 않더라도 방음효과는 괜찮은 편입니다.
기존 에어팟보다 음의 전달력이 부드럽고 더 잘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은... 착각이려나요?;; 다만 기계가 케이스부터 길어진 둥그런 육면체라 뭉툭해서 디자인은 조금 아쉽고, 커널형이라 기존 에어팟보다는 꺼내고 끼는 게 번거로워요.
선없는 이어폰으로서 입문용으로는 가격이 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장점은 확실합니다. 가성비는 있는 제품이네요. 조용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알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9.12.28 11:19
2019.12.28 14:21
제 귀에는 기존 에어팟이 작고 미끄러워서 잘 고정이 안됐는데, 에어팟 프로는 귀에 갖다 대면 (빨판이 타일에 달라 붙듯이) 딱 달라 붙어서 너무나 만족하고 있습니다. 커널형 이어폰들 중에 제 귀에 정확하게 맞지 않아서 차음이 덜 되는 경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에는 약간 걱정이 있었는데, 막상 사용해 보니 깜짝 놀랄 정도로 잘 맞았습니다. 오픈형 커널형 불문하고 저한테는 다른 어떤 이어폰하고 비교해도 아이팟 프로의 착용감이 월등하게 좋은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특히나 작은 사이즈를 고려했을 때) 꽤 인상적이지만, 이전에 사용하던 소니 WH-1000XM2 헤드폰과 비교하면 외부에서 나는 소리를 제거해주는 정도 자체는 소니 헤드폰에 비해 조금 약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같은 환경에서 번갈아 사용하면서 비교해 보면 어느정도 차이를 느낄 수 있었고, 테스트에 의하면 특히 중고음 영역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 같아요. 반면에 아이팟 프로가 더 좋은 점도 있는데, 소리를 안 내고 노이즈 캔슬링만 작동시켜 놓았을 때, 소니 헤드폰은 (작기는 하지만) 소라 껍데기를 귀에 갖다 댔을 때 나는 것 같은 소리가 나는데 에어팟 프로는 그런게 없고 다른 커널형 이어폰들이 주는 귀를 막는 답답한 느낌도 거의 없습니다 (귀 안쪽을 향한 음향 센서가 있어서 귀 안에서 나는 소음도 제거해주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 같습니다). 외부 소음을 제거하지 않고 귀에 그대로 쏴 주는 기능인 transparency mode도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비슷한 기능인 소니의 ambient mode보다) 에어팟 프로가 더 자연스럽고 사용하기에 편리한 것 같습니다.
저는 장거리 비행을 할 일이 많아서 구입했는데, 일상(운동/요리/설거지하면서 TV 볼 때, 세탁기/건조기 돌려 놓고 낮잠 잘 때 등등)에서도 너무나 잘 사용하고 있고, 휴대성, 착용감, 차음, 음질, 아이폰/아이패드/맥북프로/TV 등 기타 소스 기기와의 연동 등이 전체적으로 대단히 만족스러워서, 기존 에어팟과 소니 헤드폰은 거의 사용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가격이 싼 건 아니지만 매일 매일 너무 너무 잘 사용하고 있어서 $1도 아깝지가 않네요.
2019.12.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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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쓰고는 있는데 노이즈 캔슬링 특유의 인공적인 감각이 개인적으로 맞지가 않아서 기내 사용을 제외하고는 이 기능을 거의 안 쓰고 있어요. 귀를 덮는 차폐형 디자인이라 대충 차음은 되기도 하고요. 이어폰 계열은 경험이 없는데 궁금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