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에어벤더>는 샤말란이라는 감독의 본질을 보여준 영화인 것 같습니다. 반전도 없고 현실도 없는 아무런 여과 없이 순수한 영화.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그냥 실패작이지 감독이 맛이 가서 갑자기 이상한 영화를 찍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그랬듯이 이 영화는 샤말란의 전작들처럼 주인공이 과거를 극복하는 이야기의 영화입니다. 그런데 아무런 장치가 없는 영화이다 보니 어느 때보다 프롤로그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사실 샤말란의 영화는 프롤로그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영화는 <언브레이커블 2>나 어쩌면 <라스트 에어벤더 2>가 될 것 같은데, <라스트 에어벤더>는 아마도 그의 마지막 프롤로그 영화가 될 것 같군요.

 

<엉클 분미>에서 공주가 물에 들어가는 장면을 보면서 <라스트 에어벤더>에서 공주가 물에 들어가는 장면이 즉각적으로 떠올랐습니다. <라스트 에어벤더>에서 수련하는 장면과 아앙이 적의 뒤에 숨어있는 모습을 보면서는 김기덕이 떠올랐고요. 셋 다 불교적인 영화라 닮아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이 M. 나이트 샤말란을 좋아한다는군요.

 

<엉클 분미>는 솔직히 한 번 보고는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어쩌면 아무런 설명이 필요 없는 영화일 수도 있겠죠. 감독의 말처럼 그냥 느껴야 되는 영화. 그래서 제 느낌을 짧게 적어보자면,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제가 살면서 본 가장 강렬한 장면 중에 하나였습니다.

 

 

 

 

 

나오미 왓츠 Ann Taylor 광고 사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93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89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187
123499 편하지만 예쁜 신발 찾기. [25] heartstring 2010.07.29 6023
123498 듀게 문화 중 마음에 안 드는 것 하나. + 듀나님의 복귀 잡상. [80] namu 2013.07.26 6021
123497 모완님은 오늘도 코너에 몰렸습니다. [20] TESCO 2014.02.28 6020
123496 보신 영화중에 가장 잔인했던 영화는 무엇인가요? [25] 윤보현 2010.08.11 6020
123495 <바낭 궁금> 어른이랑 얘기할 때 주머니에 손 넣고 있는 건 왜 예의에 어긋나나요? [34] cnc 2012.11.14 6019
123494 크리스틴(벨라), 불륜에 이은 ‘동거남’은 지아니 아넬리 감독 [13] 黑男 2012.08.06 6019
123493 내가 메시다 기자놈아! [10] 룽게 2010.06.18 6019
123492 유도 4강에 오른 정다운 선수가 승승장구하는 이유.jpg [10] 자본주의의돼지 2012.07.31 6018
123491 짤막한 정리글. [40] 라곱순 2013.09.17 6018
123490 슈퍼스타k 11인방 최근사진 (메이크오버 이후인 듯..) [25] 로즈마리 2010.09.14 6018
123489 [아이돌] 여러가지 의미로 전설이 될 오늘 KBS 국민대축제 [24] 로이배티 2012.08.15 6017
123488 공덕역에서 실종되었다던 여학생 아버지가 긴급체포되었네요 [15] 한여름밤의 동화 2012.06.12 6017
123487 프리챌 신입 지원자격 논란 [17] wonderyears 2010.08.27 6017
» 라스트 에어벤더와 엉클 분미, 나오미 왓츠 [5] magnolia 2010.08.23 6017
123485 [급설문!] 남성분들 샤워 매일 2번 하시나요? [41] 소린 2013.03.06 6016
123484 '프레키'님과 troispoint 님은 무슨 관계입니까? (게시판 관리자 소환글) [56] 잠자 2012.09.21 6016
123483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읽고 든 의문 (스포있어요) [3] 쥬디 2012.05.08 6016
123482 지금 목동구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1] 달빛처럼 2013.07.30 6015
123481 양악수술 어떻게 생각하세요 [34] 윤대협님 2013.04.30 6015
123480 보고 싶다 김소현 [13] 2013.01.08 601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