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적었듯이 둘 다 인디 게임이구요. '그리스'는 PC 게임패스에 등록된 게임인데 이달 말에 기간 종료되어 내려간다고 하네요. '더 메신저'는 엑박 게임패스 등록 게임이고 아직 언제 내려간단 소식은 없습니다.



1.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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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팀에서 1만 7천원에 팔고 있는 인디 플랫포머 퍼즐 게임입니다.

 플랫포머... 라고는 하지만 떨어져 죽는 일은 없습니다. 애초에 그냥 게임 오버가 없어요. 주인공의 목숨을 위협하는 몬스터도 없고 (화면 연출로 몇 번 등장하긴 하지만 정말로 주인공을 죽이진 않습니다) 주인공도 아무도 죽이거나 공격하지 않죠. 플랫포머도 타이밍 딱딱 맞춰야 하는 그런 류의 코스는 정말 거의 없다시피 하고 '갈 수 있겠네' 싶은 곳은 다 갈 수 있는 정도.


 그러니 쉽고. 스트레스 없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명색이 게임인데 이런 걸 왜 하냐... 는 생각이 드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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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 같은 인게임 스크린샷들을 보신 후 잠시 고민해보시면 됩니다. ㅋㅋㅋ

 참고로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스크린샷만 보는 것보다 몇 배로 멋져요. 그림만 멋진 게 아니라 연출, 애니메이션 등등 모두 멋지고 음악도 좋거든요.

 플레이 타임이 넉넉잡아 서너시간 밖에 안 되는 짧은 게임입니다만. 그래도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게임이란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거의 누구에게나 추천해줄만한 좋은 게임이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앞서 말했듯이 지나칠 정도로 격하게 평화로운 게임이라는 게 은근히 많은 사람들에게 마이너스일 수 있다는 생각은 드네요. ㅋㅋ

 뭐 어차피 저야 게임패스로 한 거니까 언제나 그렇듯 관대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지금껏 제가 해 온 수많은 게임들 중 가장 아름다운 비주얼의 게임이었어요. 그거 하난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네요.


 아. 그리고 될 수 있으면 큰 사이즈의 화면으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단 이게 그림이 예쁨과 동시에 큰 화면으로 봐야 그 느낌이 확 사는 장면들이 많구요. 그보다 더 실용적인 이유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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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식의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ㅋ

 자. 주인공 캐릭터를 찾아보세요. <- 


 덤으로 트레일러도 얹어 보구요.





2. 더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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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인디 게임들은 저런 짤로 게임 내용을 상상하면 안 돼요. 왜냐면 그 중 대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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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상은 이런 그래픽이기 때문이죠. ㅋㅋ

 제작비도 아끼고. 동시에 아재들 추억에 호소도 하고. 뭐 그래서 이런 류의 게임이 정말 밑도 끝도 한도 없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게 인디 게임판인 것인데요. 그 와중에 극소수의 수작들은 입소문을 타고 대박이 나고, 시리즈가 되고 뭐 그러곤 하죠. 그리고 이 '더 메신저' 역시 상당한 퀄리티를 입증해내서 꽤 인기를 끈, 수작의 반열에 드는 작품입니다.

 

 어떤 류의 게임인지 간단히 요약 설명을 해보자면,

 일단은 횡스크롤 플랫포머 액션 게임으로 시작합니다. 왼쪽에서 시작해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계속 가면서 몬스터 잡고 점프 하고 그러면서 적을 처치할 때마다 얻은 포인트 같은 걸로 중간중간 상점에서 기술 업그레이드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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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렇게 추억 돋게 생긴 월드맵을 진행하며 최종 스테이지를 향해 진격!!! ...뭐 이런 느낌입니다만. 마지막 스테이지 보스를 물리치는 순간에 청천벽력 같은 전개를 겪게 됩니다. 방금 물리친 애는 최종 보스가 아니래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서 최종 보스를 만나려면 세상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마법의 뭐시기를 모아와야 한단다. 내가 힌트를 줄 테니 니가 나가서 얼른 다 찾아오렴... ㅋㅋㅋㅋ 그래서 중반부터 끝까지는 메트로베니아 장르 게임으로 변신을 하는 거죠. 상하좌우로 연결되는 긴 맵을 헤매면서 숨겨진 길을 찾고 아이템 먹고 숨겨진 보스와도 싸우고!!


 ...이쯤에서 너무 장황해지려는 느낌이 들어 정신을 가다듬고 최대한 간단히 요약을 해볼게요.


 1. 플랫포머 게임의 기본이 잘 되어 있습니다. 조작감도 좋고 스테이지 설계도 상당히 좋아요. 뭣보다도 훌륭한 부분은... 얼핏 생긴 걸 보면 되게 난이도 높아 보이는 코스도 실상은 마구 잡이로 점프랑 공격 버튼 마구 누르면서 적당히만 컨트롤해주면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거. ㅋㅋㅋ 이거 되게 중요합니다. 게이머들에게 훼이크 성취감을 심어준달까요. 그렇다고해서 정말 아무렇게나 조작해버리면 죽으니까 자부심 느껴도 괜찮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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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워 보이죠? 실제로 해보면 언제나 '보기보다' 훨씬 쉽습니다. ㅋㅋㅋ)



 2. 여러가지로 센스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후반으로 들어가면 현재와 미래, 두 시간대를 오가면서 진행을 하게 되는데 그럴 때 게임 비주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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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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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이런 식으로 변해요. 차이를 아시겠나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8bit 그래픽과 16bit 그래픽의 차이입니다. 현재는 패미콤 그래픽이라면 미래는 수퍼패미콤 그래픽인 거죠. ㅋㅋ 그래픽만 바뀌는 게 아니라 배경 음악도 딱 그 기기들 수준으로 함께 바뀌어요. 뭔가 제작진이 참 성의가 넘치는 사람들이라는 느낌.


 3.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뭐냐면... 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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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상점에 들어갈 때마다 주인공과 상점지기 아저씨가 대화를 하는데... 그 대화가 되게 뻘~한 느낌으로 센스 있게 재밌어요.

 사실 이 두 녀석 드립 보는 재미로 엔딩까지 본 겁니다. ㅋㅋㅋ 그냥 진지하게 짧은 대화만 마치고 넘어가는 식이었으면 중도 포기했을지도.

 작가들이 써서 넣어둔 마지막 한 줄의 대사까지 다 확인하고 싶어서 가끔 npc 나오면 말을 걸고 또 걸고 또 걸고... 그러다 드디어 대사 다 떨어져서 같은 문장 반복되기 시작하면 게임 그만하고 싶어지구요. ㅋㅋ


 사실 스토리 자체는 정말 옛날 8비트 게임들 퀄 그대로 있으나마나한 수준입니다만. 이 두 놈 대사들 구경하다 보니 걍 드립 구경으로 정이 들어서 캐릭터들에게 호감이 생기고 막... 그러는 희한한 경험을 했네요. 게임 대사 오브 디 이어... 같은 걸 만들어서 상을 주고 싶은 기분!!!


 대충 정리하자면.

 2D 메트로베니아 액션 게임입니다. 근데 컨셉을 개성있게 잘 잡았으면서 거의 모든 면에서 은근 고퀄이에요.

 그리고 8비트 & 16비트 전환과 센스 있는 드립 퍼레이드라는 차별점도 잘 잡았구요.

 애초에 이 장르가 싫으신 분들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뭐 그냥저냥 즐기긴 한다... 라는 분들이라면 한 번 해보실만 합니다.

 사실 전 맵 왔다리 갔다리 반복하는 게 귀찮아서 메트로베니아 게임들 잘 안 하는 편인데요. 이건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ㅋㅋㅋ



 + 플레이타임이 10시간 이상 나옵니다. 이런 류의 게임 치고는 꽤 길어요.


 ++ 역시 트레일러를 첨부하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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