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9 23:38
남자는 회계법인 소속 CPA. 재학 중 합격해 군대도 회계장교로 다녀와 그쪽에선 나름 잘나간다고 합니다.
여자는 초등생 아들이 있는 이혼녀. 둘은 중학교 동창이었습니다.
남자가 어릴 때 부터 여자를 많이 좋아했지만 여자는 한 번도 남자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고등학교 때 부터 탈선해 들리는 소문으로는 동거도 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건 그 상대중에 남자와 친한 친구도 있다는 거. 그러는 와중에 여자는 어떤 남자를 만나
20대 초반에 아이를 낳아 기르다 이혼하고 혼자가 됐습니다.
둘은 여자가 이혼한 무렵부터 만나오다 곧 결혼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여자로선 괜찮은 재혼 상대를 만났고 남자로선 어릴 때 부터 좋아했던 상대와 결혼하게 됐으니 서로에게 잘된 걸까요?
주변에선 여자의 과거에 일탈이라는 항목이 있다보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듯 합니다.
저 역시 남자가 정말 어려운 선택을 한 만큼 그의 사랑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세속적으로 평가하는 마음이 생기곤 합니다.
중요한 건 주변에서 그런 시선을 보낼 수록 남자의 선택이 사랑이라는 측면에서는 더욱 가치가 커진다는 것이겠죠.
잘 사귀다가도 결혼할 때가 되면 상대방에 대한 문제도 아닌 집안 사정 등을 이유로 갈등을 겪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런 조건으로도 결혼하는 걸 보면 세상엔 참 백만가지 형태의 사랑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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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아직 한국사회에서 남자 집안이 저 결혼을 쉽게 찬성할 수 있을까도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