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터울의 여동생이 곧 수능 시험을 봐요. 18일이니 열흘 남았네요.

안 그래도 오늘 내일 참 추워졌고, 수능 당일은 언제나 항상 추웠으니.. 동생뿐 아니라 올해도 힘겹게 수능장으로 향하게 될 많은 고삼님들을 생각하면 참 안타까워요..

그래도.. 나름대로 저에게 있어서는 좋은 추억(;)이었으니 이게 다른 모든 학생들에게 있어 힘들기만 할 이벤트(;)는 아닐꺼라 생각해요.

뭔 소리지.. 말이 샜네요. 하여튼,

지루함과 기대감으로 일분일초를 보내고 있는 동생을 위해 선물을 해주려고 하는데, 지금에 와서야 뭐 수능 백일 어쩌구저쩌구 하는 팬시제품들은 쓸모가 없을 것 같고..

당일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질구레한 소품들을 모아서 주려고 해요.

 

제가 수능을 칠 당시에는, 미리 한 달 전부터 수시로 생각날 때마다 필수아이템(;)들을 적어두고 일주일 전부터 열심히 준비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동생님은 저완 달리 쏘쿨하셔서 아무 생각이 없으신 듯 해요. 아쉽게도 그 때 적어뒀던 리스트도 지금은 찾을 길이 없고..

 

대강 생각해보면,

- 일단 기본적으로 양쪽에 빨강/검정이 함께 있는 컴퓨터용 사인펜,

-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찍기용 자와 컴퍼스,

- 묵직해서 절대 책상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큰 지우개,

- 혹시모를 샤프 혹은 연필,

- 건조할 경우를 대비한 미스트라든가, 혹은 안구건조증을 위한 점안제.

- 코를 풀 티슈, 운이 나쁘게 콧물이 철철 흘러 넘칠 경우를 대비한 콧물약과, 단기적으로 코를 뚫어줄 약(오트리빈)

- 만약을 위한 핸드크림(?)

- 삼엠사 귀마개 3세트 정도면 충분하겠지..

- 머리띠도 챙겨가라고 하고, 머리 묶을 끈도 챙겨가고,

- 깨끗한 안경 닦개

- 옷은 얇게 여러겹으로,

- 발이 시렵다면 슬리퍼(..를 신어도 되려나요? 저는 필요가 없었는데..)..

- 무릎 담요

- 손난로...

- 점심시간에 볼 요점정리나 오답노트도 챙기라고 하고, 점심시간은 아무래도 시끄러우니, 엠피삼도 챙기라고 하고,

- 전날 미리 손발톱도 깨끗하게 잘라놓고, 손가시도 없도록 :|

- 졸릴 경우를 대비하여 목덜미에 바를 물파스도 챙기라고 해야하나 -_-;;;;;;; 이건 심하게 유난인가도 싶고..

- 작은 탁상 시계(건전지 확인!), 혹은 손목시계를 풀러 놓아도 되겠지만,, 보기가 쉽진 않겠죠 비교적?

- ABC 초코렛이나 자두맛사탕♥ 같은, 뇌의 원활한 대사를 위한 당분 소스

...

 

더는 떠오르질 않아요.. 듀게님들 영험함을 믿습니다 혹시 추가할 혹은 조언하고 싶은 것들이 있으시면 개념치 마시고 아무거나 드립쳐 주세요!

하이고, 많다. 내 수능때는 이렇게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음.. 여러모로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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