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발언이 끝난 후 

진중권 까는 사람은 참 많지만

진중권이 발언하는 중에

손들고 나는 반대요 하는 사람은 없구나...


진중권이 말이 옳든 그르든 

키배로 진중권을 이겨보겠소 하는 사람은 

이제 우리나라에 없다는 사실.

헐.







어쨋든 그건 그거고

저는 꼼수에 2가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정치적으로 볼 때 꼼수의 문제는 극단적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시점까지는 적절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스스로 극단성의 함정에 빠지게 되면

극단적이지 않은 많은 지지세력을 잃을 수 있죠.

처음에 발의했던 극단성은 

후에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을 때가 많죠

이 극단성이란 것은 주장이 얼마나 옳은가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구요.


콘텐츠적으로 볼 때 꼼수의 문제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아 콘텐츠가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다만 초반의 강력한 폭발력에 비해서

후반으로 가면 이야기를 할 게 적을 수밖에 없죠.

요새 꼼수의 보수정권에 대한 지적질이 지지부진해 지거나

혹은 과한 비방 수준으로 변하는 것은

만들어둔 시나리오는 다 끝났는데 매화 각본을 써서 생명을 연장해야 하는

미드 작가들과 비슷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꼼수로 인해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우리나라의 진보진영이 마르크스주의나 마르크스적 기호학을 포기하고

자본주의 논리에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독야청청 논리를 버리고 

방법론에서 좀 더 현실주의적이 되었다고 볼수 있겠죠.

이것은 현실 정치에서 강력한 무기입니다만 

과연 장기적으로 볼 때 이것이 항상 좋을까는 잘 모르겠습니다.


꼼수의 정치적인 스탠스는 민주당과 통합진보 사이의 어디인가입니다.

꼼수의 정치적인 방법론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의 어디인가입니다.

이 방법론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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