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책 소개

2024.03.14 20:22

thoma 조회 수:332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가의 [죽은 등산가의 호텔]

이분들 소설 세 번째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제목 잘 짓는 거 같아요. 이 시리즈의 다음 작품 제목은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 네요.(이 무슨...섬찟하시죠 ㅋ)

얼마 전 글에 썼듯이 뒤렌마트의 소설 [약속]의 부제가 '추리소설에 부치는 진혼곡'이었습니다. 사실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죽은 등산가의 호텔]을 살펴 보는 중에 연관성이 있다는 걸 어딘가에서 봐서 뒤렌마트 [약속]을 먼저 읽은 것이었어요. 아래 책 띠지에도 있는 '또 하나의 임종 기도'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소설에 대한 추천 내용을 보다가 매우 동의하게 되는 게 있어 아래에 옮깁니다.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자신들이 공상적인 것의 사실주의자임을 증명해 보인다. 공상소설에서의 사실주의가 논리적 귀결에 대한 존중, 오로지 가정된 전제에서 모든 결론을 추론할 때의 성실함이라는 것을 고려하건대.' 

- 스타니스와프 렘 

가정된 전제하에서의 사실주의적인 성실한 추구,라는 매력이 이분들 소설을 다시 한 번 읽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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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미 시게히코 [범용한 예술가의 초상]

[영화의 맨살], [감독 오즈 야스지로]라는 책으로 접한 적이 있습니다. 앞의 책은 보았던 영화 위주로 드문드문 읽어서 완독한 책은 아니지만요.(확인해 보니 뒤의 책도 -_-;;) 

우리나라엔 영화 비평으로 주로 알려졌으나 문학비평가이기도 하고 불문학자라 합니다.

이번 책은 당대엔 활발한 출판인이자 예술가였다는 그러나 지금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인물이 된 막심 뒤 캉이라는 사람에 대한 작가론, 평전 종류 책입니다. 왜 어떤 예술가는 사후에 잊혀지는가,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아요. 이 작가는 플로베르의 친구이기도 했다는데 플로베르의 유명세에 얹혀져서 이름이 전해질 때가 많답니다.

저자가 7년간 월간지에 발표한 글을 단행본으로 낸 책입니다. 책 소개에는 1000페이지 넘는 분량을 강조하고 있었는데 막상 도착한 책을 보니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벽돌책입니다. 말 그대로 의미에서 벽돌책인데, 아래 보시듯 책표지도 벽돌색이고 가로 세로 사이즈가 벽돌 크기이며 두께도 무게감도 손에 들면 손아귀에 묵직한 느낌으로 잡히는 책입니다.  요즘도 나오는지 모르겠으나 어릴 때 사용하던 에센스 영한사전 느낌이 나네요. 

저자가 자신의 많은 책 중 특별히 애정이 가는 책이라니 일단 소장하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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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사냥꾼의 수기]

'사냥꾼의 수기를 읽었다. 이제 글을 쓰기가 힘들어졌다.' 라고 누가 말했게요? 톨스토이입니다.

'루시에 골짜기와 여름밤이 존재하는 한, 도요새와 물떼새가 존재하는 한 투르게네프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 라고는? 체호프입니다.

이 작가의 소설은 [첫사랑]을 읽은 것 같은데 오래 되어 내용이 잘 기억도 안 나네요. 이번 책이 첫 대면이라고 해야겠습니다. 

19세기 러시아의 다양한 계층의 인간들 일상이 연작단편으로 스물 다섯 편 묶인 완역이라고 합니다. 두껍습니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시리즈인데 해설 포함해서 650페이지가 넘어요. 이종현 번역가가 쓴 해설 제목이 '행복한 이들도 멀리 떠나고 싶어한다'입니다.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 몰라도 일단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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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의 [사무라이]는 저번에 산 책 글에 썼었어요. 이번에 읽었습니다.

저는 [침묵] 보다 이 소설이 좋습니다. 원제를 '사무라이'로 번역한 것이 아쉽기도 하고 다른 좋은 표현이 저도 잘 생각이 안 나긴 합니다. 섬김, 모심, 시종....다 이상하네요. 

항해하는 내용이 나오지만 일부입니다. 미지의 세계를 밟아나가야 하는 사절단이 꾸려집니다. 지구의 절반을 횡단하는 내용이 분량상으론 많지만 여행과 모험이 주가 되는 이야기도 아니었어요.   

조금 상세하게 써 볼까 하다가 일단은 혹시 읽을 거리를 찾으시면 추천드리려고 새로 들인 책 밑에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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