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3 22:45
Koudelka님이 이 글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2&document_srl=2319109에서 적으시기를, '
" 다만, 이 부분(성매매 문제) 에 대한 논의는 언제나 대체적으로 남성분들 사이에서 뜨겁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이죠. 많은 여자분들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적거나 또는 앞서 말한 대로 동성에게 요하는 더 높은 도덕적 잣대내지는 이중적 태도로 인한 적대감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 경험치 자체가 지극히 적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성매매에 직접 해당되는 직군이 아니어서인지는 몰라도 '호스트빠'를 근절하자는 구호나 움직임 같은 건 이제껏 못들어봤다는. 쉽게 말해 관심을 갖게 될 만한 루트가 전혀 또는 많이 다른 거죠. 자칫 잘못 건드리면 부스럼이나 만들 수 있다는 오래된 피해의식도 알고 보면 모종의 직간접적인 피해에서 기인한 것일지도요"
라고 쓰셨습니다.
저 역시 넷상 토론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관련글도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관심이 적거나 '동성에게 요하는 더 높은 도덕적 잣대 내지는 이중적 태도로 인한 적대감' 이 있어서는 아닙니다.
(물론 Koudelka님도 '그 보다는....'이라고 덧붙이셨지요.)
고인이 되신 아나운서의 일도 결국 어떤 면으로는,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성매매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과 남성에 각각 달리 적용되는 성적 이중잣대와
성별권력차이의 문제가 그 비극 안에 깊이 자리 잡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 성별권력의 문제가 없다면, 어째서 성을 파는 자들의 대부분이 여성이고, 성을 사는 자들의 대부분이 남성일까요,
그리고 성매매 남성 (성을 사는 남성)에게는 돌아가지 않는 손가락질이
성매매 여성(성을 파는 여성)에게만 왜 그리 가혹해지는지 설명할 수 없지요.
아, 저는 이런 말을 쓰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저, 제가 넷상 논쟁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이는 감정적인 차원의 문제입니다.
이는, 링귀네님이 Koudelka님의 위 글 아래 쓰신 덧글
"동아리 남학생이 술취해서 동아리 여학생들을 가리키며 너, 너, 너, 너희는 운이 좋았다.
운이 없었으면 어디서 술따르고 몸팔고 있을 수도 있었다, 는 요지의 말을 했어요"
에 대한 제 반응과 연결됩니다.
저는 덧글에 썼습니다.
그래도 이해 안되신다면, 상관없습니다.
넷상 논쟁에 끼어들어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느니
제가 오래 전 현장 봉사활동을 했던 새움터와 같은
성매매 피해 여성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단체들에
조금이라도 후원금을 내고 관심을 갖겠습니다.
+ 이 글은 논쟁에 대한 참여가 아니냐고 물으실 수 있겠지요.
아니요. 저는 이 주제에 대해 논쟁할 생각이 없습니다. 소통을 거부합니다. 다만, 말하고 싶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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