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4박)

호스텔 그럭저럭 만족. 도착하자마자 노숙의 충격으로 비행기 놓친 사연 구구절절 설명, 유로동전을 카운터에 주루룩 내놓고 계산하는 진상을 연출. 그래도 친절하고 이 호스텔이 세 군데 숙소 중 가장 나았네요. 영화에서나 보던 드르륵 철창 열고 밀어서 타는 근대화 초기의 엘리베이터가 문화충격이면서도 신기했어요.

 

숙소에 딸린 식당의 내부장식과 그릇 하나하나도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에 고이 담았는데 지금봐도 신기할 정도로 예술적인 인테리어와 소품들이에요.

 

유럽 여행지에서 실내에서 신을 가벼운 슬리퍼는 꼭 챙겨가셨으면 해요. 심지어 파라도르조차도 슬리퍼는 없더군요. 차가운 돌바닥을 맨발로 딛고 다니는 고행을 하게되어 바르셀로나 약국에서 비싼 돈주고 슬리퍼가지고 다녔네요. 슬리퍼 파는 곳도 별로 없더라구요.


그리고 핫팩을 꼭 챙기세요. 바르셀로나는 서울보다 따뜻하지만 숙소의 침대가 밤에 따뜻한 건 아닙니다;;

난방을 올려준다고 해도 침대에 들어가면 덜덜 떨면서 자게 되더라구요. 집에서도 침대에서 자는 사람이 아니니

더욱 핫팩의 도움이 절실했어요.

 

바르셀로나 관광지는 가우디는 많이 아실 테니까 pass!!! 가우디 건축물 중에 하나만 방문한다면 역시 사그리다 파밀리아.

 

사그리다 파밀리아,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 알함브라 궁전은 여행 프로그램에서 아무리 공들여 촬영을 해도 실제로 가서 보는 경험을 절대 대신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까사 아마띠예르와 까탈라냐 음악당 강추!!! 특히 까탈라냐 음악당은 건물 자체가 구석구석 너무 아름답고 의자가 불편하긴 하지만 매일 프로그램 바꿔서 좋은 음악공연 많이 하니까 공연도 보는걸 추천하고 싶네요. 라 트라비아타보고 너무 특별한 경험이었거든요.

 

까사 아마띠예르는 고전적인 저택과 가구, 소품들에 관심이 많다면 가보세요. 까사 바트요 바로 옆 건물입니다. 가이드가 다 끝난 뒤에 준 핫초콜렛은 입맛에 맞지 않는 스페인 음식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횡단보도에서 칼같이 신호를 지키는 차들이었어요. 빨간불에서는 무섭게 굉음을 울리면서 살인적으로 달리지만 신기하게도 초록불에는 슬금슬금 횡단보도 안으로 진입하는거 전혀없이 완전 깔끔하게 딱 멈추더라구요. 횡단보도가 굉장히 엉성해 보이게 다 칠해져 있지 않은데도 말이에요. 양복입고도 헬멧은 멋지게 꼭 착용하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59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8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282
111357 다른 회사 상사들도 이런 얘기 자주 할까요? [5] 가라 2020.02.13 749
111356 [넷플릭스바낭] 80년대 B급 코미디의 전설(?) '폴리스 아카데미'를 봤습니다 [16] 로이배티 2020.02.13 916
111355 [회사바낭] 긴 휴가 [14] 가라 2020.02.13 867
111354 정직한 후보..감상 [3] 라인하르트012 2020.02.13 695
111353 새벽의 기다림 [4] 어디로갈까 2020.02.13 599
111352 리차드 주얼 한국에 릴리즈 된다고 합니다 - 산호초님께 [2] McGuffin 2020.02.12 519
111351 봉준호와 한국적인 어떤 정체성 [26] 어제부터익명 2020.02.12 1904
111350 "패인 앤 글로리" 짧은 감상 [3] 산호초2010 2020.02.12 677
111349 지브리 스트리밍, 과거가 되기 전에 [2] 예정수 2020.02.12 536
111348 작은 아씨들 [4] Kaffesaurus 2020.02.12 954
111347 [넷플릭스바낭] 일본 드라마이자 또 하나의 루프물, '나만이 없는 거리'를 봤습니다 [18] 로이배티 2020.02.12 985
111346 오늘의 미국 엽서(1) [2] 스누피커피 2020.02.12 275
111345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 영화감독입니다... [1] 룽게 2020.02.12 974
111344 Oscar-winning Short Film "The Neighbors' Window" [1] 조성용 2020.02.12 294
111343 Oscar-Winning Short Animation Film "Hair Love" [2] 조성용 2020.02.12 253
111342 Scorsese발음 [3] mindystclaire 2020.02.12 576
111341 진짜 말이 안 되는 얘기. [4] herbart 2020.02.12 975
111340 Paula Kelly 1943-2020 R.I.P. [1] 조성용 2020.02.12 237
111339 서울, 종로, 그냥 풍경 사진 [5] ssoboo 2020.02.12 810
111338 호아킨 피닉스 수상소감 [5] 김실밥 2020.02.12 14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