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브에 대한 드립들을 볼 때마다 우리 사회에서는 연애도 일종의 스펙이라고 여겨지는 것 같아요. '너 이브날 어떤 여자와 뭐 할거니?'라던가 '너 이브날 어떤 남자가 뭘 준비해놨니?' '너 이브날에 왜 게시판에 글 쓰고 있니?'같은 질문이 횡행하고 있으니까요. 무서운 일이예요. 우리 사회는 모든 게 경쟁이고 스펙이니까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스펙을 갖췄는지 못 갖췄는지 모든 분야에서 서로가 감시와 오지랖을 떠는 일이 많죠.


 어쨌든 문명사회 그 자체와 문명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행복은 별개인 것 같아요. 문명사회를 일종의 유기체, 인격체로 본다면 문명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구성원들이 갈려나가야 하거든요. 구성원이 갈려나가는 강도가 높을수록...맥시멈에 가까울수록 사회라는 녀석에겐 좋은 일이예요. 구성원의 복지나 안전망은 아예 없애고 사실상 쓰고 버리는 카트리지화에 가까울수록 말이죠.


 하지만 구성원이 강하게 갈려나가지 않고 두루두루 행복한 사회는 글쎄요. 구성원들은 행복할지 모르겠지만 문명과 사회 자체는 쇠퇴하는 거겠죠. 뭐 이건 나중에 핫펠트(예은)얘기를 할때 다시 해보죠.  



 2.심심하네요. 크리스마스는 짜증나요. 왜냐면 지금은 중요한 시기거든요. 연말에 단타를 좀 치려고 할때마다 중간에 크리스마스가 끼고, 30일쯤 되면 아예 장이 쉬고, 1월 1일엔 또 새해라고 쉬니까요. 주식장이 계속 열리는 연속성이 필요한데 연말에는 단타를 좀 쳐보려고 할 때마다 크리스마스-주식 폐장일-새해 콤보가 겹쳐버려서 무언가 드라이브를 걸 기회가 자꾸 없어져요.


 다른 날에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1월 초에 돈 나갈 일이 많거든요. 이런저런 연회비를 내야하는 게 12월 말이나 1월 초에 몰려 있으니까요. 그 돈을 합치면 꽤 많은데...그 돈이 아직 내 것인 동안에 탄환으로 삼아서 3%라도 벌고 연회비를 내는 게 좋으니까요. 



 3.그리고 듀게연말모임은 정말 무리려나...이젠 그럴 기회도 딱 한번남았네요. 내일 낮 12시까지 의견주심 29일날 일요일에 시도해 볼께요. 쪽지주심 이 둘중에 마음에 드는 거 말해주세요. 개인적으론 1번이 좋은데...1번으로 가려면 의견수렴하자마자 내가 열라 바쁘게 움직여야 해요.


 1-내가 어딘가의 스위트룸을 잡고 각자 음식을 가져와서 나눠먹는다. 2-마포구나 어딘가의 음식점에서 n분의1해서 밥먹고 헤어진다. 


 한데 30일날에 사람들이 쉬는건지 안 쉬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혹시 직장이나 학교가 30일날엔 다 쉬는거라면 30일에도 가능해요.



 4.휴.



 5.유학소녀에 나온 엘리자벳 리수 세레니우스...통칭 리수라는 친구가 1월 6일날 버스킹하러 온대요. 에리이보다 얼굴이 더 작은 사람의 얼굴크기는 대체 얼만한건지 궁금해서라도 보러 가려고요. 물론 춤을 보는 게 주목적이죠. 리수는 내가 본 k팝 연습생들 중에서 손꼽을 만큼 강력한 stop-go-stop을 거는 파워를 지니고 있거든요. 정말 바이킹족의 피에 무언가가 있는건가라고 궁금해질 정도로 출력도 파워도 생기도 넘치는 원석이죠. 서양계 외국인이 k팝에서 통한 사례가 없다지만 CJ라면 스타로 만드는 게 가능할지도요.


 '리수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가 아니예요. CJ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거죠.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졌어도 전례가 없는 케이스를 만들려면 미디어에서 매만져 줘야만 하니까요. 빨리 프듀5를 해야 할텐데요. 프듀5 오프닝에서 이동욱이 등장하면서 이렇게 멘트를 치며 시작하는거죠.


 '야수의 심정으로 안준영의 심장을 쏘았습니다! 국프 여러분! 민주주의를 마음껏 만끽하십시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63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92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325
111117 링피트를 정가에 사기위한 어드벤처 [7] 예정수 2020.01.21 1245
111116 이런저런 일기...(감기와 젊음) [3] 안유미 2020.01.21 456
111115 모니터 고장때문에 간신히 접속;;; [5] 산호초2010 2020.01.21 493
111114 샤를리즈 테론를 만난 제시카 [22] 왜냐하면 2020.01.21 1674
111113 [바낭] 윷놀이의 국룰과 '멍청이' [8] skelington 2020.01.21 1172
111112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1] 조성용 2020.01.21 909
111111 호러 영화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스포일러!) [1] ally 2020.01.21 723
111110 [바낭] 90년대 국뽕 마케팅 - 한국 가요의 해외 진출!! 에 대해 기억하시는 분? [15] 로이배티 2020.01.21 1250
111109 나쁜녀석들 3편 괜찮습니다. [11] 폴라포 2020.01.20 956
111108 2020 Screen Actors Guild Awards Winners [3] 조성용 2020.01.20 16286
111107 심재철 VS 심재철 [10] 칼리토 2020.01.20 958
111106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영화경험-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18] 애니하우 2020.01.20 1385
111105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 씨름의 희열 6,7회 [8] 보들이 2020.01.20 1050
111104 기생충 - 리스트 - 카이에 Cahiers 2위 film comment 1위 [1] 도구라르몽 2020.01.20 817
111103 재밌게 본 케서방 영화 [1] 가끔영화 2020.01.19 5146
111102 안부와 함께 시간을 거스른 상담글. [2] 악어가죽 2020.01.19 713
111101 금주 4주차, 이연복의 목란 후기 [5] 예정수 2020.01.19 1588
111100 2020 Producers Guild Awards Winners 조성용 2020.01.19 385
111099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팀 공연을 봤습니다. [10] S.S.S. 2020.01.19 763
111098 영화잡담 - 뱅크잡, Charlie's Country, 꿈의 제인, 기생충 [15] 양자고양이 2020.01.19 83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