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련회라는 걸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찍은 사진들, 영상들 정리하다가 조금 전에 다 끝냈죠. 그래서 며칠간 뻘글 중단을... ㅋㅋ


다음부턴 그냥 안 찍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깨달음을 뒤늦게 얻고 있지만 어쨌든 이번엔 다 해 버렸으니 활용을 하든 안 하든 정리는 해 두고 싶더라구요. 어차피 직장 업무도 아니고 일단은 그냥 제 취미, 기록 차원에서 하는 일이니까요.



2.

사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딱히 좋은 곳을 예약해서 다녀오진 못했습니다만.

코로나 때문에 수련회니 수학여행이니 이런 걸 못 해보고 자란 놈들이라 그냥 만사 즐거워하더라구요.

어쨌든 만족도는 높았으니 해피엔딩이긴 한데. 이제 한 번 경험을 했으니 내년부턴 기준이 올라가겠죠.

예전엔 당연한 듯이 매년 하던 일이지만 한참을 쉬다 재개하려니 여러모로 어렵습니다. 


듀게 유저들의 평범한 연령대를 생각하면 학창 시절 수련회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마구 떠오를 수 있겠습니다만. ㅋㅋ

세상 변화에 따라 이쪽도 달라진지 오래됐죠. 요즘 시국에 무슨 애들 짐 검사를 한다고 가방을 뒤지겠습니까 군기 잡는다고 피티 150회를 시키겠습니까. 명칭이 '교관'이랍시고 괜히 군대 말투 흉내내는 정도... 의 흔적만 남아 있을 뿐 별다른 거 없는 청소년 인솔자입니다. 프로그램도 다 단체 레크레이션 활동들이구요.


근데 웃기는 건,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교관들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떠날 때 우는 놈도 있었다니까요!!

왜죠. 아직도 '나쁜 남자/여자' 캐릭터가 먹히는 걸까요. 그렇다면 저도 한 번... (민원 들어온다!! ㅋㅋㅋ)



3.

고작 이틀이지만 어쨌든 집을 비웠다 돌아오니 딸래미는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그렸다며 아빠 그림을 선물이랍시고 들이밀고, 아들은 "오! 오셨군요!!" 하고는 닌텐도 스위치를 합니다. 하하. 키운 보람이 넘치네요.


둘 다 자전거가 있긴 한데 보조 바퀴가 달려 있었어요. 아들래미는 처음엔 막 좋아하다가 금방 질려서 방치 중이었고. 딸도 똑같이 하다가 최근에 사귄 친구들 때문에 다시 타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보조 바퀴 해체를 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가르쳐야 할 상황이 되었거든요.


일단 어차피 자전거 점에 가는 김에 아들에게도 보조 바퀴 떼겠냐고 물어보니까 자긴 싫대요. 그래서 응 그러렴. 하고 딸만 떼고 와서 두 바퀴 연습을 시작했는데. 훌륭한 가르침 덕에(?) 하루만에 탈 수 있게 되고. 다음 날엔 제법 돌아다니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걸 보고 자극 받은 아들도 동생에게 민폐 끼치며 동생 자전거로 연습을 하다가... (그러니까 진작에 같이 떼지!!)


말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참 똑같이 길러도 이렇게 성향이 다른 게 신기하죠. 벌써 10년째인데 어쨌든 계속 신기합니다.



4.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봤을 때가 그 유명한 메르스 시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극장을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사람 적을 마지막 타임을 보러 갔는데 적긴 개뿔이... 여서 당황했었죠. ㅋㅋ

그리고 바로 앞줄에 미국인들이 거의 열 명 정도가 단체로 와서 주루룩 앉아 있었는데. 덕택에 영화를 참 재밌게 봤던 추억이 있어요.

시작하고 뭐 좀 나온 다음에 타이틀 뙇! 하고 뜰 때부터 우워어어어!!! 하고 환호하고. 이후에도 뭔가 포인트 있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여지 없이 샤우팅을 하며 즐거워하는데 덩달아 함께 즐겁고 좋더라구요. 저는 절대 그럴 성격이 아닌데,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구요.


이번에 나온 '퓨리오사'는 위와 같은 1편 관람의 추억 + 안야 테일러 조이 때문에 꼭 극장에 가서 볼 겁니다만. 사실 퓨리오사 캐릭터엔 별 관심 없

그때 저 양반들 또 만나면 좋겠.... 지만 그럴 일은 당연히 없겠죠. ㅋㅋㅋ 조용히 차분하게 재밌게 보고 오는 걸로.



5. 

암튼 컴백을 했으니 이제 또 뻘글을 적어야겠는데 게임을 해야 합니다.

기대작까진 아니지만 나오면 바로 해봐야지... 했던 '헬블레이드2'란 물건이 나왔거든요.

호기심에 확인해 보니 역시나 리뷰 평가는 무난하고. 평가 내용을 보니 그냥 예상한 딱 그대로의 작품으로 나온 듯 해서 저는 적당히 즐길 수 있겠고. 당연한 듯이 게이머 커뮤니티는 또 플스 팬들의 분탕질로 불타오르고. 저는 늘 그랬던 것처럼 '대체 삶이 얼마나 무료하면 이런 데 저렇게까지 목숨을 걸꼬...' 라는 흐뭇한 심정(?)으로 그 난동을 구경하다 게임을 켭니다. 날씨도 우중충하니 딱 어울리네요.



6.

그래서 비가 오니까요.



그런데 사실 저는 원곡보다 이 라이브 버전을 좋아해서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 행사와 휴일의 달이었던 5월은 가고, 오직 현충일 하루만 믿고 가야 하는 퍽퍽한 6월이 코앞입니다만.

어떻게든 잘 살아남아 보는 겁니다!! ㅋ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80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130
126387 카카오톡 상대방이 나를 차단했는지 알수있는방법 [4] 무비스타 2011.12.28 11948
126386 얼음과 불의 노래 괜히 읽었나봐요.(미드 왕좌의 게임 스포 다수) [6] 프루비던스 2011.05.17 11939
126385 인도에서 40인의 열차 강도를 홀로 때려잡은 네팔 구르카 용병 [19] gourmet 2011.01.28 11939
126384 [스포일러] 이끼 결말질문.... [13] 자력갱생 2010.07.20 11911
126383 BBC 셜록 정말 물건이네요. [22] 비늘 2010.08.10 11905
126382 일베 초등교사 "로린이(여자 초등학생) 개 귀엽다… 성매매 여성이 교복입고 나와 x나 흥분했음".jpg [32] 黑男 2013.05.29 11895
126381 밑위 짧은 바지 좋아하시나요? [23] 침엽수 2011.08.12 11869
126380 일반인 미인의 힘이군요... [22] DJUNA 2011.01.29 11839
126379 순대 먹을때 가장 선호하는 내장 부위는? [25] 루아™ 2012.08.20 11835
126378 남자가 필라테스나 요가 안 민망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은 없나요/ 요가 첫 체험 후기. [14] Paul. 2012.06.19 11833
126377 죄인 3시즌 daviddain 2020.11.30 11832
126376 [고민상담]좋아하는 여자분에게 고백 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43] 2016.06.25 11799
126375 오늘 무서운 하루네요. - 효민 이렇게 가나요... [80] 눈의여왕남친 2012.07.30 11799
126374 걸스데이 여자 대통령 뮤비 유라의 의상 뭘까요(15금 움짤 주의) [9] catgotmy 2013.06.25 11798
126373 [연예인비화] 최불암아저씨한테 커피 심부름 시키는 오지명아저씨. [4] 아카싱 2011.02.03 11797
126372 정말로 모든 남자들은 전부 가슴 큰 여자를 좋아해? [21] 자본주의의돼지 2012.08.06 11791
126371 [연애상담] 남자친구가 주는 용돈. [24] 꼼데가르송 2011.03.11 11786
126370 이번 방중에서 중국인들에게 각인된 결정적인 순간은? [18] soboo 2017.12.15 11785
126369 [혐오주의] 일베충의 수지 성희롱 [23] 매일 그대와 2012.12.22 11781
126368 [공지] (수정) 한공주 시사회 이벤트입니다. 최종 당첨자 이름 확인하세요. [5] DJUNA 2014.03.27 117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