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간만에 보고 엄청 울었네요. 이렇게 좋은 영화를 사람들이 많이 봐주었으면 하는데 극장 개봉도 너무 적게 하고 ... 여러 모로 마음이 아픕니다. 


  일단 내용은 ... 네이버 영화에서 인용을 하자면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8718)요, 아래와 같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의 어느 마을. 한 아름다운 여인이 좁고 허름한 집에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돌보고 있다. 침묵 속에 누워있는 남편을 지키며 간절한 기도를 하던 그녀는 어느덧 마음 깊은 곳에 감춰두었던 욕망과 비밀에 대해 고백하기 시작한다. 고해성사 하는 이의 모든 불행과 슬픔을 빨아들인다는 전설의 돌, 그녀는 남편을 바로 그 ‘인내의 돌’로 삼은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 젊은 군인과의 새로운 관계 속에서 여인은 마침내 숨겨왔던 자신의 본능에 눈뜨기 시작하는데…


   정말 재미있는 설정 아닌가요? 실제로 영화를 보면 정말 흥미롭습니다. 그 중동 지역...여기가 배경이 아프가니스탄인데 이곳이 여성의 인권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물에 밥 말아먹은 수준이잖아요. 여자들은 남자들의 눈을 피해 인간답게 살면서 숨을 쉬고자 물 밑에서 온갖 짓들을 다 하고 있습니다. 보수 중의 보수인 남편의 입을 식물인간 설정으로 막아놓고 자신의 비밀들과 욕망들을 그대로 말을 하는데, 보는 제가 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라니까요. 네가 나를 알아? 너한테 나는 고깃덩어리에 불과하지? 나는 고깃덩어리가 아니야, 나는 인간이야, 인간이라고! 이렇게 외치는 것 같아서 와 진짜 묘한 카타르시스가 .... 전율이 .... 으으 ㅠㅠ 게다가 배경으로 삼고 있는 마을이 워낙 전쟁도 잦고 한 지역이라 보면서 긴장의 끈을 계속 쥐게 되더군요. 폐허 너머로 누가 오는 낌새가 느껴지면 관객인 저도 움찔움찔했습니다. 


  정말 아. 이 영화 진짜. 산수유 열매 같아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직접 보셔야 돼요. 리뷰를 나중에 따로 꼭 쓰고 싶네요. 지금은 그냥 홍보 차원(???)으로 쓰는 건데...


  아니 근데 전 여자감독인 줄 알았는데, 남자감독이에요! 이 분도 이란인가 터키 분인데 프랑스인가 어디로 망명하셨음. 저는 여성의 감성을 너무너무너무 잘 다루셔서 당연히 여자라 생각했는데... 이런 것도 성차별(?)인 것일까요... 그런데 재미있는 게 감독하신 분이 원작자시더라고요. 이 영화 보니까 소설도 정말 챙겨보고 싶었습니다. 보면서 여성의 인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게 좀 거창하게 표현하면 그런 것이고, 정말 여성으로서 사는 것은 무엇일까, 엄청나게 보수적인 저 사회에서 저러한 삶을 사는 것은 어떤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아무래도 중동 지역은 생소한 곳이니 여러 조심스러움이 생기지만, 그래도 보면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게다가 여자주인공으로 나온 골시프테 파라하니 분은 너무 예쁘시네요. 전쟁 지역의 과부 역할인데도 어쩜 그렇게 예쁜지 ㅠㅠㅠㅠㅠㅠㅠ 으앙 부러워 저렇게 예쁘게 태어나면 어찌나 좋을까요. 이란 출신 여자배우인데 그곳에서도  누드사진을 찍은 이유로 한 번 무슨 조치를 당했다고 하더군요. ... 아니 참, 아름다운 분이 또 어쩜 그렇게 의식 있으셔 ... 언니 너무 예뻐요 으앙 ㅠㅠㅠㅠㅠ


  이번 년도 본 영화 중에 베스트 쓰리 중에는 무조건 들 것 같습니다. 정말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 


  이런 영화가 묻히다니 ㅠㅠㅠ 너무 슬프네요 ㅠㅠㅠㅠ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추천추천추천!!!!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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