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영화는 하녀를 본 게 전부이긴 하지만 다른 영화들도 많은 정보를 접한 탓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어요.

어젯밤 충녀를 보고 나서 확실히 알았죠. 김기영은 6,70년대의 김기덕이었구나,라는 것을요.

남들은 대단한 감독이니, 거장이니 하며 찬사를 보내지만 저에게는 그냥 특이했던 감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그 당시 드물었던 그로테스크하고 엽기적인 연출들을 시도했다는 건 인정해줄만 하지만 그게 다인걸요. 그 퀄리티 또한 조잡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의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여성들은 죄다 기괴하고 가혹한 방식으로 파괴되어집니다.

충녀만 해도 그래요. 집안의 아들을 대학 보내기 위해 멀쩡하게 고등학교 다니면 딸을 술집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부잣집 남자의 첩이 되어서 본처와 남자소유권을 갖고 소모적인 싸움질이나 벌이지요.

'하녀'에서도 구도는 똑같습니다. 저는 그게 너무 불편해요.

여자는 질투와 소유욕의 화신, 싸이코, 정신병자, 미치광이, 경제적무능력자인데다가 남자와 아기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란 말입니까.

몹시 불쾌하고 정말 토나올 지경이에요.

이런 영화가 걸작 대접을 받는다는 것에 어디 이민이라도 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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