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토리 外)혹시 서양에는 ' 땅 속 아래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괴담이 따로 있는 건가요?

드워프만 봐도 전설이죠?

폰당쇼콜라/ 아, 드워프가 지하에서 사는 종족이었던가요?

우와.1번 이야기 완전 재밌네요.

1번 무서워요;;

1번 본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어메이징 스토리가 아니라 트와일라잇 존 아니었나요...? 짧은 에피소드들.

Vll 니스(Neath) 이종족 · 수호신 · 유령

에리돌스와 지하 세계의 주인

웨일스의 북서 해안을 뒤로한 나는 남웨일스 글러모건 주의 니스(Neath)를 찾아갔다. 니스 계곡은 예로부터 수많은 예술가들을 매료시킨 곳으로,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영국 화가 터너(J.M.W. 터너, 1775~1851년)도 20세쯤에 니스를 방문해 근처의 애버둘레이스(Aberdulaise) 폭포와 거대한 물레방아 그림을 그렸다. 현재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의 관리하에 있는 애버둘레이스 폭포는 남웨일스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그다지 크지 않은 이 폭포가 옛날부터 유명했던 이유는 400년 이상 폭포 물을 이용한 산업이 면면히 이어져 왔기 때문인데, 1584년에 구리 제련소로 시작해 나중에는 밀가루와 곡물 제분소로 바뀌었다.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우거진 나무 사이에 방치된 높다란 석조 굴뚝과 건물뿐인데, 이것은 19세기 말에 폐쇄된 철판 제작소의 흔적이라고한다.

이 곳 갤러리에 있는 옛날 그림을 보면, 당시에는 거대한 목조 수차가 설치되어 있었다. 지금처럼 비교적 차들의 왕래가 많은 도로 옆 폭포의 분위기와는 달리 대단히 목가적인 지난날의 풍경이다. 지금도 시커먼 금속제 물레방아가 수력 발전에 이용되고 있다. 이 니스 계곡에는 유명한 전설이 하나 있다. 여러개의 폭포가 있는 니스 계곡은 옛날부터 요정들이 좋아하는 안식처였다고 한다. 12세기에 있었던 이 사건의 주인공 에리돌스가 커서 고명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이 이상한 사건은 기록되어 후세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1188년에 대주교 볼드윈은 십자군 모집을 위해 웨일스 지방을 돌며 설교 활동을 했는데, 이 때 그를 수행했던 기랄두스 캄브렌시스(Giraldus Cambrensis)가 나중에 이 체험을 <웨일스 여행기>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이 책에 에리돌스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것은 기랄두스가 여행 중에 에리돌스를 만나서 직접 들은 내용이라고 한다.

에리돌스가 아직 열두 살 소년이던 시절, 그는 학교의 엄격한 규율과 처벌에 질려 어느 날 과감하게 학교를 뛰쳐나와 버렸다. 그는 니스 강가에서 동굴을 발견하고 그 곳에 이틀 정도 숨어 있었는데, 배는 몹시 고픈데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했다. 그 때 어디선가 두 명의 조그만 남자들이 나타나 즐거움으로 가득한 나라로 데려다 주겠다며 말을 걸어 왔다. 그는 곤경에 처한터라 기쁜 마음으로 그들을 따라 지하의 어둡고 좁은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강과 목장, 푸른 숲, 초원 등으로 이루어진 매우 아름다운 세상에 도착했다. 왕 앞에 불려간 에리돌스는 여러가지 왕이 묻는 말에 대답한 다음, 같은 나이 또래의 왕자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둘은 같이 놀았기 때문에 에리돌스는 그들의 말을 조금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맨 처음 이 곳으로 들어온 길을 통해서만 왕래하다가 점점 다른 길로도 왕래하였다. 에리돌스는 어머니한테만 이 이상한 지하 세계의 작은 사람들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들은 무척 작은 몸이지만 균형 잡힌 몸매를 갖고 있었으며, 하얀 피부에다 남자건 여자건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 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 그들 체구에 맞는 작은 말과 그레이하운드종 개도 있었다. 주식은 우유뿐으로 고기나 생선은 안 먹었고, 맹세 같은 것은 절대 하지 않았으며, 거짓말하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종교도 없고 오직 진리만을 존중하는 그들은 지상 세계에 다녀올 때마다 인간들의 불성실함과 변덕스러움, 야심 등에 대해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에리돌스와 지하 세계 사람들의 관계를 깬 것은 그의 어머니였다. 그들이 금으로 된 공으로 놀이를 한다는 말을 들은 에리돌스의 어머니는 그 공을 갖고 싶다고 아들에게 부탁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에리돌스는 어느 날 금공을 한 개 훔쳐서 서둘러 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엎어져 넘어지게 되었다. 그러자 그의 뒤를 따라 두 명의 작은 남자가 달려와 볼을 주워들고는 경멸하는 듯한 웃음소리를 내며 사라졌다. 에리돌스의 뒤를 밟아 따라왔던 것이다. 에리돌스는 무척 후회하였다. 때문에 어떻게든 이번 일을 해명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지하 세계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분명히 니스 강가에 있던 지하로 통하는 길은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런 쓰라린 경험을 한 에리돌스는 학교로 돌아가 학문을 닦고, 나중에 세인트데이비즈의 주교 데이비드 2세가 되었다. 말년에 이 일을 기랄두스에게 말할 때 에리돌스, 즉 데이비드 2세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 이야기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요정의 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리돌스는 지하 세계 사람들이 쓰는 말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여러 점에서 그리스 말과 비슷해서 어떤 것은 완전히 똑같았다(예를 들어 소금과 물).

웨일스의 요정들은 웨일스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지만, 자기들끼리 말할 때에는 인간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지하 세계는 낮에도 태양이 별로 비치지 않아 조금 어둡고 항상 구름이 낀 듯한 상태이고, 밤에도 역시 달도 별도 없이 깜깜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에리돌스가 살았던 같은 12세기에 잉글랜드의 서퍽 주 울프핏즈(현재는 울핏트라고 불림)에서 발견한 녹색 아이들도 그들의 나라가 옆은 태양빛이 비칠 뿐 구름이 낀 것 같은 세계라고 했다는 것이다. 울프핏즈의 동굴 안에서 헤매다가 오게 됐다고 하는 이 남매는 온몸이 초록색이어서 녹색 아이들이라고 불렸는데, 처음에는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영어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점점 녹색도 옅어졌다고 한다. 이들 중 오빠는 얼마 살지 못했지만, 여동생은 꽤 오래 살았다고 한다. 기랄두스는 이들에 대한 기록도 남겨 놓았다. 반와우브리딘의 기묘한 석주 니스의 중심가에서 조금 걸어가면 놀파크가든이라는 정원이 있는데, 니스에서 몇 개 안 되는 컨트리 파크 중의 하나이다. 1730년에 설계된 정원도 있는 놀파크는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이라고 하기보다는 광대한 땅을 자연 그대로 내버려 두는 형태의 컨트리 파크이다. 안에는 각종 나무들이 자라서 우거져 있는데다 작은 하천, 연못, 조그마한 폭포 같은 것이 있어 꼬불꼬불한 길이 무수히 많다. 어느 길로 갈지는 자기 마음에 달렸지만, 온 길을 기억해 두지 않았다가는 길을 잃을 정도로 넓다. 볼 만한 거목들도 많고, 땅에는 낙엽이 두껍게 덮혀 있어서 마치 적갈색의 융단을 깔아 놓은 것 같다. 글러모건 주에 전해지는 민담 중에는 놀파크가든에 관한 신비한 이야기가 있다.

[텍스트 출처: '요정과 전설의 섬 브리튼으로의 여행' - 모리타 지미 저/김경화 역 에서 부분 발췌]

- - - - -

전설이나 괴담 등에 관심이 많아서 예전에 캡쳐해 두었던 내용입니다. 마지막 질문에 생각이 나서 조금 길지만 덧붙여 봤어요. 알고 싶어하시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덧글로 올리기엔 내용이 길어 쪽지로 보내려다가 혹시 또 관심있어하시는 분이 재미있게 읽으실지도 몰라서 그냥 올립니다.

서양은 모르겠고 동아시아권에도 괴담은 아니고 \'지하국대적퇴치설화\'라고 있어요. 내용은 포털에서 검색하시면 자세히 나와요. ⓑ

델리카트슨 사람들도 지하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슬쩍 하고 있죠

주근깨/ 네, 저도 어메이징 시리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에요^^
Bonny/사실 그렇긴 해요, 아빠가 잡아먹혔으니;; 더 무서운 건 마지막에 그 쪽지를 읽고 싱긋 웃는 딸의 표정;
mad matter/우와, 트와일라잇 존이라는 프로도 있었군요ㅠ.ㅠ 제가 그 프로는 한번도 못봐서;;ㅠ.ㅠ

그런데 말씀하신 1번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네요. 저도 보고싶어요 꺄울~~

오와. 1번얘기는 완전 재밌어요!!! +ㅂ+ 닉네임과 내용이 딱 맞아떨어져요!!! 으하하

크리스틴/ 신기해요. 정말 동화같은 얘기로군요. ㅠ.ㅠ 세상에는 인간들이 모르는 존재가 참 많나봐요
민트향본드/ 이 시리즈 참 다시 보고 싶은데 말이죠ㅠ.ㅠ
APFEL/ 그 델리카트슨집 딸이 구조요청을 했었던......
iammilktea /지금 찾아보고 있어요 ㅋㅋ 고맙습니다
장외인간/ 앗, 쑥스러워라 ㅋㅋ^///^

H.G.웰스의 '타임머신'이 기억나네요.

1번얘기 기억나요. 어메이징 스토리 시리즈 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봤고 기억에도 가장 남았던 에피소드지요.
좀 가물가물하긴 한데 주인공 여자애가 쪽지와 함께 사전을 내려보내는데 곧바로 답장이 왔죠.
꽤나 고등한 동물이었던 듯. 그 여자애한테 남동생이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요.
지하세계에서 올라온 보물이 아마 금덩어리였는데 피라미드에 팔 달린 것 같은 희한한 모양이었던 것 같아요.
꽤 어린 때 본건데 워낙 애늙은이었던지라
저 많은걸 허허벌판에 사는 꼬맹이들이 운전도 못할텐데 어떻게 내다파나(나 한개만..)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여러분, 지금 제가 이 에피소드 영상을 얻었는데 보고 싶으신 분?? 단, 자막은 없습니다^^;;

1번 에피소드 제가 제일 좋아했던 것이죠! 글로라도 다시 보니 반갑네요.

1번 이야기 어메이징 스토리 맞아요. 제가 팬이라서 기억이 상세히 나네요. 제목이 [Thanksgiving]이었죠.

그때 의붓딸로 나온 사람이 카이라 세지윅이었고, 아버지는 무려 작고하신 데이빗 캐러다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