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금수저들이 열심히 사는구나...


잭 화이트홀이 누군지 몰랐는데 젬마 첸의 남자친구였대요. 영국 코미디언이라고 하는데 여덟살 때 보딩스쿨 생활을 시작해서 옥스포드 드래곤 스쿨을 나왔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젊고, 날씬하고, 잘생겼고, 이국문물을 시험해보려고 하는 매력적인 젊은 영국인이예요. 아버지는 보수적이고, 늙고,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부자구요. 갭 이어 (대학교 가기 전 1년 동안 해외여행을 해보는 것)를 가져보지 못했으니 이제 갭 이어를 가져보겠다면서 잭 화이트홀이 아버지와 같이 여행을 갑니다. 아버지는 70대고 아들은 막 서른이 되었어요. 그러니까 영국판 '꽃보다 할배'인 것 같은데 스케일이 조금 다르네요. 아들이 잡아놓은 호스텔이 맘에 안들자 아버지가 바로 스위트를 결제해버려요. 


아버지 마이크 화이트홀은 주디 덴치와 콜린 퍼스의 대행인이었고, 보유 자산이 150억원을 넘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이 둘이 티격태격 하면서 타일랜드니 미국이니를 여행하는 걸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아들/아버지 콤비는 책도 같이 썼네요. 


아버지가 아들보다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예능감각도 낫습니다. 캐릭터도 완성되어 있고 (보수적이고 완고한 영국인), 건조한 영국식 유머를 잘 구사하고, 대사 치는 타이밍도 적당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아버지가 아들의 커리어를 받쳐주기 위한 쇼네요. 아버지 본인이 예능적 기질이 있기도 하겠지만, 70대에 세계를 누비면서 아들의 커리어를 받쳐주는 예능을 한다는 게 놀랍네요. 금수저인데 너무 치열하게 사는 거 아닌지...아들 말고 아버지 말입니다. 


요새는 2세들에게 브랜드를 물려주는 게 세계적인 트렌드인가봐요. 윌 스미스 - 제이든 스미스도 그렇고, 빅토리아 베컴 - 아들도 그렇고, 제이미 올리버 - 버디 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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