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상했던 일이긴 하지만,

박근혜 정부 때 윤석열, 박형철 검사의 좌천보다 오히려 더 심하네요.


솔직히 이 정도까지 노골적으로 나올줄은 몰랐는데, 문재인 정권의 진면목,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검찰개혁의 방향 (우리 쪽은 건들지 말고, 우리의 적들만 무는 것이 바로 정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어서 씁슬합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어떤 좋은 제도로도 검찰은 절대 개혁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 말을 잘 듣는 충견 노릇을 하는 게 곧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말입니다.


나경원 씨 아들을 수사하고 조국 씨 주변은 누구도 건드리지 않았다면, 

그리고 유재수 씨 건을 다시 들추지 않았다면,

한동훈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도대체 조국 씨 건이나 유재수 씨 건 말고도 얼마나 많은 비리가 숨어있길래 이토록 검찰 수사를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네요.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정권 말기에 또는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알 수 있겠지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23698.html?_fr=mt1


2. 2016년 1월 윤석열, 박형철 검사의 좌천 때 "상부의 부당한 지시에 맞서다 된서리를 맞은 선배들을 보면서 후배 검사들은 정의를 추구한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라고 평가하던 한겨레는 이번 인사를 어떻게 평가할까 궁금해집니다.


"상부의 부당한 지시에 맞서다 된서리를 맞은 선배들을 보면서 후배 검사들은 정의를 추구한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지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난 개인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 전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의 좌천은 생생한 본보기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54883.html#csidxabf1a92c1e549baba2ee4eaad139c72 


3. 저는 문재인 정부의 이번 검찰인사에 동의하지 않지만, 제 주장이 universal하게 받아들여져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윤석열 검사 좌천에 대해서도 황교안 씨, 우병우 씨, 김기춘 씨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저와 생각이 많이 달랐으며 이분들이 생각을 그 이후로도 바꿀 수 없었던 것처럼

이번 검찰인사에 대해서도 역시 많은 분들의 생각은 저와 다를 수 있으며 그 분들의 생각 역시 쉽게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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