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게 없어서 올레TV 영화를 돌리고 돌리다가 기대 이상으로

몰입해서 본 영화입니다.


영화 소개를 대충 읽고 "흑인 백인 인권 운동가들의 러브 스토리인가 보네",하고

있었는데(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도통..... 앞으로는 영화 소개글을 제대로 읽어야 겠다는 생각)


1970년대 초 남부 배경이고 흑백 갈등이 소소(?!)하게나마 훈훈한 방향으로

결실을 맺은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화재로 흑인 학교가 전소되면서 백인 아이들과 같이 통합교육을 받고자 하는

과정에서 KKK단의 지부장이 협상의 과정을 통해 회심(?)을 하고 흑백 통합교육에

찬성표를 던지게 되는 협상 과정을 다루고 있고 실화라고 하네요. 영화 끝무렵

자막 올라갈 때 실존 인물들의 인터뷰가 올라갑니다.


믿기지 않는 일이지만 KKK단의 지부장인 CP.앨리스의 변화 과정이 섬세하고 설득력있게

표현되어 있고 억지 감동을 강요한다는 느낌이 안들고 그의 인간적인 갈등이 피부에

와닿더군요.


이 협상의 과정에서 협상전문가가 현명하고 균형적인 협상 과정을 이끌어낸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쓰리 빌보드"에서도 역시 white trash역할로 인상적이었던 Sam Rockwell이 CP. 앨리스를

Taraji P. Henson 이 흑인 인권운동가로 나와서 균형잡힌 연기를 보여주었구요.


- 차별에 대한 변화는 이런 식으로 한발자국 한발자국 힘겹게 여기까지 왔구나 싶어요.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요. 질기고 질긴 갈등의 역사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의 이런

  감동적인 화해도 가끔은 있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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