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4회까지 본 잡담

2024.04.12 10:02

daviddain 조회 수:234

밍겔라 판에서처럼 도착된 감상성이 없어 좋다

마인드헌터 보는 듯 기빨림

자일리언이 전에 함께 작업한 스필버그나 스콜세지였으면 호흡 조절을 좀 더 했을 듯, 늘어지고 지루하다.

자일리언이 각본 쓴 아이리시맨에서 프랭크 시런이 호파 살인하러 가서 임무 완수하고 돌아오는 10분 가량의 시퀀스에서 비행기 차 등의 소리, 대화빼고는 배경음악을 넣지 않았던 것처럼 리플리의 살인 장면 역시 그러함


리플리 ㅡ 프랭크 시런과 비슷. 시런 역시 이탈리아 여러 곳에 파병되어 이탈리아 어 좀 익혔고 조 페시가 시키는 일을 잘 해 낼 뿐,자신에 대한 자의식이나 죄책감이 전혀 없다. 말년 임종을 앞두고 신부에게 Water under a dam이라고 자신의 악행과 가족들에게 끼친 고통을 퉁치고 넘어 감


앤드류 스콧은 말할 것도 없고 디키 역 배우도 나이들어 보임. 에일리니스트에서 탐정 역했던 패닝이라 마지가 기민하고 영리해 보임. 친절하고 예의바르지만 갑툭튀햐 자기네 계급 밖의 인물인 리플리에게 보이는 경계심을 마지 디키 마일즈가 잘 보여 줌


소설 자체는 경쾌한데 드라마는 지루함. 왜 자꾸 사무엘 풀러 영화가 생각나는지.

5회는 100분이나 돼서 젖혀 둠


카라바조는 각색 과정에서 들어간 건데 의도는 알지만 굳이? 란 생각이 들었다. 군더더기같앟고 좀 더 있어 보이려는 시도같았음




‘내 산문이 내 그 당시 기분만큼 느긋해져 있고 거의 차분하다고 할 정도였으며 그런 느긋한 기분은 리플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그 때까지 쓴 장을 페기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의자 모서리에 앉은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의자 모서리에 앉은 기분이야말로 리플리같은 젊은이-앉아 있더라도 의자 모서리에 앉아 있는 듯한 젊은이 -에게 맞는 분위기였다."


-하이스미스는 젊은 사람으로 리플리를 구상했으나 앤드류 스콧 너무 늙고 기운빠졌다. 흑백으로도 못 가려진다. 알랭 들롱이 비정상적으로 아름답긴 했으나 그는 당시 리플리와 비슷한 나이였고 클레망 영화에는 젊은 느낌이 도처에 있었다. 살인 후 들롱이 걸신들린 듯이 먹던 장면이 더 좋은 것에 대한 그의 탐욕을 보여 주던 것 같았다



그리고 열차 속 이방인들은 계속 생각남. 제작진이 참조한 듯. 둘 다 흑백에 한 남자의 신분 상승 욕구를 위해 다른 남자가 사라진  거라서. 그 영화 도입부에 두 사람의 신발을 보여 주는 장면,저녁 주문할까요?하며 로버트 워커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장면 등.

레이몬드 챈들러가 엄청 투덜대는 편지를 히치콕한테 보냈는데 그 지적 다 무시한 히치콕이 옳았음


영알못이라 억양 구분 이런 건 못 하지만 앤드류 스콧 미국인처럼 들리려고 신경쓴 듯. 애초에 하이스미스가 유럽 여행 중 호스텔에서인가 만나 사기치려던 미국의 집안도 괜찮은 젊은이가 기반이 된 캐릭터니 신경써야 함

  이 드라마의 그를 보고 있노라면 노땅이 파릇파릇한 애들과 어울리려 애쓰는 거 같아 애처로움  연기력에 의문은 없지만 연기력을 담고 있는 껍데기도 중요하다는 것을 그를 보며 깨달음


이탈리아 인들이 리플리를  토마,톰마소라 부르는데 토마스는 분신,쌍둥이란 뜻이 있음



미나의 노래가 나오는데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keyword=%EA%B4%91%EA%B3%A0&search_target=title_content&m=1&page=1&division=-13983788&document_srl=13982632


ㅡ 스콜세지가 매튜 메커너헤이,스칼렛 조핸슨 데리고 만든 D&G 흑백 광고에도 미나 노래가  쓰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2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2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999
125985 [왓챠바낭] 폭풍 소년 '아키라' 간단 잡담입니다 [12] 로이배티 2024.04.15 513
125984 두 야구팀 인스타 댓글 수 보니 [10] daviddain 2024.04.14 216
125983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2023) catgotmy 2024.04.14 139
125982 프레임드 #765 [6] Lunagazer 2024.04.14 78
125981 넷플릭스에 오펜하이머 들어왔네요 상수 2024.04.14 209
125980 미국에서의 고지라 [3] 돌도끼 2024.04.14 287
125979 기생수 더 그레이 (스포) [3] skelington 2024.04.14 342
125978 [일상바낭] 백수 1주차입니동ㅎㅎㅎ [9] 쏘맥 2024.04.14 287
125977 '라스트 콘서트' [10] 돌도끼 2024.04.14 265
125976 [티빙바낭] 감독들과 배우 이름만 봐도 재미 없을 수가 없는 조합!! 'LTNS'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4.04.13 447
125975 리플리에서 일 마티노 지 보고 마침 이강인 기사 daviddain 2024.04.13 150
125974 프레임드 #764 [6] Lunagazer 2024.04.13 58
125973 2024 코첼라 시작 [4] 스누피커피 2024.04.13 303
125972 칼라판 고지라 - 아마도 고지라 최고의 흑역사? [6] 돌도끼 2024.04.13 235
125971 넷플릭스 [리플리] [11] thoma 2024.04.13 396
125970 Eleanor Coppola 1936 - 2024 R.I,P, [1] 조성용 2024.04.13 160
125969 #기생수더그레이 6화까지 다보고..유스포 [5] 라인하르트012 2024.04.13 442
125968 [웨이브바낭] 알뜰 살뜰 인디 아마추어 하이스트물, '터보 콜라' 잡담입니다 로이배티 2024.04.13 147
125967 [KBS1 독립영화관] 교토에서 온 편지 [2] underground 2024.04.12 257
125966 프레임드 #763 [4] Lunagazer 2024.04.12 5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