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망자 보신 분들은 다들 아실 거예요.

이거 영상 처음 찍는 초보들도 웬만해선 절대 안 하는 실수인데, 한국 드라마에선 종종 나오죠.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급하게 찍다보니까 나오는... 그러나 드라마 초반에는 잘 안 나오죠. 상대적으로 드라마 초반에는 공들여서 찍고 시간에도 덜 쫓기니깐요.

 

그런데 도망자는 2화에서 이 황당무계한 실수가 나온 겁니다..

 

이거 전문용어가 있었는데 까먹어서 비루한 설명을 늘어놓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전문용어 아시면 누구 제게 가르쳐주세요. 아.. 이거 치매의 전조인가;)

 

비가 이나영과 대화를 하는데, 웃도리 가슴팍을 풀어헤쳤다가 단정하게 단추를 목끝까지 잠궜다가 난리입니다.

대사는 한 7문장쯤 되는 것 같은데, 이나영에서 비로 카메라가 옮겨질 때마다 비의 가슴팍이 노출되었다가 안 되었다가 난리를 칩니다.

감독의 의도적인 연출이 절대 아닙니다. 만약 의도적인 연출이라면 이나영이 '왜 그렇게 난리방구를 치세요?'라고 한마디를 쳤을 겁니다.-_-

 

편집을 한 이가 누군지는 몰라도 정말 보면서 눈을 의심했습니다. 초장부터 이런 편집이라니... 시간에 쫓기지 않고서야 도저히 이런 편집은 할 수 없습니다.

사전제작을 충분히 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타이트하게 제작이 진행되나 봅니다. <바람의 화원> 때도 사전제작분이 짧아서 7화부터인가 완성도가 굉음을 내며 붕괴했는데, 도망자도 불안하군요. 특히 조연들/엑스트라들의 외국어 발음(특히 일본어 발음)은 정말 심각하더군요. 다니엘 헤니의 상대역으로 나온 그 글래머 여배우는 입을 열 때마다 민망해서 휴대폰으로 문자질하면서 시간 보냈습니다. 완성도, 사실 별거 아니고 이런 사소한 부분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서 최종적인 결과를 이루는 건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86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19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18
111185 요즘 미디어 [8] 양자고양이 2020.01.30 679
111184 직장에서 떨려남. 내가 필요한 곳에서 일다운 일을 할 수 있을 날이 내게 올지 [9] 산호초2010 2020.01.30 1081
111183 악과 생명 [8] Sonny 2020.01.30 557
111182 요즘은 3인칭을 그, 그들로 통일하나요? [4] 예정수 2020.01.30 607
111181 [듀나인] 콘솔 게임기 및 게임 추천 부탁드립니다. [11] MELM 2020.01.30 585
111180 [스포일러] 샤말란의 '글래스' 결말에 대한 투덜투덜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0.01.30 672
111179 이런저런 일기...(서울, 지역색) [1] 안유미 2020.01.30 422
111178 [회사바낭] 대상의 변화 [10] 가라 2020.01.30 640
111177 음악이냥이 알려준 노래들 [2] 칼리토 2020.01.30 358
111176 안철수씨를 바라보는 기시감 [21] 칼리토 2020.01.30 1151
111175 [넷플릭스바낭] 샤말란 수퍼 히어로 트릴로지 완결편 '글래스'를 봤어요 [13] 로이배티 2020.01.30 840
111174 아이리시맨 대본 리딩 [2] mindystclaire 2020.01.29 732
111173 이런저런 잡담 [4] 메피스토 2020.01.29 475
111172 포시/버든 어떻게 볼 수있을까요? [11] 산호초2010 2020.01.29 637
111171 [넷플릭스바낭] 영국맛 수사 시트콤 '벡스트'를 다 봤습니다 [5] 로이배티 2020.01.29 1026
111170 2003년 사스,그리고 2020년 신코바 - 그냥 쓸데 없는 수다 (줄여서 바낭) [3] ssoboo 2020.01.29 901
111169 Harriet Frank Jr. 1923-2020 R.I.P. 조성용 2020.01.29 267
111168 닫힌 페이스북을 보며 [11] 어디로갈까 2020.01.29 1163
111167 [넷플릭스] 리버 보았습니다 [2] 노리 2020.01.29 933
111166 이런저런 일기...(지겨움과 지방) [1] 안유미 2020.01.29 4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