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드라마 차이라기 보다 작품별로 편차가 큰 것 같아요. 원스 어폰어 타임(이보영,박용우 주연)도 영 그랬고. 7급 공무원과 추노가 비슷한 시기에 대박나면서 스타작가로 떠오르긴 했지만 제 취향 작가는 확실히 아니예요. 하지만 한결같은 취향이 있고 재능이 없는것 같지는 않으니 꾸준히 작품을 할 것 같네요. 아여해가 어설픈 영화긴 했지만 괴작까지는 아니었어요. 차라리 괴작이면 좋았을껄.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영화였죠. 흥행면에서도 성공했고 대중의 반응이 나름 좋았던 7급 공무원 전 정말 재미없었고(단한번도 안웃었음) 추노도 사실 영상미로 봤었기 때문에 천성일 작가에게 애초에 기대도 없었는데 이나영이 도망자를 한 이유가 천작가에 대한 믿음이 아닌 아여해의 실패때문에 보은(?)의 의미로 한거라면 슬픈 일이죠.
작가의 취향을 살려줄 영화감독이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7급 공무원은 저도 생각보다 재미없게 봤는데 각본이 너무 멍청해서 별로였어요. 그러고 보니 성적인 농담도 잘하는 편이군요. 드라마 각본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요. 오히려 한국에 있는 왠만한 드라마 작가들보다는 나은편에 속하죠.
[7급 공무원]을 '신태라' 감독이 안찍었다면 어땠을까도 생각해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