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관련 조언 구해요

2013.06.12 14:38

잠시익명2 조회 수:2785

지난 주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상대분(男)은 저보다 2살정도 많으신 평범한 회사원이셨어요.


소개팅전부터 카톡으로 얘기를 많이 한 상태인데도

만나서 어색하지 않고 서로 잘 얘기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주선자에게 계속 만나보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들었어요)


뭐,저 역시도 괜찮은분 같아서 관심에서 호감으로 넘어가는 단계정도였다고 할까요?

소개팅 성격상 몇 번 더 보고싶다 정도였어요.

첫 만남 이후에 한 번 더 뵀는데요,

만난 당일에는 연락 잘 하다가 그 다음날 부터는 연락이 잘 안오더라구요.

(이경우에는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뭐..뭐지?..)



짧은시간이지만 저희가 연락했던 동안 몇가지 정리해 보면,


연락은 저흰 항상 카톡만으로만 연락했어요. 

전 이게 참 싫었는데요.(전 문자나 카톡같은 텍스트보다 전화가 훨씬 편하고 좋아요. 감정전달에도 좋고요)

심지어 약속장소에 약속시간보다 훨씬 먼저 도착하셨는데도 그때도 카톡을 하시더라구요

"저 도착했어요" 이렇게요.....;;;;; 그때 만나서 말씀드리긴 했어요. "전화하시지.. 오래기다리셨겠다고... ^^;;"


그래도 상대분이 전화하는게 어색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카톡으로 연락올때는 성심성의껏 답변드렸어요.

그리고 첫 만남이후에는 제가 먼저 전화하기도 했습니다. 막상통화하니 1시간가량 통화했어요.. 그때 상대분이 만나자고(에프터신청) 하시더군요.


그리고 만났을때는, 

상대분이 뭘 먹을건지 미리 다 준비를 해오셔서 저한테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리고 얘기할때는 꼭 눈 마주치면서 얘기했고, 운전중에 얘기할때도 중간중간 저를 쳐다봐주면서 얘기하고 들어주고 그랬어요.

요는" 이사람 내가 별로구나" 라는 생각은 못들었단 거죠.



계산도 식사같은건 상대분이 계산했고 커피나 이런건 제가 계산했어요.

중간에 주차비같은걸 현금으로 계산해야 하는데 현금을 갖고계시지 않아서 제가 내기도 했고요.

나름 예의는 차렸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저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연락이 쌩~ 하니 좀 당황스러워요.



보통 저도 이런글을 다른분께 전달들으면,

" 맘떠난거지 뭐, 남자들은 마음에 들면 연락하게 돼 있어. 접으시길" 이란 대답이 바로 나오지만,


또 몇몇 글들을 보니

남자들도 소심한 면이 있다. 마음에 있어도 매번 먼저연락하기 힘들수 있다. 뭐 이런글들을 보니

"내가 너무 힌트를 안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근데 얘기할때도, 재미없는 영화를 봤어도, 완전 좋아라 하면서 웃어주고 그랬거든요.. ㅠ)


상대분이 태어나서 처음 소개팅을 하는거라고는 했는데, 제가 무슨 실수를 혹은 기분상할만한 행동을 했나 해서요..........

요 며칠 별별 생각을 하고 있네요 ㅠ



결론은 연락을 제가 해도 괜찮을까요? 아님 접을까요?


(사실, 마음한편에 " 죄송해요. 저흰 인연이 아닌거 같아요. 좋은 분 만나시길" 이란 회신을 받을까봐 두려운것도 사실이예요.....

나이가 먹어가니 자꾸 자기방어가 생기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66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58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863
292 새누리의 NLL돌려막기는 그냥 생각없이 지른거였을지도 모르겠네요. [41] soboo 2013.06.26 4132
291 문재인 긴급성명 "NLL 대화록 공개하자" [15] walktall 2013.06.21 3972
» 소개팅관련 조언 구해요 [9] 잠시익명2 2013.06.12 2785
289 데이지와 스칼렛 둘 중 한 명을 택할 수 있다면? [20] 쥬디 2013.05.27 2680
288 경복궁 봄 야간 개방 [4] Aem 2013.05.21 2764
287 (듀나인) 홍대 쪽에 스파게티 맛있는 집 있을까요? [6] hermit 2013.05.18 3042
286 카톡으로 이런게... [8] 칼리토 2013.05.13 3440
285 개근황 [7] 닥호 2013.05.01 3010
284 제가 인형질을 하는 까닭... [12] hermit 2013.04.29 2902
283 전철에서 껌을 아주 강렬하게 딱딱 씹는 사람. [10] chobo 2013.04.23 2276
282 최근에 들은 가장 아름답고 쓸쓸하고 완벽한 음반 한장 [7] 칼리토 2013.04.23 3346
281 잘난놈들? 못난놈들? 밥값도 못하는 놈들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사는 세상? [2] 고인돌 2013.04.09 1255
280 [게임잡담] 파이널 판타지10, 10-2 HD버전 한글판 발매 / 옛날 게임을 다시 플레이하다 보면 [12] 로이배티 2013.03.29 1806
279 [듀숲인지 바낭인지 듀나인인지 헷갈리는 글] 어느 수영카페(네이버)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의문 [12] 무도 2013.03.27 3479
278 고양이가 산책을 안한다고요? [1] 사과식초 2013.03.27 2130
277 백만년만에 보는 국가대표 A매치 한국 대 카타르 [16] chobo 2013.03.26 1947
276 Al Pacino(as Tony Montana) from "Scar Face" [6] hermit 2013.03.26 1025
275 섹드립과 성폭력(저질 19금 비속어 주의?) [48] 知泉 2013.03.22 6793
274 김미경씨가 개념녀라는 점이 더 신기했어요+해명기사 [58] 知泉 2013.03.19 7117
273 준수의 한글 학습지 CF 나왔네요. [8] 쥬디 2013.03.14 340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