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4 20:47
참~힘들겠죠? 케바케라서,,,40대에 만나서 결혼해서 사는 분도 주변에 못본 건 아니랍니다.
친구들도 이제는 돌싱들도 고마워해야할 나이라는 40대 여성.
하지만 3에서 4자로 앞 숫자가 바뀌면서 급격히 연애와 결혼에서 제외되는 인물이 된 기분,
저에겐 지난 엇갈린 인연(?)들과 불발로 끝난 재미없던 소개팅들은 잔해와,,,,
그나마 38살을 기점으로 소개팅은 딱 끊깁니다.
그리고 소개팅을 100번이나 해서 35살에 결혼했던 제 친구와는 달리
전 소개팅에서 낯선 남자와의 만남에서 기를 소진하는 활동에 매진하기보다는
늘 다른 일(???)들을 하거나 뇌 off 상태로 있을지언정 남자를 만나려고 노력을 줄기차게 못하겠더군요.
네, 남자를 만나는 대신 드라마와 영화, 미드를 섭렵하면서 보내는걸 선택했죠.
사람을 만나더라도 주로 여자사람들과의 모임에서 활동하고, 직장도 여초직장인지라,,,,
미혼 남자사람은 저에게 참 만나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아니면 이제 그들은 저에게 엄청난 세대 차가
나는 어린 사람들이거나)
39살 무렵부터는 결혼과 애에 대한 바램 자체도 접힙니다.
결혼과 아이,,,,저에게는 점점 버거워지더군요.
"이렇게 혼자서(혼자서~는 아니고,,,전 부모님과 함께 오래오래~살면서 집밥을 얻어먹고 살고 있는)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내가 남편과 시부모와 아이가 있다면 느긋하게 혼자서 늘어지게 쉴 수 있겠어,
하고 싶은걸 다할 수 있겠어," 라면서 육아에 사로잡혀 사는 친구의 인생이 감당못할 짐으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친구는 아들 사랑에 푹빠져서 힘들지만 행복해 미칠거 같아 보이긴 합니다. 자다가도 다시 일어나서
안아보고 싶다던 5살 아들이 그 애 인생의 전부가 되더군요. 하지만 나도 그렇게 살라면,,,자신이 없네요.)
작년 40살이 되고 그래도 있던 모임에 있던 한 남자에게 용기를 내어 대쉬했으나 거절당하고
(그 남성과는 심지어 막판에는 말싸움으로 끝나는 최악의 결과를,,,,, )
데이트웹은 깔아놓았으나 한번도 접속해보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음,,,,저의 인맥과 외적 조건등,,,, 소개팅이 들어올 확률은 희박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소개해 주기를
바라다가는 어느 천년에,,,,어머니 왈,,,찾아다닌다고 되는게 아니다, 하늘에서 정하시면 내려주시리라는
식의 말씀을 하시네요. 엄마도 갈테면 가고 말테면 말아라 그런 마음이신게죠.
그런데,,,, 올해 들어서서 "운동을 해야겠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 하는 것처럼
나도 "남자 좀 만나야겠다"가 새해 결심이 되었네요.
결혼은 어찌되었든 누군가와 만남을 가질 수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
전 어제서야 깔린 데이트웹에 프로필을 작성하고 소개를 받으려고 합니다.
토요일에는 4:4소개팅 모임에도 나가구요. 굉장히 희귀하게도 40대 여성을 허용하는 소개팅 모임이 하나 열렸더군요.
-아, 소개팅 모임들의 나이제한을 보면 40대 여성은 어김없이 제외대상입니다. 물론 나이가 어린 여성과 함께
섞여 있으면 절로 기가 죽기도 하지만 40대 여성에게도 기회를 주는 소개팅 모임들이 좀 있었으면 하네요.-
모르겠습니다. 몇 명이나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아니 만나서 편안할 수 있을지.
돌아서면서 역시 "난 남자와 인연이 없어"라면서 자학모드로 살지만 않아도 좋겠어요.
1년 쭉 인내심가지고 도전해 볼 수 있을까요?
2016.01.04 20:54
2016.01.05 09:58
감사해요^^
2016.01.04 21:08
2016.01.05 09:49
사람만 서로 맞는다면 나이차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2016.01.04 21:18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래요~~
2016.01.04 21:23
2016.01.05 09:50
네, 짚신 찾으러 미친듯이 다녀야 하는거 맞는거 같아요. 물론,,,, 이성들에게 유난히 대시를 많이 받는 인기남녀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노력+ 인연이겠죠.
2016.01.04 21:42
뭐든 맘먹기 달리거 아니겠습니까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바라면(사람은 평생 80%를 그렇게 산다-나의 생각)
이성의 욕망은 절대 해소되지 않죠 아니 뭐 다른건 안그렇겠습니까.
솔로들도 장도를 축하해야죠.
2016.01.05 10:00
네, 3년여간은 내가 연애도 별로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너무 힘든 시기라서
누구를 만난다는걸 엄두도 못낸 채 지나갔는데 이제 좀 마음의 여유가 생긴거 같아요.
2016.01.04 21:44
2016.01.05 10:01
감사해요^^
2016.01.04 21:49
저도 올해 앞자리가 바뀐 사람으로서, 겉으로 봐선 그다지 많이 꿀릴 것 없는 생활인데도 왠지 '이생망' 기분이 들어서 의욕이 없던 차에, 이 글을 보니 제가 막 씐나고 그러네요. 금방 시큰둥해질 수도 있겠지만, 마음 먹은 순간만큼은 상큼하게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2016.01.04 21:57
2016.01.05 10:02
용기를 내봐요. 저의 소개팅 알레르기도 극복하고 싶구요.
2016.01.04 23:48
농담이 아니고 점차 기대 수명이 90~100세로 바뀌어 가고 있고 심지어 가까운 미래에는 140,150세 까지도 바라볼 만 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40세는 청년이에요. 세상의 기준이 급변하고 있는데 케케묵은 기준에 자신을 맞추며 살지는 말자구요. 화이팅.
2016.01.05 09:53
근데 여자 나이 40세라는건 연애에서 기죽는 면이 있더라구요. 제 친구들은 나이를 물어도 밝히기 싫다네요.
전 나이를 숨길 정도는 아닌데-40대인게 무슨 죄는 아니잖아요, 누구나 나이를 먹는거니까- 그래도 영향은 있어요.
자신감을 좀 회복하고 싶어요.
2016.01.05 00:10
2016.01.05 10:02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제가 마음을 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6.01.05 07:09
글보고 저도 힘을 받습니다. ;) 정말이지 화이팅이예요. 비슷한 처지끼리 의견을 주고받자면은..드라마 미드는 과감히 좀 끊으셨으면 좋겠고 데이트웹은 거부할 필요는 없으나 주의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왜 연애는 이삼십대의 전유물처럼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어요. 기죽지 마세요.
2016.01.05 09:56
데이트웹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했어요. 삼십대에라도 좀 더 노력할걸 후회가 되지만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고 지금부터라도 한걸음씩 노력해 볼래요.
2016.01.05 10:08
좋은 결과 있으실꺼에요, 화이팅입니다!
2016.01.05 10:14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저도 곧 마흔이고 주변 40대들 정말 젊고 이쁜데 한국사회가 유독 여성의 나이에 너무 가혹합니다!
여러 모임에 적극적으로 나가 보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구 데이팅앱에 너무 기대는 하지 않으시되 연애에 대한 감을 유지하는 용도로 이용하면 어떨까요..
이런 말씀 드리는 저도 물론 제 코가 석자입니다만.. 힘내세요!!
2016.01.05 21:00
모임도 여기저기 나가고 만날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봐야죠. 데이트웹은 기회를 좀 더 제공해준다는 점에서의 장점은 있는거 같아요.
(데이트를 하겠다는 목적으로 만난다는 것도 있고) "40대 여자를 40대 남자들은 좋아히지 않아, 40대 남자들이 원하는건 30대 여자들이지
우리가 아니야"라는 자조섞인 한탄만 했는데요. 적은 가능성이지만 제 주변에서 봤던 40대 커플들처럼 저도 인연을 만나고 싶어요.
2016.01.05 10:17
제가 댓글을 달면 또 댓글들이 사라지겠지만, 걱정이 되어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다른 분이 달아서 살려주시리라 믿으며... 데이트웹이라는 건 데이트앱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거 다양한 종류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앱을 쓰시는지는 모르겠으나 꽤 위험한 일도 많이 생기는 걸로 알고 있고, 여성을 거의 도구 정도로만 여기는 분들도 많다고 알고 있으니 상당히 조심하셨으면 좋겠어요. 남자들을 전부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의 남자들이 이상한 놈들인지라 그런 부류의 인간에게 누군가라도 피해를 입을 수는 있는거니까요. 그리고 넘 자학모드 갖지 않으셨으면 해요. 꼭 누군가가 있어야만 즐거운 삶인 건 아닌거 같아요. (댓글 사라짐 죄송합니다)
2016.01.05 21:08
네, 누군가가 있어야 꼭 즐거운 삶은 아니죠. 그러니까 꼭 애인이 있고 남편이 있어야 인생이 즐거워지는건 아니고 오히려 반대일 수도 있다는거 알아요.
-제 주변인들에게 남편은 생계보장대책일 뿐 동반자가 아닌 경우도 꽤 되더군요- 자학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연애에 있어서 이제 자학은 마음에서 놓았습니다.
데이트앱은 "크리스천 데이트앱"입니다.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100% 안전한 것도 아니고 여기서 서류심사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데이트앱보다는 조금은 더 안전하지 않을까 싶어서 망설이다가 이용하게 되었어요. 프로필과 소개글들을 읽고 하루에 1명 남자를 소개해주고 내가 yes를 선택하고
상대방도 yes를 하면 그 다음에 연락처를 알려주고 만나는 구조네요. 만날 때는 안전하게 만나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야겠죠.
-데이트 나가서 음료에 약을 탄다는 이야기도 듣고 해서 저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만-
2016.01.05 22:32
응원합니다. 데이트약물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괜찮을 거에요. 어디서 읽은 건데, 약물을 몰래 먹이려면 술을 이용합니다. 칵테일류는 피하시고, 반대로 소주라면 안전하겠죠? 술잔을 남겨둔 채 자리를 비우지 마시고, 어쩔 수 없다면 돌아 와서 술을 버리고 새술을 마시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 주량을 넘지 않는 거겠죠.
연애도 다른 새해다짐처럼 성공하려면 노력이 필수적이고, 어느 정도의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미 그 정도는 다 아시는 것같으니 올해는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는 걸 이루시길...,
2016.01.05 10:19
2016.01.05 21:12
몇 살이신지 모르지만 꼭 적극적으로 노력해보세요^^ 그 때 공부할걸 그랬어, 그런 후회보다 더 후회하게 되네요.
2016.01.06 21:56
이런글 좋아요^^ 그쵸 데이트란거 나이와 상관없어져야 맞는거죠.이제 결혼적령기라는 것도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연애적령기가 어딨다고.
제 주변인중에도 40대 중반에 두 살 연상 남편만나 작년에 결혼했습니다. 깨가 쏟아져도 너무 쏟아져서 옆에 못있겠대요, 다른 분들이 ㅎㅎ
2016.01.07 01:40
제가 아는 여성 분은 나이가 51세인데 14세 연하남(37세)과 사십니다. 젊어서 이혼하셨고 딸이 있는데 24세구요.
작은 카페를 운영하시는데 미술심리치료 상담도 하십니다.
그 결심 온마음으로 응원합니다 :) 좋은 인연 만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