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여성들의 속물화에 대해서.

2011.05.13 17:55

디나 조회 수:3834

 

  참 끊이지도 않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는 그냥 한국이 아직도 봉건시대 마인드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네 사회적 분위기가 그래요. 그걸 무시할순 없는거죠. 그리고 항상 마무리가

 우리모두 속물이다로 끝나는거 같은데....... 이쁜여자(혹은 남성)을 만나고 싶은거랑 돈많은 남성(혹은 여성)을 만나고 싶은거를 같은 기준으로 보고 네 그래요 우리모두 속물입니다 이걸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좀 그렇네요.

 이런 논리를 조금 확장하면 말그대로 이쁜 여자들은 자기 몸을 팔아서 돈많은 남자 잡는다... (혹은 교환한다)  이걸 그냥 인정하는거 아닌가요?  사람이 기본적으로 외모가 매력적인 이성에게 끌리는건 아주 원초적인 본능이지만

 자기보다 경제능력이 뛰어난 이성을 만나서 경제적인 이득을 보려는것을 똑같은 본능이라고 보아야 할까요?  그리고 꼭 이쁜 여자들만 결혼에 그런 기준과 스펙을 따지는건가요? 제가 볼 땐 전혀 아니거든요. 거의 모든 여성들이

 결혼상대로서의 남자에게 일정수준 이상의 스펙을 원하는거죠. 물론 요즘은 남자들도 그렇긴 하지만 분명히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까 이런 말이 나오는거겠죠....

 

  저같은 경우는 뭐 여자는 원래 그래 라고 생각해버리는 편입니다만. (이걸 하늘위에서 내려다보며 이해해주는척 하는 재수없는 마인드로 생각하신다면야 할말없습니다만) 솔직히 조금 욱해서 한마디 하고 싶게 되는때는 이런

 경우에요. '여자들을 그렇게 만든거는 사회구조와 당장 집안의 부모와 주변의 눈치와 분위기....' 하하하하..... 마치 여자는 남들의 이런저런 소리에 휙휙 휘둘리는 바보입니다 라고 말하는거 같아서요. 물론 사람이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뭔가 이런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꼭 여자들을 그렇게 만든건 사회탓...이란식으로 100퍼센트 돌려버리는 논리에는 저는 조금 화가납니다. 차라리 그냥 돈많은 남성 능력있는 남성이 더 믿음이가고

 나의 삶을 편하게 해줄거 같다 라고 생각해서 혹은 그런게 본능적인 여자의 마인드라서 라고 말한다면 뭐 그런갑다 내지는 맞다고 끄덕일거 같은데...  한국 여성들을 둘러싼 환경때문에 그렇게 되버린다는 류의 마인드는 저는 너무

 싫어요. 참고로 저는 불우한 환경이 범죄자를 길러낸다류의 마인드도 싫어합니다. 환경의 중요성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한 인간의 개인의 의지가 그렇게 박약하다고 보진 않거든요. 사람이 그렇게 바보가 아니거든요.

 

  좀더 확장시켜서 한국이 지금 젊은층의 결혼이나 이런게 문제가 되는건 정말 밑도끝도없이 뻥이 튀겨지다 정점까지 와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엄밀히 따지면 남녀가 결혼하는데 경제가 그렇게 엄청난 요소가 되는거 자체

 가 당연시되는 풍토가 이상한거 아닙니까? 물론 이렇게 급속도로 자본주의의 궁극으로 달려가는 상황에선 모든게 다 돈이 필요한건 사실입니다만 너무 모든걸 돈이나 물질적인것에 의존하는데 길들여지다보니 인간이 애초에 어떤

 동물이고 어디까지 할수있고 이런걸 다 까먹은거 같습니다.   뭐 단순한 예를 들자면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헐리웃스타도 어떤 사람들은 그냥 라스베가스에서 뚝딱 결혼하거나 아니면 대충 지들끼리 혼인신고 하고 사는경우도 있는데 한국에서는 결혼식이라도 못하면 천추의 한이고 눈물의 스토리가 됩니다.  그 참 멋대가리 없고 후진 웨딩홀에서 여유라곤 하나도없이 공장생산하듯이 시장바닥 결혼식 하는데도 억단위의 돈이 드는데......

 

   한국은 리미트가 없는게 제일 문제같아요. 뭐 외국에서 한국사람이 장사하면 성공하는 이유가 외국에서는 몇시 이후에는 다 간판 내리고 가게 문닫는데.... 한국인만 한시간 더 영업하고 더 부지런해서 성공했다..... 그런게 그러다보

 면 다른 집도 다 한시간 더 영업하고.....그러다보면 또 한집이 리미트를 깨고....그러다보면 다같이 힘들어지는구조인데 이게 정말 쥐뿔도 없이 가난했던 한국을 이만큼 성장시킨데 원동력이 된건 사실이라고 봅니다만 지금은 뭐든

 지 이런식이니 아주 엄청난 부자나라여서 국민한명한명이 다 경제적으로 넉넉한것도 아닌데 이런식으로 살려니까 힘들어지는거 같아요.  당장 어릴때 사교육부터 시작해서 대학등록금에 또 대학가서는 토익학원에 유학에

 결혼식은 앞서 말한대로 신혼집에 혼수에 그다음엔 자기가 살아온걸 자식한테 그대로 해주느라 또 돈이 엄청......  거품이 너무 심해요.... 그리고 마치 이 거품들을 걷어내면 삶의질이 밑바닥으로 떨어질거같은 분위기가 사회 전반

 에 조성되고요 더 안좋은건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이 참 극도로 적다는것.

 

  결혼은 집안대 집안의 만남...... 솔직히 전 웃기지도 않다고 생각해요 어이가 없어요. 누가 들으면 몇백년을 이어온 대단한 가문들씩이나 되신거 같아요. 그냥 남녀 두사람의 관계로 압축 정리되고 쓸데없는 잔가지 안쳐내면 결혼

 이랑 출산율 저하는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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