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0 12:54
본가에 가는길에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갈아타려 기다리다 들른 백화점의 일렉트로 마트에서 발견한 비어머신.
예전에 외국에서 구입해서 재밌게 가지고 놀았던 걸 한국에서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착한 할인 가격은 더욱 반갑네요.
12~15만원하는 정가에 비하면 완전 떨이 가격인 5만원!! 25000원 하는 비어믹스 가격도 겨우 5000원이라 싹쓸이해왔어요.
머신에서 10일 정도 숙성된 10리터 정도의 young beer를 7~8g의 설탕과 함께 병에 담으면 2차 발효가 진행됩니다.
병에 담긴 맥주를 다시 10일 정도 숙성시키면 완성됩니다.
그리고 제일 위에 얼렁뚱땅 만든 라벨까지 붙이면 더 그럴듯한 맥주가 됩니다.
만들어진 맥주는 기념삼아 가족 친지들에게 나눠주고 나니 남는 건 한병이네요.
혹시나 망할까봐 걱정했는데 싸구려 IPA정도 맛은 나네요.
두번째 필스너 맥주도 열심히 숙성중입니다.
흥미있으시면 주변의 일렉트로 마트를 뒤져 보시길...
2019.12.20 13:05
2019.12.20 14:39
통 소독하는 과정이 저로서는 너무 고난이도라 한번 시도해보고 포기했어요.
2019.12.20 16:25
2019.12.20 17:40
skelington 님이 듀게의 숨은 요리왕이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안 숨은 요리왕은 칼리토 님)
맥주까지 만드실 줄은 몰랐네요.
자체 브랜드 디자인까지 하는 꼼꼼함 ^^ (썬글라스 끼고 한글자음 흩뿌리며 등장하신 세종대왕님 지못미)
2019.12.21 12:17
2019.12.21 21:29
관리하는건 여간 손이 가는 일이 아닐거 같지만 소소한 기쁨을 찾으신거 같네요. 만들어서 마시는 맥주는 특별할거 같아요. 그때 그때 맛이 다르고 그런거겠죠.
요즘 많이들 하더라고요. 재밌는 경험이셨겠군요 ㅎㅎ 식초엔딩이 아니라니 성공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