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6 14:29
며칠 전에 연말 일거리를 잔뜩 들고 퇴근해서 컴퓨터 앞에 앉아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며 갤갤거리다가 문득 노동요로는 어울리지도 않는 이 노래가 떠오른 것이 발단이었죠.
그리고 새벽녘에 갑작스레 갬성이 터져서 일은 안 하고... (후략)
사실 저는 딱히 이 밴드 팬도 아니구요.
그냥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을 좋아합니다. 그 앨범만 디스크가 마르고 닳도록 들었어요.
제가 원래 신해철 팬이었는데 신해철이 왜 이 밴드를 좋아했는지 아주 노골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앨범이어서 더 좋아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당시 제 친구들은 다 얼터너티브 록(아 이 표현 얼마만인지)에 열광하던 터라 주변에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혼자 좋아하다 말았죠. ㅋㅋ
저 노래 말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다른 앨범에 있는 이 곡인데요
이 앨범이 비평 흥행 다 폭망한 어둠의 역사이고 이 곡 또한 크게 인기 없는 곡이라는 건 몇 년 후에나 알았습니다. ㅋㅋ
그래도 뭐 어떻습니까. 저만 좋으면 됐죠.
노래 가사가 되게 애늙은이 같아서 당시에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Once the stone
You're crawling under
Is lifted off your shoulders
Once the cloud that's raining
Over you head disappears
The noise that you'll hear
Is the crashing down of hollow years
대략 이런 부분을 좋아했었는데...
음...
정말 애늙은이 같네요. ㅋㅋㅋ
근데 위에도 적었듯이 제가 이 분들 팬이었던 것도 아니어서 더 할 말은 없고.
사실 당시 기억으로는 'Another Day'가 대중적으로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곡이었던 것 같은데 전 그 노랜 그냥 그랬어요.
아...
더 할 말이 없어서 급마무리합니다. ㅋㅋㅋㅋ
암튼 노래 좋아요. 갬성 터지는 발라드곡이니 보컬 헤어스타일은 잠시 눈 감아주시고 새벽에 한 번 들어보십...
2019.12.16 15:00
2019.12.16 15:18
2019.12.16 15:56
2019.12.17 09:26
저도 마지막 트랙도 좋아해요. 시작하고 끝날 때 흘러나오는 최면술사 대사도 다 외웠던. ㅋㅋ
추천해주신 건 퇴근하고 들어볼게요. 고맙습니다!
2019.12.16 16:01
2019.12.17 09:27
누군가와 대화 중에 할로우 이어즈 좋아한다는 얘길 들은 건 난생 처음이네요. 감동적입니다. 이 글 쓰길 잘 했어... ㅠㅜ
2019.12.16 16:48
저도 5집을 가장 좋아합니다. 전 곡이 하나의 이야기 줄기로 이어져 있다는 것도 재미있고 2,3,4집이 어때 우리 연주 실력 쩔지? 라는 느낌이라면 5집은 좀 감성적인 면도 많이 가미된 것 같아서요.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4집의 Hell's kitchen 이라는...
2019.12.17 09:30
사실 다른 앨범들은 한 번쯤 플레이해본 정도라 잘 몰라요. ㅋㅋ 근데 5집은 유난히 꽂혀서 계속 듣게 되더라구요. 이 글 쓰면서 밴드 역사에 대한 글들을 좀 찾아보니 그 앨범이 전설의 레전드인 건 맞나보네요. 그럴만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