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내년에 학교 들어갑니다.


올 봄이랑 여름에 사촌 형아가 들고 와서 맛보여준 닌텐도 스위치 마리오 카트의 맛을 잊지 못하던 놈을 엑박360 키넥트 게임들로 달래주고 있었죠.


댄스 센트럴, 키넥트 어드벤쳐 이런 거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게다가 아들놈이 워낙 신체 활동이 모자란 놈이라 게임기 같은 거 사줬다간 인생 망할(...) 것 같기도 했었구요.



근데 얼마 전부터 주말마다 장난감 가게(=토이저러스)에 가고 싶다고 칭얼거리면서 거기 있는 스위치 시연대 앞에 달라 붙어 떨어지질 않더라구요.


그러더니 뭐 자기가 착하게 말 잘 듣고 있으니 산타 할아버지가 마리오 게임기 사줘야 하는 거 아니냐 뭐냐 이상한 소리를 틱틱 하더니


요즘엔 거의 하루 한 번쯤 '아! 마리오 카트 하고 싶다!!', '아빠! 쿠파는 악당이에요!!!', '아빠!! 저 옛날에 마리오 게임 했었잖아요!!!' 이 난리를...;;



글쎄요 뭐 스위치 사주면 저는 좋긴 하죠.


저는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라 아들 하루에 삼십분만 시켜준 후 아들 자는 사이에 하루 서너시간씩 뽕을 뽑을 자신이 있습니다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얘가 워낙 신체 활동을 싫어하는 아이라 이거 덜컥 사줬다가 얘 인생이...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 거시기하네요.




...사실 집에 마리오 카트 게임이 둘이나 있기도 합니다.


아들은 모르지만 저희 집 옷장 구석에 3DS도 있고 전설의 망게임기 Wii U도 있고 두 게임기 모두 마리오 카트 소프트가 있거든요. ㅋㅋㅋ


하지만 게임기를 사는 돈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게 문제라서. 흠.



Ah...... 어떡하면 좋을까요.


그냥 사주고 저도 마리오 오딧세이나 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도 되는 걸까요. ㅋ



이 문제 때문에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때 닌텐도 스위치 딜을 열심히 체크하고 있었는데 특별히 괜찮은 물건도 안 나오더군요.


망해라 닌텐도 이 배짱 장사 녀석들;;


나온지 몇 년 된 구린 성능 게임기를 어떻게 가격 인하 한 번도 안 하고 지금까지 정가 그대로 파는지. ;ㅁ;


그 와중에 한국에서 이미 60만대가 넘게 팔렸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배짱 장사에는 다 이유가 있는 거죠. 흑.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78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115
110666 무죄 추정의 원칙 [29] Sonny 2019.12.10 2048
110665 표창장 위조 재판에 대한 법리적 질문 [7] 양자고양이 2019.12.10 1014
110664 아이리시맨, 빵과 와인 [8] 어제부터익명 2019.12.10 1844
110663 <나이브즈 아웃> 보길 잘 했습니다. [10] Journey 2019.12.10 1038
110662 세상에서 가장 안 유명한(?) 트릴로지 영화를 소개합니다. [11] LadyBird 2019.12.10 1215
110661 택시, 타다, 혁신 Joseph 2019.12.10 480
110660 다시 또 백수가 되었습니다. [10] 아리무동동 2019.12.10 1213
110659 "똑같은 정경심 공소장" 檢 반발에.. 재판부 "계속 말하면 퇴정" [3] 도야지 2019.12.10 962
110658 [스타트렉] René Auberjonois 명복을 빕니다 [2] 노리 2019.12.10 343
110657 엇 사진 파일 업로드 사이트 postimages.org 가 연결이 안됩니다 [2] 스누피커피 2019.12.10 346
110656 아이리시맨 짧은 감상 & 씨름의 희열 2회 [9] 보들이 2019.12.10 1527
110655 고스트 버스터즈 : 애프터 라이프 예고편이 나왔는데요 [7] 부기우기 2019.12.09 734
110654 원더 우먼 1984 예고편이 나왔었네요 [7] 부기우기 2019.12.09 776
110653 [EBS2 지식의 기쁨] 숨은 코드 찾기 - 도상학 [1] underground 2019.12.09 780
110652 (기사링크) 원칙깨진 일본, 실익 챙긴 한국, 힘 과시한 미국 [1] 가라 2019.12.09 794
110651 저의 올해 영화대사 (결혼이야기, 영화이야기 많아요) [4] Kaffesaurus 2019.12.09 1352
110650 구직자, 직장인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예정수 2019.12.09 620
110649 김건모 미투 터졌네요 [27] 키드 2019.12.09 3113
110648 오늘의 편지지 셋트 (스압) [2] 스누피커피 2019.12.09 255
110647 it's summer-아이리시맨 mindystclaire 2019.12.09 36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