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입니다.

2012.04.26 12:22

gloo 조회 수:3859


 

진짜 시골마을이라 주황색 가로등 말고는 없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골목을 들어와야해서

이사 들어오기 전에 코스트코에 뛰어가 태양광조명등을 구입해 싸들고 왔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어디든 농가주택 가신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밤에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마당이 현재 정글이라 밤에 혼자 나가긴 좀 무섭... 습니다...

 

 




 

아침 햇살 받는 나으~ 워얼~ 이이~

대충 고쳐진 집이라 안심하고 왔는데 막상 와서 보니... 샷시며 문짝들이.. 거의 썩은 수준.. ㅠ.ㅠ(근데 이것도 며칠 보니 익숙해졌어요)

이 부분 때문에 이사 들어온 날 집을 첨 본 남편은 넋이 나가버렸고 저도 덩달아 전염되어.. 멘붕상태에 빠졌드랬죠.

 

 




 

바로 이런 것이 제주, 농가주택의 로망 아니겠습니까!!

손을 좀 보면 이쁘게 잘 살 수 있을듯한데

제주에서 일할 사람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전화 한통화로 달려오는 사람은... 농가주택은 둘째치고 제주시, 서귀포시권도 드물다네요. @_@;;

 

 



 

 

고양이들이 절대 가면 안 되는 보일러실 쪽 출입구가 현재 뚫려 있는 상황이라 야옹이들은 방에 감금되어 있습니다.

빨리 풀어 주고 싶지만.. 겁쟁이 고무군이 그 드러운 보일러 뒤로 2번이나 숨어 버려 울고 불고 할 때만 요렇게 잠깐씩 실내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음.. 그리고 하루에 한 마리씩 집 마당을 가로질러 가는 고양이들이 있는데... 전 동물원 탈출한 사자인줄 알았어요. 엄청 크고 당당해서.

한 두달도 아니고 오자마자 이것이 제주인가! 하는 멘탈붕괴 상태에 빠졌다가 어제부로 극뽁!했습니다.

집은 조금만 손을 보면 되는 것이고 나머지는 다 좋습니다.

 

 

음.. 구질구질한 사연이 이것저것 더 있지만!

어제 서귀포올레시장에서 생죽순을 본 순간, 내가 왜 제주에 살아보겠다고 했던가 그 초심이 확 떠오르면서... 극뽁되었지요.

 

 

며칠 날씨가 안 좋았는데 오늘은 엄청 엄청 맑고 좋습니다.

우체부아저씨가 얼른 오셔서 유무선공유기만 제게 안겨 주시면!

뛰쳐 나가 요 앞 바다 구경하고 사진 실컷 찍어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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