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6 19:12
저는 경제, 경영과 관련 없는 업무를 하고 있지만,
요새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이 너무나도 잘못된 방향 (사실 "성공적"과는 거의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많고
특히 그 분이 굳은 심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는 데에서 큰 무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연히 트레이더 김동조 씨의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hubris2020)을 알게 되었는데,
통찰력 있는 시각과 명확한 논리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고 있는데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지 않을 수 없네요.
(책도 여러 권 쓰셨고 - 제가 요새는 한겨레를 구독하지 않아서 모르고 있었는데 - 기명 칼럼도 많이 쓰셨군요..)
특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랐지만,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길을 걷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데서 오는 좌절과 무력감에 크게 공감하게 됩니다.
물론 그 분 의견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지만,
여러 모로 훌륭한 식견이 많아서 제게도 현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여러 분들도 시간 나실 때 한 번 들러보시길..
2019.12.26 19:47
2019.12.26 21:48
그렇군요.. 블로그는 읽어보려고 했더니 유료라서 패스했습니다.
2019.12.26 22:53
유료이긴 한데 개인적인 블로깅 글은 무료 글로 공개해두고 있어요. 이분이 낸 책 두 권을 읽어봤고 에스콰이어에서 신기주 씨와 대담하던 아티클이나 여성 신문에 연재하던 글도 읽었습니다. 트위터 역시 처음 활동하시던 시절부터 팔로우하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경제 지능이 높진 않지만 인사이트나 식견들이 파편화된 느낌이었습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방향성에 반대 포지션으로 돌아섰던 게 본인의 투자 관련(특히 일본) 이슈와 관련된 거 같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고요.
2019.12.26 21:39
2019.12.26 21:47
글쎄요.. twitter를 오늘 알게 되어서 성향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가 하란대로"가 정말 그분"만" 하란대로가 아니라 "대부분의 주류 경제학자들이 하란대로"라는 게 문제겠지요..
2019.12.26 23:55
2019.12.27 00:37
2019.12.27 02:03
2019.12.27 08:01
1) 예, 말씀하신대로 바로 "상황에 따른 유연함"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입니다. 주류 경제학자들이 반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의 큰 idea라기 보다는 그 세부적인 방법에 대한 지적 (예를 들어 주52시간제의 실제적 운영방법, 최저임금의 상승 속도 및 폭, 부동산 정책 등), 변화하는 정치경제적인 상황을 고려치 않는 경직됨이죠.
2) 이 게시판은 반드시 생산적인 얘기만을 할 필요는 없는 곳이라고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쓴 글이 다른 글들에 비해 특히 더 비생산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도 않고요.
3) 걱정해주시는 것은 고마우나, 제가 무력감을 느끼는 것은 제 업과는 별 관련 없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국한된 것이고 따라서 저의 일상적 직업적 performance는 문제 없이 유지되고 있답니다. ^^
2019.12.27 10:15
아예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셔서 드린 말씀인데, 그런 세부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저도 아쉬움이 많습니다. 아쉬움의 포인트가 좀 다를 거 같단 생각도 들지만.. ㅎㅎ
생산적일 필요는 없지만 이왕이면 좀 더 구체적인 걸 가지고 토론하는 게 재밌을 것 같아서요. 지금 수준에선 신자유주의 vs 비주류경제학 같은 레이블링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서요.
2019.12.28 03:02
저도 이 분 좋아하긴 하는데 오랫동안 쓴 글들, 트윗을 보다보면 점점 틀린소리, 틀린예측한게 계속 늘어 갑니다(모든 인간이 그렇겠죠)
특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랐지만,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길을 걷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데서 오는 좌절과 무력감에 크게 공감하게 됩니다.
->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저는 김동조씨 논리로 보면 이제까지 모든 정부는 경제적으로 실패했다고 봐요.
사람들의 불만이 만족보다 크니까요.
저는 문재인정부가 내년 총선에서 이기고, 다음 정권을 뺏기지 않으면 그게 성공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