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

2019.12.03 00:17

분홍돼지 조회 수:553

만약


가끔 그 만약에 대해서 생각을 합니다. 만약 내가 다른 선택을 하였다면, 나는 지금의 그 때와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까?

다른 삶은 살고 있는 나는 지금보다 더 행복할까? 불행할까?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이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오는 감정은 다행이기보다는 후회에 가까워 온다는 것은 지금 처한 삶이 조금은 버겁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버겁다는 지금의 감정을 예전의 선택의 결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일 것 같은데,

왠지 지금의 문제를 과거의 자신에게 떠 넘기는 것 같아서 좀 미안하긴 합니다.

그것이 왜 나 때문이냐. 그때의 선택 자체는 잘한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에 내가 제대로 처리를 못해서 그렇지.

그렇게 따지고 들면 또 할 말이 없습니다. 매 순간 순간이 선택의 순간이고, 지금은 그 선택이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만약의 선택을 지금은 할 수는 없지만,

그때 하지 못했던 일은 지금 다시 해볼 수는 있겠지요.

아직 우리에게는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 하지 못한 것을 지금 다시 해보려고하는데, 갈팡질팡 흔들리는 부분이 많군요.

글쎄요. 그것도 역시 제 선택일텐데. 이번에는 잘 좀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75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35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518
110633 포드 v 페라리의 주연은 맷 데이먼도 크리스찬 베일도 아니고 도야지 2019.12.08 768
110632 싸가지는 있어야죠 [3] Sonny 2019.12.08 974
110631 이런저런 일기...(조화) 안유미 2019.12.08 390
110630 나이브스 아웃, 놓치지 마시길 [8] googs 2019.12.08 1246
110629 [넷플릭스] 무비,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2] 노리 2019.12.08 707
110628 [넷플릭스바낭] 카일로 렌과 블랙 위도우의 '결혼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15] 로이배티 2019.12.07 1136
110627 빙하기가 와도 설국열차 가끔영화 2019.12.07 371
110626 경쟁력/전문성에 비해 보호되는 직종들의 출구전략 [14] Joseph 2019.12.07 1283
110625 [넷플릭스바낭] 바로 아래 글 적었던 '마르첼라' 시즌2도 다 봤어요 [4] 로이배티 2019.12.07 1982
110624 듀나님 클리셰 사전이 책으로 나왔네요. [2] 토이™ 2019.12.06 845
110623 영화 결혼이야기 짤막한 잡담(스포 있음) 예정수 2019.12.06 676
110622 오늘의 편지지와 봉투 (스압) [1] 스누피커피 2019.12.06 272
110621 내가 판사 생활을 스물일곱에 시작했다 [3] 도야지 2019.12.06 1056
110620 "더 크라운" 짧은 잡담(스포주의!) [16] 산호초2010 2019.12.06 824
110619 나이브스 아웃 재미있게 봤습니다 [4] 부기우기 2019.12.06 691
110618 이런저런 일기...(배팅과 챌린지의 차이) [2] 안유미 2019.12.06 466
110617 [넷플릭스바낭] 또 영국제 스릴러, '마르첼라' 시즌1을 봤습니다 [2] 로이배티 2019.12.06 2897
110616 모바일에 뜨는 어린이재단 광고사진들 마음 아픔 이정재 광고 노래 [1] 가끔영화 2019.12.05 481
110615 부풀려진 검찰개혁 [9] Joseph 2019.12.05 1047
110614 [인터뷰] 위정현 교수 "타다 막는 정부·여당 시대착오적.. 총선말고 국가 미래 봐야" [13] Joseph 2019.12.05 102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