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플라이언스 어제 봤는데, 정말 상상치도 못한 줄거리라 굉장히 어이 없었어요.

영화 자체가 재미가 없거나 지루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너무 어이 없고 짜증이 나서 견디기 힘들었달까요.

제가 이번 영화제에서 본 작품 12편 중 가장 중도 퇴장률이 높은 영화였습니다. 그럴만 했고요.

 

패스트푸드 가게에 본인이 경찰이라고 하는 어떤 남자의 전화가 걸려와서는 이런저런 정황을 대면서 여직원이 손님의 돈을 훔쳤다고 하면서

매니저(중년 여성)에게 주머니를 뒤져라, 가방을 뒤져라, 알몸수색을 해라- 이러면서 좀 이상한데? 저게 말이 되나? 싶은 일들을 시킵니다.

그러다가 매니저를 떼놓고 발가벗긴 여직원한테 남자를 붙여서는 각종 성폭력을 하게 만들고요.

정말 경악스러운 건 이 비슷한 사건이 미국 전역에 걸쳐 수십건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허허.-_-

 

판단력 떨어지고 세상 물정 잘 모르시는 요양원 노인들을 모아놓은 것도 아니고 멀쩡해 보이는 젊은+중년의 사람들이 한둘도 아니고 여럿이 모여서 한다는 짓이

진짜 납득이 안되고 화가 날 정도로 말도 안돼서(근데 실화-_-) 마지막 경찰 말대로 닭에다 뭘 넣어서 튀겨 먹은 건지 단체로 맛이 간 것 같아요.

후반부에 여직원을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은 할아버지처럼 반응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우리나라는 하도 보이스 피싱 범죄가 많아서 저런 게 절대 안 통할텐데-이런 생각도 들고,

심심하면 소송 거는 나라 사람들이 왜 저래 순진(?)한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잡생각이 많아져서 집중이 안되는 영화였습니다.

 

원래는 남자친구하고 같이 보려다 일이 생겨서 동생이랑 봤는데 영화제 처음인 사람이랑 같이 안 본 게 다행이었어요.

차라리 20~30분짜리 단편영화로 만들었으면 (바보짓을 1시간씩 보지 않아도 되니까) 짜증은 덜 나고 재밌었겠다고 했더니

동생이 이건 그냥 딱 SVU 에피소드 하나로 치우면 될 것 같다-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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