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의 예당 한가람 전시회에서 너무 큰 실망을 해서 다시는 안가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친구가 티켓을 구해다주는 바람에 예당이긴 하지만 디자인 미술관 전시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베르사유 특별전에 갔다가,

시장판에 온 듯한 소음 지수, 갑갑한 동선들, 성의없는 전시 설명 등을 오랜만에 체감하였거든요.

직전의 루오전이 좀 괜찮았길래 기대했던 것이 실수였죠.

루오전도 루오의 그림을 우리나라에서 보기가 워낙 힘드니 좋았던 거지

전시 기획 자체가 마음에 들진 않았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헌데 훈데르트바서 전시회는 아주 좋았어요!

사실 훈데르트바서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었고,

가우디처럼 곡선의 건축물을 만든다는 점에, 그의 회화보다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전시회를 방문했어요.

 

훈데르트바서는 오스트리아 화가로 쉴레, 클림트와 함께 3대 오스트리아 화가로까지 꼽힌다고 합니다.

화가이자 건축가, 또는 건축 치료사이자 환경운동가라는 수식어가 붙은 예술가입니다.

 

건축물이 워낙 유명해서 보시면 뭔가 익숙하다고 느끼실 건데

저도 그런 마음으로만 전시 관람을 결정한게 민망해질 정도로 그림이 너무 좋았어요.

실크 스크린 같은 경우엔 홀릭해서 자리를 떠나기 힘들 정도였구요. ^^

전시된 그림이나 건축 모형, 그가 디자인한 소품 등 성심껏 전시되고 설명되어 매우 만족했어요.

 

블루마우 온천마을 미니어처 일부 사진입니다. 이 건축물이 반지의 제왕 호빗 마을의 모델이라구 하더군요.

 

 

색채감이 화려하고 이쁜 그림이 많은데, 사진이 허용되는 전시회는 오랜만이라 괜시리 슬쩍 찍다보니..건진게 없네요.

 

 

덧.

도슨트 설명도 괜찮았는데, 오디오 가이드는 안들었거든요.

헌데, 지진희씨가 재능나눔의 일환으로 무료로 설명하신 거라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ㅜㅜ

3월까지 하는 전시회라 한두번 더 가볼까 하는데 그땐 오디오 가이드를 들어야 겠어요.

아 그리고 카메라 촬영이 굉장히 자유롭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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