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3 12:12
저는 특별히 누구를 지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의아한 점이 드는 것인데.
꼭 그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저렇게 기를 쓰고 반대하는것도 이상하긴 했습니다.
지나가니까 의문점이 많이 드네요. 지금도 진행중이긴 한데.. 아무튼 검찰이든 어디든 어떤 세력에서 ‘조국 죽이기’를 한 느낌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그가 저지른 불법이 모두 사실로 판명이 된다면 할 말은 없겠지만요. 그런데 그런 사실조차 제대로 알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2020.01.03 12:34
2020.01.03 12:39
“청와대 민정수석이 곧바로 법무장관에 임명된 것은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가장 공정해야 할 자리에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를 임명하려는 것은 ‘선거용 인사’요, 정권말 권력형비리와 친인척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방패막이 인사’다”고 비난했다
-11.7.15 이명박 정부당시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됐을때 민주당 의원들 결의문-
엠비시절에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직행하는건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던일이던것이, 이 정부에서는 적절한 인사가 됐죠.
민주당도 자기들이 야당힐때는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직행하는것에 대해서 기를쓰고 반대했습니다.
2020.01.03 12:52
노무현 정권, 문재인, 야당 반대, 실패
이명박 정권, 권재진, 야당 반대, 임명
2020.01.03 12:57
그거랑 이게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군요. 자기들도 야당일떄는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직행은 안된다고 하다가 자기네가 집권한 다음에는 적절한 인사다.라고 말하는게 코미디라는 겁니다.
2020.01.03 13:11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되는 것의 선례를 만들었다는 거구,
그 이후엔 같은 논리로 반대하는 것이 넌센스가 되는거죠.
2020.01.04 03:24
그게 코미디면 이명박 때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갈 때 아무말도 안 했던 자한당 세력이나, 조중동이나, 검찰들은 더 코미디죠. 그래요. 둘 다 범죄라고 합시다. 범죄를 미수에 그친 쪽하고 실제로 범죄를 끝까지 수행한 쪽 하고 어느쪽이 더 나쁜가요. 왜 미수에 그친 쪽이 욕을 더 먹는 걸까요.
2020.01.03 13:30
권재진은 검사출신입니다. (참고하시라고)
2020.01.03 12:45
다른 한 편으로는 계층적 측면도 있는데, 한겨레 표현을 빌리면 '상위 15%가 상위 1%를 질투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겁니다.(여기서 상위 1%는 물론 조국 장관네) 그래서 그 엄청난 여론 몰이나 이를 틈탄 검찰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그려볼 수 있는데 한 가지 재밌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에 무관심한 15%이하 서민계층'의 존재라는 겁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들 15%의 질투심에 동조하지 않았고 각자 자기 생각대로 움직였다는 거죠. 그런데 이들 상위 1%를 질투하는 15%생각하면 좀 재밌는게 있어요. 이번에 나온 부동산 대책도 딱 이사람들 대상이거든요 ㅎㅎ
2020.01.03 12:49
대선때에 41.1%로 당선되었어요.
다른 사람을 찍은 59%정도의 두고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의미죠.
2020.01.03 12:54
기득권 (검찰 + 언론) 저항의 최대치를 보여준 거라고 봅니다.
여론을 움직인 것은 아직 죽지 않은 언론이었고
자한당류의 정치적폐들은 여기 편승한 것이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저항은 결국 몰락을 앞당기겠지요
2020.01.03 12:59
결정적인게 동아일보의 조민의 제1저자 논문 기사가 기폭제 아니었나요?
사실 그 전까지야 되든말든 돌은 굴러간다 그 수준이었는데
조민 1저자 논문 이후의 조국가족과 청와대 대처가 불을 질렀죠. 결과론이지만 그때 청와대나 조국이 다른 양태를 보였다면 흐름은 달랐을겁니다.
2020.01.03 13:04
그리고 사태가 커진건 분명히 말하지만 조씨일가가 자기관리를 잘못한데에 있습니다. 부인의 사모펀드 의혹, 증권사 직원을 시켜서 증거인멸시도, 거기에 나는(조국) 모르고 불법은 아니니 괜찮다는 현정부와 그 추종자들과 조국의 태도가 불을 지른거죠.
2020.01.03 13:21
조국은 그냥 깜이 안됐어요. 민정수석으로서의 성적도 실패에 가깝고 트위터로 선비질하던 게 조적조 혹은 조로남불이란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위선의 극치였고 논란이 터졌을 때 본인의 대처도 어리석었고...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조국이 가지는 상징성이겠죠. 문재인의 남자이자 친민주계 자칭 진보지식인...잠재적 차기 대권주자...검찰개혁...등등
...야권에선 어떻게든 흠을 내야했고 여권에선 어떻게든 보호하고 싶어했고...애초에 그릇이 안되는 사람에게 너무 큰 짐을 지게 했어요. 추미애는 단점도 뚜렷하지만 장점이 커서 좋게 봅니다.
2020.01.03 13:49
그 때 진중권이 전에 이명박 정부 인사청문회에서 자기 관리,스펙관리를 못 했다고 까던 글을 떠올렸어요.
2020.01.03 14:16
2020.01.03 15:40
조머시기: 못생겨 가지고....
윤머시기: (ㅇ으음,,,,)
이런 망상을 많이 했었어요.
뭔가 치명적인 개인적인 원한을 산것은 아닐까?
2020.01.03 14:48
2020.01.03 14:50
저도 옹호자들에게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던 부분이 이거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일찍 손절을 하기를 바랐죠.
2020.01.03 16:40
또 다른 측면으로는 민주당쪽 PK 출신 거물 정치인 출현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보수쪽의 공감대도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보수의 3번 대선 패배가 전부 PK와 연관되어 있지요. 김경수 경남지사와 조국 두 사람은,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가능성이 큰 PK 인사들이었는데, 둘 다 검찰 수사가 집중되면서 대선주자 급으로 성장하지 못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2020.01.03 16:40
사람들이 정유라한테 질투심을 느껴서 정유라를 싫어하는게 아닌것과 마찬가지로, 조국을 반대하는것도 열등감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굳이 그 감정의 근원을 추적하자면 거대한 실망감이나 배신감에 가깝죠.
그리고 15%가지고 드립치는데, 그 상위 15%수준의 30-40대 고소득 저자산 화이트칼라가 사실 이정부 주요지지층중에 하나였다는 사실도 알아야겠죠.
한겨레기자가 그따위 분석을 썼다면 아마 본인도 언론사입사시험에서 조중동, 한경,매경 및 지상파 다 떨어지고 박봉인 한겨레 간것에 대해서 열등감이 쩔어서 라는 해석도 가능하죠. 솔직히 언론사 지망생들은 정해놓고 쓰는게 아니라 되는대로 쓰거든요. 난 한겨레 갈거니까 조선일보는 안쓴다.이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2020.01.03 16:42
저도 실망감에 가깝다고 봤는데 선택적 분노, 선택적 박탈감이란 프레임을 들이대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2020.01.03 16:45
그말을 쓰는 사람들 본인들이 바로 그 선택적 분노를 하는거죠. 정유라한테는 분노하고 조민한테는 모범생이라고 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솔직히 조민이나 조국아들이 입시에서 써먹은 수법은 그쪽 계층에서는 흔합니다. 근데, 조국은 트위터를 통해서 본인은 나는 일정부분 그쪽에 속해있긴 하지만-돈도 많고 일정수준이상의 사회적 지위도 있는 계층- 그런류의 사람과는 다르다는 어필을 아주 멋들어지게 했고 그게 먹혀서 뜬거죠. 그런 이미지로 포지셔닝 안했으면 애초에 이렇게 뜰일도 없어요. 그냥 가십으로 서울대법대의 훈남교수.이정도로 소비되고 끝났죠.
근데 알고보니 자기도 그냥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으며, 일 터진뒤에 사과같은것도 개판이면 열 받을수밖에요.
이 상황이 얼마나 코미디냐면 피의자인 정경심이 자기 죄는 사법개혁에 찬성한 죄밖에 없다라고 언플을 하는게 극치죠.
2020.01.03 16:54
2020.01.03 17:12
조국 책까지 읽으셨나요? 대단하십니다.
2020.01.03 17:15
저도 조국 책 읽었는데요 . 보노보찬가였나..한때 조국 트위터도 팔로우해서 열심히 봤습니다.
2020.01.03 17:16
2020.01.03 17:17
책을 낸 줄도 몰랐어요 ㅎㅎ. 홍준표도 내는데 조국이 못 낼 일은 없죠. 저는 차라리 홍준표가 가식은 안 떨어 낫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홍준표 쪽은 그래도 자녀 쪽으로 별 이야기가 안 나왔더군요. 제가 잘 모르는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저는 어차피 그 사람 안 찍었으니까요.
2020.01.03 17:22
2020.01.03 17:30
장난을 치시고 싶은건지 아직도 이해를 못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내가 존경하고 괜찮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알고보니 범죄전과자였음을 알게된다면 그런 상황에서
너 깨끗한척 하더니 고소하다고 느끼십니까? 조국을 질투한적 없는데요? 뭘 질투해야 합니까? 돈많고 잘 생겨서 질투한다고요?
아뇨. 보통 돈도 많고 그 정도 기득권이면 적당히 살수도 있는데 이 사람은 책이나 트위터를 보니 꽤 엄격하게 자기관리를 하면서 사는구나.대단하다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적어도 민정수석이 되기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민정수석을 하는데 청와대 인사검증이 뭔가 나사빠진 느낌이 날떄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기 시작했죠.
2020.01.03 17:36
2020.01.03 17:38
그런식의 안티심리를 주장하고 싶으신거라면야 김연아한테도 안티가 있죠.
2020.01.03 18:37
2020.01.03 21:23
조국을 열심히 비판하는 사람들의 눈에 조국을 둘러싼 것들의 오류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조국의 오점보다 그를 몰아가는 검찰의 수사 태도, 언론의 행태 등이 훨씬 기이하고 광적이며 비정상적이라 생각했던 입장에서는요. 선택적 분노라는 말은 이런 관점에서 일면 수긍이 가는 것이고요.
2020.01.03 23:26
법무부 장관 자리에 가족들 혹은 본인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을 임명한다는 건 나라 망신입니다.
2020.01.04 00:42
2020.01.04 01:38
Bigcat님. Bigcat님은 마치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 위조만이 기소된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조국 본인이 뇌물 수수, 위계공무집행 방해,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 열두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600만원 뇌물이 작다고 생각하세요? 공관병 갑질로 유명한 박찬주 전 대장도 겨우 760만원 뇌물 혐의였는데 쓰리스타가 날아갔습니다. 정경심 교수의 가장 큰 혐의가 사문서 위조만인가요? 정경심 교수 혐의는 열 개이고 이 중에는 횡령도 끼어 있어요. 경제사범 혐의란 말입니다. 재판부는 조국 전 장관 핸드폰, 통장을 압수수색하지 못하게 하고 수사방해를 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수사 결과가 흡족하지 못하셨다면 그건 판사들 때문이예요.
2020.01.04 18:03
마지막 문장에서 결국 물 마시다가 뿜었네요.. 검찰 순결주의적 사고방식이랄지. 정경심 씨 재판에 검사가 9명씩 출동해서 판사랑 말싸움 하고 있는 것도 판사 때문이라 생각하실 것 같군요.
2020.01.05 02:43
경제관련 범죄에 통장과 핸드폰 압수수색을 못하게 하면 뭘로 수사하란 말인가요? Follow the money란 말이 있죠.
2020.01.04 13:12
2020.01.04 15:55
정권과 여당이 조국을 변명하기 위해 나섰다는 데에도 포인트가 있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기자회견에 나섰잖아요. 데미지 콘트롤이 안되었다는 뜻이죠. 다른 장관들 낙마할 때 민주당이 이러는 걸 못보았습니다. 이에 비하면 기존에 다른 장관들 후보들은 낙마한 게 억울할 거예요.
2020.01.04 21:14
일반적으로 뇌물, 횡령, 자본시장법위반 같은 케이스들은 관련자 휴대폰과 계좌를 열어보는게 필순데 이번엔 법원이 꽤나 뜸을 들인 것도 한몫했죠. 더하여 조국=문재인정부 이런 등식으로 민주당 수뇌부가 접근한 것도 전략적 실수였죠.
2020.01.05 00:49
2020.01.05 02:47
검찰은 배우자 정경심 교수도 기소했고 본인 조국 전 장관도 기소했죠. 정경심 교수가 증거를 더 많이 뿌리고 다녔으니 당연히 거기부터 기소가 들어가죠. CCTV에 잡힌 게 조국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의 자녀들은 애들이 아닙니다. 그것만으로 특수부 검사들이 나온 것도 아니구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중대한 거고, 공무원에게 뇌물 혐의는 작은 게 아닙니다.
참고로 공직자 재산 공개할 때 배우자 재산까지 공개하는 이유가 뭡니까. 공직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정부 정책이나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고, 배우자에게 이를 전달하면 배우자가 비리를 저지를 수 있잖아요. 공직자 배우자를 기소한 게 왜 문제가 되죠? 우리나라 최초로 특검이 도입된 이유가 법무부 장관 배우자에게 옷로비를 한 사건 때문입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8%B7%EB%A1%9C%EB%B9%84_%EC%82%AC%EA%B1%B4
2020.01.05 15:57
2020.01.05 00:45
2020.01.05 03:06
금융실명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횡령, 공직자 윤리법 위반, 공무 집행 방해, 증거인멸 교사 등은 모두 형사책임 져야할 분야로 압니다.
2020.01.05 11:24
맞아요. 표창장 위조니 뭐니 보다 말씀하신 혐의가 훨씬 더 중하죠. 그런데 검찰과 언론이 표창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이유가 뭘지..
2020.01.06 01:38
제 생각에 표창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건 조국 지지자들이예요. 이 포스팅 댓글에서도 그러잖아요. 조국 관련한 모든 혐의를 "애들 봉사활동 표창장 위조건"으로 축소하려고 하죠. 그게 가장 사소하고 변호하기 쉬워보기 때문인지.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쏟고 있는 건 입시문제이구요.
2020.01.05 15:05
저도 드러나는 것만 봐도 이걸 질투, 상대적 박탈감으로 돌리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정부를 지지하지만 조국에 관해서는 계속 물음표가 붙더군요.
2020.01.05 16:32
2020.01.05 17:21
아줌마 비하하지 마세요 ㅠㅠ 질투는 남자들도 해요.
2020.01.07 02:19
지난 정권이 국정농단으로 무너진 것에 대한 역풍이죠. 사실 저는 최순실의 존재를 생각하면 백주대낮에 꿈을 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조국 장관이 딱 그 그림에 맞아들어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한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우리만 그랬냐? 니들도 그런거 아니냐? 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그림을 조국 가족에게 씌우려고 시도했고 상당부분 효과를 봤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기에 가세한 것이 언론과 중도층인데 이들은 지난 정권 내내 안철수를 지지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완전 나가리가 됐단 말입니다.(안철수 모양세가 지금 어떤가 보세요)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벌써 이 게시판에서도 총선 때 폭망하고 대통령 탄핵할 수 있다고 설레발 치던 유저들이 보이더라구요. 그때 딱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최순실 역풍이 이렇게도 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