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한진가 남매대전...

2019.12.31 08:59

가라 조회 수:1018

뉴스를 좀 보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며칠전에 장녀인 조현아가 남동생 조원태가 아버지의 유훈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선빵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크리스마스에 조원태가 엄마 이명희씨 집에 가서 유리를 깨고 도자기를 깨고 어머니 몸에 상처를 입히는 패악질을 벌였고, 이명희씨는 그 사실을 한진가 고위 임원에게 알리며 신변보호를 요청했답니다. (.....)

그리고 이런 패륜이 알려지자 이명희씨와 조원태 회장이 공동으로 사과문을 발표했고요.


며칠동안 이 남매들에 대한 기사들이 나왔는데..

게중 재미있는(?)이야기들이 있어요.

뭐 지분이 어떻고, 강성부 펀드가 어떻고 이런거 말고요.


일단, 한진 회장이 죽고 그룹 총수를 지정해야 합니다. 매달 5월 1일에 각 그룹에서 신고를 한다더군요. 그런데 한진은 상중이라는 이유로 2주 늦게 신고를 합니다. 공식적으로는 이명희씨가 '49제도 안 지났는데, 총수를 지정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라면서 반대했다는 기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한국이 또 이런거 중시하니까 당시에도 크게 문제는 없다는 쪽으로 흘러갔고요.


그렇게 총수가 된 조원태쪽에서 그룹에 조현아측 인사들을 밀어내고 자기 사람들을 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현아가 '3남매가 협력해서 그룹을 끌어가라는 유훈을 동생이 저버리고 있다~' 라면서 발표를 한거구요. 이쯤에서는 지난 5월에 그룹 총수로 조원태를 신고한게 조원태측의 일방적인 행동이었다는 이야기도 새어나온답니다. 당시에 누나 조현아와 동생 조현민 이미지가 워낙 망이라 그 틈을 이용했다고...


또 다른 관점도 있습니다.

일단, 조씨 3남매와 아내인 이명희씨가 내야 하는 상속세는 약 2700억 정도입니다.

이렇게 금액이 큰 경우에는 한방에 내는게 아니라 대충 1/6씩 5년동안 내면 된답니다. (그외에 가업상속이면 1/13씩 낸다 어쩐다 하는데 이경우에는 해당이 안되나 봅니다.)

조원태씨는 한진 그룹 총수로서 연 50억~100억 정도의 돈을 받아갑니다. (기사마다 추정치가 틀린데 최소 50억, 최대 100억 정도로 추정하더라고요)

조원태씨는 5년동안 급여만 받아도 상속세의 상당부분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직함이 정석재단 고문인 이명희씨는 급여로 월 1000만원 좀 더 되게 받아간답니다. (대체 뭘 하길래 이 돈을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에어 전무인 조현민의 급여는 이명희씨보다 많아 월 1500~2000 사이로 본답니다.

그리고 땅콩회항 사건으로 공식적인 직함이 없는 조현아는 아무것도 못 받고요.


같은 집안에서 자란 3남매가 누구는 그룹 총수랍시고 으시대면서 의전 받으면서 수십억씩 받고 있는데, 누구는 2000만원도 못 받고(...), 누구는 한푼도 못 받고 있으니 당연히 상속세를 내고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보유지분을 건드릴 수 밖에 없고, 조원태가 이 지분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이명희씨도 '꼴랑 이 돈으로 내가 어떻게 사니!' 하면서 딸 편을 들었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게시판에서 종부세 2%로 싸우고 있는 판에 0.x% 의 삶은 참... 환타지네요.


조현아가 땅콩회항사건을 벌였을때 '그집안중 그나마 정상인 조현아가..' 라는 쉴드성(?)기사가 나왔었는데..

이번 조원태 행패 사건을 보니 그게 쉴드가 아니라 그나마 조현아가 정상에 가까운게 맞나보다 싶네요.


일단 내년 3월 주총에서 한바탕 싸움이 벌어질거라는데..

직함도 있고 실탄도 넉넉한 조원태가 그래도 아들 사랑인 엄마를 꼬실 것인지..

조현아가 미친척 하고 강성부 펀드랑 손잡고 한진그룹을 정상화(?) 시키겠다며 나설 것인지..

드라마스럽습니다.


P.S)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악 되었다는 말에 아시아나도 따라할까봐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탈탈 털어서 내년 휴가표를 구했는데.. 그냥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먼저 털어 버릴것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39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60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997
111198 서울 불바다에는 평양 불바다로 맞불을 놔야 [10] amenic 2010.12.23 2560
111197 [기사펌]하루 300원 식비를 청소용역아주머니들께 지급하는 홍대.. [2] 라인하르트백작 2010.12.23 2605
111196 학교 교사들이 참 불쌍하네요 ... [17] 여은성 2010.12.23 4996
111195 전기장판 그렇게 전기요금을 많이 잡아먹지 않네요. [9] 스위트블랙 2010.12.23 4316
111194 곰아저씨 보세영(생존왕 최악의 시나리오 : 지진탈출편) [1] 타보 2010.12.23 1631
111193 빅칠(big chill)이라는 영화 아시는분 [5] 무비스타 2010.12.23 2507
111192 밤식빵이 미치도록 먹고 싶어 졌어요ㅜㅜ [4] 토토랑 2010.12.23 2200
111191 뉴욕에 왔습니다 [1] 21세기한량 2010.12.23 1507
111190 ‘12세 소녀 술먹여 성폭행’ 20대 3명 무죄판결… 도대체 이런 - 이라는 기사에 대하여 (아래아래글 관련) [50] DH 2010.12.23 5466
111189 [듀나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살만 한 곳은? 정보공유해요~ [11] petrolatum 2010.12.23 2955
111188 [듀게인] 타박상이 사라지지 않을때 어느 병원에 가야 할까요 [4] 잠시무명 2010.12.23 2396
111187 유럽 예능프로 다운 받을 수 있는 곳 아시나요? [2] 두더지 2010.12.23 1824
111186 황해 연관 검색어 [7] fan 2010.12.23 3281
111185 파리바게트 가서 밤식빵 사오신분 안계신가요. [6] 달빛처럼 2010.12.23 3573
111184 장편 영화에서 마술 장면을 하나 찍으려고 하는데요. 마술과 관련된 조언을 구하고 싶네요. (덧글 많이 달아주세요) [3] crumley 2010.12.23 1249
111183 '황해' 제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해요.(스포有) [7] 자본주의의돼지 2010.12.23 3185
111182 부러웠던(?) 사람 [6] Ruthy 2010.12.23 2095
111181 황해를 보면서.. 코엔 형제의 영화가 떠오른 건 저 뿐인지? (스포 유) [1] espiritu 2010.12.23 1966
111180 밤은 정말 거의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나요? [25] 안녕핫세요 2010.12.23 4375
111179 왜 어르신들은 냉장고에 넣은 음식들에 철벽같은 믿음을 가지고 계시는건지. [10] 스위트블랙 2010.12.23 247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