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껌에 대하여

2019.12.30 17:15

칼리토 조회 수:706

껌 씹으십니까? 


어릴적 껌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면 쥬시 후레쉬, 스피어 민트, 은단껌, 이브, 아카시아껌에 그때 그때 유행하던 만화영화 주인공을 등장시킨 풍선껌등이 있습니다. 그러던 것이 어느새 후라보노가 히트를 치는가 싶더니 자일리톨로 대동 단결.. 그 이후로는 껌에 대한 이렇다할 기억이 없네요. 


비흡연자이며.. 입냄새가 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껌은 저에게 필수품인데 차에 껌이 떨어지면 불안하죠. 하지만 자일리톨 껌을 씹지는 않습니다. 


제가 상용하는 껌은 언제부턴가  리글리사에서 만든 엑스트라 껌, 그중에서도 스피어민트만 씹습니다. https://www.extragum.com/flavors#/spearmint 9가지 정도 맛이 있고 그중에 여섯종류를 씹어봤는데.. 결국 정착한 게 스피어민트하고 시나몬이네요. 그나마 스피어 민트만 씹자니 뭔가 단조로와서 시나몬도 가끔 씹죠. 


이 껌이 왜 좋으냐?? 일단 얘네들이 홍보하는 대로 맛이 오래 갑니다. 삼십분은 기본이고 한시간을 씹고 있어도 질겨지거나 뱉고 싶어지지 않는다고 할까요. 그리고 굉장히 맛이 강합니다. 슈가프리라고 하는데 단맛이 강렬해요. 밥먹고 나서 단거 땡기는 그 타이밍에 씹으면 일석 이조. 디저트 먹은 기분도 나고 구취도 덜어줍니다. 다만.. 이 패밀리중에도 배신자는 있으니 클래식 버블이라고 되어 있는 저 친구는 씹은지 3분내로 뱉어야지.. 계속 씹다가는 저작근이 너무 강하게 단련이 될 정도로 질겨요. 타이어 잘라서 만든 줄 알았습니다. 냄새도 너무 강렬하구요. 방향제 대신 써도 무방할 정도. 차안에 두면 그 풍선껌 냄새가 아주 그냥.. 어후..


그런데 문제는 얘를 국내에서 구할 방법이 없어서 해외 직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원래 코스트코에서 팔았는데.. 거기서 사먹다가 인이 박혀버려서 천년만년 코스트코에 있을줄 알았더니 어느날 부터 안 들어 오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없는게 없는 아마존에서 떨어지지 않게 구매해서 씹고 있다는 말씀. 무슨 껌까지 직구를 하냐 하시겠지만.. 어쩌겠어요. 안파는 걸. 


리글리사는 세계에서 제일 큰  껌 기업이고.. 시카고의 리글리 빌딩, 리글리 필드 처럼 유명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인데 유독 한국에서는 껌조차 구하기 힘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내일이 올해의 마지막 날이군요.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이만. 사실 껌 이야기를 쓰게 된 건 지금 앓고 있는 감기가 일주일때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감기에는 특히  수분 보충을 많이해주고 껌이나 사탕을 물고 있는게 도움이 된다는 어떤 방송을 듣고 문득 생각이 나서.. 헤헤 


즐겨 씹는 껌이 있으신지.. 있으면 이유는 무엇인지도 들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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