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과 다른 사람입니다.

2013.01.17 11:12

a.앨리스 조회 수:3868

아침에 가게 문을 열고 금방 단골 손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인사를 주고 받다가, 인생의 고수로서 조언을 해주기 시작하시네요.

 

이야기는 급기야 결혼을 왜 안하냐로 주제가 바뀝니다.

 

더 나이가 들면 아이 문제때문에 후회할 수 있고, 남들이 하는 것은 다 해보는게 좋고,  나이 들어 혼자 살면 곤란함이 많고,

 

눈이 높아서 사람을 너무 고르는거 아니냐, 마음을 열고 만나봐라, 결혼은 좋은 것이다, 못하는거냐 안하는거냐,

 

결혼 생각이 없으면서 사람을 만나는건 기만 아니냐, 엔조이랑 다를게 뭐냐 등등등

 

대화를 주고 받다가 화가 조금 났어요.

 

결혼에 대한 매력을 못느끼는데, 왜 굳이 그리 저에게 권하시는지,

 

권하는 것을 넘어 결혼도 안할껀데 연애는 왜 생각하며, 엔조이랑 다를게 뭐냐는 말까지 들어야 하는지

 

좋은 의미로 해주시는 말씀이지만, 말실수일 망정 원색적인 비난에 가까운 말을 제가 들을 이유는 없잖아요.

 

한참 말씀하시다가 (물론 저도 말대꾸를 꼬박꼬박 햇지만 --; ) 머쓱해져서 나가시네요.

 

 

나는 당신과 다르다 라고 말했으면, 제발 다르구나 하고 한발 뒤로 물러나주셨으면 좋겠어요.

 

결혼 안하는게 범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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