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9 13:51
저는 이것저것 하는 것이 많고 취향도 다양합니다.
클래식 좋아해서 공연 보러 다니고
루시드폴, 이소라, 이적, 언니네 이발관, 뜨감 등등 이런 취향 아시겠죠.
공연 싹 다 보러 다니고
외국어 공부하는 것 좋아해서
스터디도 하고 있고
혼자 기타 배우러 다니고 막 그래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취향이 아예 없어요.
음악도 이것저것 다 듣고 (다 듣는다기 보단 거의 아무것도 안 듣는다는게..)
공연도 관심이 없고
뭘 배우는 데에도 크게 관심이 없어요.
그냥 남친은 제가 뭘 배우는 모습을 보고 흐뭇해 하는데.
다른 커플을 보면,
자기 좋아하는 걸 애인에게 권해서 같이 하고 그러잖아요.
공연도 같이 보고
뭘 배워도 같이 배우고.
저는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 소식을 들으면
남자친구는 일단 배제하고, 음악취향이 비슷한 친구들을 모아요.
사실 남친은 제가 가자고 하면 거절하거나 싫어하진 않아요.
그냥 제가 알아서 필터링 하는거죠.
음악에 관심도 없는 남자친구를 억지로 끌고 가서 곤혹스럽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거든요.
그리고 각자의 시간을 보낼 필요도 있다는 생각에..
그런데 이런 제 생각을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뭐든 함께 하고 싶어해야 하는게 바람직한 거 아니야?" 라고 하더군요.
뭐든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게 옳은 걸까요,
아니면
다르니까 애초에 필터링 하고 권하지 않는게 옳은 걸까요.
2010.10.19 13:55
2010.10.19 13:55
2010.10.19 14:08
2010.10.19 14:08
2010.10.19 14:49
2010.10.19 16:00
저라도 남친이 뭘 자꾸 같이 하자고 하면, 그게 제게도 그럴듯하면 모를까 안맞는다면 짜증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