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나라 이웃 나라 이야기는 아닙니다ㅜ 저희 집 말이에요, 어제 분위기가 아주 험악했어요
엄마 아빠가 어찌나 사소한걸로 무섭게 싸우는지 모르는 바도 아니고 물론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요 어제는 좀 싫더라구요...
아빠는 엄마가 자기 말을 안 듣는 다고 생각하면 거의 반 미친듯이 행동해요. 직접적인 폭력은 없지만 상스러운 욕을 하고 문을 부숴져라닫고 물건 집어던지고 이런 식이에요.
엄마는 엄마대로 의견이 다른 일이야 얼마든지 있는데 자기 고집을 조금만 부리면 집안이 뒤집어지니 참는다고 참다가도 어제처럼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아빠가 난리를 치면 폭팔하는 거죠. 그러면 아빠는 이것봐라 또 자기 무시한다고 더 난리고...
매번 이랬어요. 그 시작이 어떤 때는 단 돈 삼만원을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엄마가 계산했다는 거였고 어제는 엄마가 여행가시는 동안 식구들 먹을 반찬을 해놓는다는 걸 아빠가 안 먹게 된다고 하지 말라는데도 말 안듣고 장을 봐왔다는거에서 빵 터졌죠.
지겨워 죽겠으면서도 마음이 매번 너무 아파요. 아빠가 저를 많이 사랑하시는데 엄마한테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게 짜증나요.
마음을 기댈곳이 없어요. 정말 피난민이 된 기분이었어요, 어제 크리스마스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