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6:24
정치글 쓸 때마다 게시판 본연의 목적을 훼손하는 게 아닌가? 싶은 약간의 죄책감이 들긴 하지만..
또(?) 정치글입니다..
이전 조국 사태(?) 때, 공직자도 했었고 이후로 인플루언서 역할도 했던 시절에는 저도 조국씨에 대해 꽤 부정적인 입장이었는데..
(전형적인 강남좌파..인데 서울대 교수 하면서 선비같은 말이나 종종 하면 될 걸 굳이 전면에 나와서 털리고 고생?)
그동안 정말 온가족이 쌩고생 하면서 털리고
특히 딸은 의사면허 박탈에 대학교 입학까지 취소..
그리고 이른바 기득권 계층의 비슷한, 혹은 더 심한 입시비리 정황이 "셜록"등의 독립 언론에 의해 까발려졌지만 (주류 언론은 관심이 없어서)
결국 흐지부지되고 "공정" 타령은 저 너머로..
윤석열 정권 초기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이던 분이 자식 입시 비리 의혹 등등으로 털리고 사퇴한 이후에 후속조치가 없었던 걸 보면,
김건희씨가 녹취록에서 이야기한 대로 "조국이 법무부장관 안했다면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을" 지도요?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게 더 악질적인 듯 싶지만요.
암튼
일련의 과정들을 보고 나니 드는 결론은
1) 흠결이 없는 집안은 아니지만 저정도까지 풍비박산될 정도인가?
2) 그러면 김건희의 주가조작, 한동훈 딸의 논문대필, 봉사활동 조작은 왜 같은 기준으로 안 대하는가?
인데,
이와는 별개로
정치권에서는 그간 조국 이야기만 나오면 야권이 양분되는 양상이었죠.
한편으론 조국에 대해 애잔한(?) 마음을 품는 사람들과, 다른 편으로는 조국을 변호하는 사람들에게 "정지척으로 같은 편이라고 내로남불을 용인하고 도덕적 흠결도 눈을 감는거냐!"는 비난을 하는 사람들 등등
그렇다고 정치권 분들이 대애단히 도덕적인 분들도 아니구만
조국 이야기 나올 때마다 알러지로 한바탕 뒤집어지는 게 희한해 보이긴 했는데
막상 당사자가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하면서 전면으로 등판하니 그림이 바뀌는 게 신기합니다.
마치 뚱땡이 빌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주인공이(일단 비주얼이 주인공..) 심기일전해서 복수혈전을 벌이는 모습이랄까요..
윤석열이 국정 운영을 "적당히" 해쳐먹었더라면 오히려 조국 같은 사람이 큰 힘을 받을만한 여지가 없었을 것 같은데 (동정표는 받아도)
윤석열 정권이 뻔뻔하게, 안하무인으로 하는 행태들에 대한 반발심이 조국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폭발하는 느낌입니다.
여튼, 민주당 vs 국민의힘 싸움은 누가 이기든 어느정도 심드렁했던 총선인데,
지역구는 고민 좀 해보더라도 일단 복수 드라마 보는 느낌으로 조국은 찍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현재까지는요..
2024.03.26 19:14
2024.03.27 09:58
현재 정치판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전달력이나 호소력이 높아 보여서, 최종적으로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낼 것 같더군요.
한동훈도 한동훈이지만 양당 사이에서 반사이익을 꽤 노리고 있었던 이준석도 당황한 것 같더라고요.
이준석은 태연한척 조국에게 수사나 받아라 타령하고 있던데 본인이 받은 의혹은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저급하면서 뭘 그리 당당한가 싶더군요.
어찌되었든 윤석열 한동훈 이준석은 모두 멸망해버렸으면 합니다.. (뭐 안되겠지만요..)
2024.03.27 10:08
2024.03.27 13:27
그쵸 공격력도 그닥..이고
본인부터가 그 "개고기"를 속여서 팔았다 고백하면서 이제와서 맞서 싸우는 척 해봤자.. 지금 하고 있는 세력 키우기가 결국 국힘에 좋은 조건으로 다시 들어가기 위한 기초작업으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창당한 초반에야 워낙 그지같은 윤석열 좀 견제해야겠다 싶은 2-30대 보수?들이 붙었다지만
초반의 기세는 이미 많이 꺾이기도 했고 앞으로도 다시 오를만한 꺼리가 없던데요.. 그러니 조국 트집이나 잡고 있겠죠.
입만 살아서 마사중 완성하고 나서도 어디 가서 배테랑 정치인 코스프레 할텐데, 여러모로 웃기기만 하는 혐오팔이 정치인이죠.
2024.03.27 01:33
2024.03.27 10:00
의대 증원 이슈는 누가 봐도 총선 노리고 벌려놓은 건데
본인들 분석으로는 그 이슈때문에 한때 대통령 지지도가 올랐다고 자평하지만
그게 결과적으로 총선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더군요.
조국 때문에 한동훈이 어거지로 세뇌하려던 이미지들이 다 빛이 바래버렸습니다. 도대체 나이 오십먹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미남 이미지는 왜 그렇게 추구미로 밀어댔던 것이며... 조국은 얼굴도 꽤 곱게 늙은 편이고 목소리도 좀 저음이라 전통적인 마초 이미지에 딱 들어맞잖아요. 한동훈은 늘 하이톤으로 쏘아붙이면서 말싸움이나 하는 이미지인데 약간 "찐"이 나타나버린 형국이죠.
무엇보다 서사가 매력적입니다. 미처 다 죽여놓지 못한 상대방이 살아돌아와서 다 쓸어버린다는 건 갱스터 물의 굉장히 정석적인 스토리 아닌가요ㅋㅋ 문재인이 결과적으로 윤석열에게 대권을 몰아준 것처럼 윤석열과 한동훈이 조국에게 지금 뱃지 하나 채워준거죠. 얼마전에 20대 여성분이 자기가 조국당 지지자라면서 한동훈 멕이듯이 조국과 사진 찍으시던데 여의도에서 시민들에게 외면 받고 의협과도 완전 틀어진 한동훈은 이제 진짜 개박살나고 실업자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