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30 01:59
혼자 오래 살면, 텔레비전이랑도 대화하고
키우는 꽃들에게 이슬이, 구슬이 이름 붙여 대화도 하고 한다죠.
저는 별로 혼자 산 적 없어서
그런 버릇은 없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 혼자 있을 땐 툴툴 거리거나 감탄사를 내거나, 이정도는 합니다.
몇달전부터 어떤 여인과 하우스 메이트로 살게 되었는데,
이 분은 타지에서 꽤 혼자 살았던 것 같아요.
하우스메이트라고 해도, 서로 활동하는 시간대가 다르고 그야말로 집만 공유하는 사이다보니
거의 인사 정도고 얘기는 별로 안하는데,
이 분이 그렇게 혼자 얘길 많이해요.
특히 샤워하러 가서는,
물소리때문에 아마 안들릴거라 생각해서인지 혼자 그렇게 줄창 얘길합니다.
처음엔 전화하는 줄 알았는데...그게 아니더군요.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들리지 않는데 뭘 아주 열심히 얘길합니다.
감정의 고조도 있는듯하고.
어쩔땐 자기 방에 돌아가서도 계속 얘길해요.
무서워요.
사실은 이 집은 세 명이 사는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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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막 그랬는데 어르신이 저를 혼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