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7 00:41
모 회원님이 듀나님을 질타하는 글을 봤습니다. 프로듀스 101의 문제점을 늙은 남자의 권력으로 분석하는 것이 너무 비약은 아니냐고요. 얼핏 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권력을 쥐어준다면 성별을 떠나서 누구든 사악하고 졸렬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죠. 굳이 조현아까지 갈 게 있겠습니까. 은나라 달기부터 네로의 어머니 아그리피나까지, 박근혜와 워마드 등 나쁜 여자들의 사례는 의외로 차고 넘칩니다. 어쩌면 현실에서 여자들이 단지 권력이 없는 문제일수도 있죠.
문제는 이게 인간의 보편적 성향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것은 사회적 경향에 대한 이야기이며, 사회화를 통해 만들어진 사회적 인격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아주 간단하게 인종차별로 들어가보면 어떨까요. 백인 경찰이, 무혐의가 명백한 흑인들을 사살하는 사건들이 몇건이나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대고 백인 경찰의 권력을 견제하며 흑인 경찰들에게 더 많은 권력을 쥐어줘야 한다고 하면요? 이게 이상한 이야기입니까? 물론 사악한 흑인들도 차고 넘칩니다. 누군가는 이디 아민을 끌고 올 지도 모릅니다. 흑인이라고 왜 나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우리는 사회적으로 권력을 쥐게 되는 상대적 강자의 계층에게, 그 권력을 분배할 필요가 있다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 본성을 규정하자는 게 아닙니다. 지금 현재 사회에서, 사회적 계층으로 구분되는 어떤 집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거죠. 어떤 집단에게서 인간의 악한 본성이 더 유별나게 발현한다면, 당연히 그 집단의 본성이 제한되도록 사회적으로 압력을 가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도 말 할 수 있을 겁니다. 녹색당이 권력을 잡으면 자한당과 똑같아질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우리는 자한당에 대한 비판을 멈추고 모든 정당의 문제로 정치에 대한 회의를 발전켜야 할까요?
늙은 남자들이 권력을 쥐고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게 지금 현재의 경향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인류의 보편적인 단점을 그냥 체념해야 할까요? 가정법으로 젊은 여자를 앉혀놓고 남자에 대한 비판을 중지시켜야 할까요? 이렇게 가정법을 실천할 때 중요한 것은, "여자도 권력이 있었다면~" 이라며 여자와 남자의 권력을 똑같은 요소로 취급하는 것입니다. 무균실실에서의 가정법이 아닙니다. 여자가 만약 권력을 갖는다면, 에서 전제되어야 할 것은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여자가 권력을 갖는다면"이라는 현실적 배경입니다. 현실은 가정법의 논리로 완전히 표백되지 않으며 성별을 뒤집는 권력이동은 한 쪽 성별이 차별적 지배를 하는 사회적 배경을 포함해야 합니다. 그 무슨 여성권력자를 예로 들어도 무색합니다. 최악의 지도자였던 박근혜조차도 아버지의 권력을 승계받은, 명예남성이었잖아요? 남성이 대다수의 권력을 점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권력을 빼앗자는 이야기는 그냥 생물학적 실험이 아닙니다. 현 사회와 정치를 반영한 평등에의 실험이죠...
2019.11.17 00:56
2019.11.17 01:52
2019.11.17 01:56
저는 댓글을 안 달았습니다만, 똥을 싸놓으신 분은 당연히 가보셔야지요.
그걸 누가 치우라구요.
2019.11.17 01:55
전에도, 요지를 분명히 하기보다는 남을 깍아내리고 비아냥대시던거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애호박 글도 명문이라고 하셨던 분이라 또렷하네요. 더는 말 섞지 않을거에요.
2019.11.17 02:13
"#soboo: 딱히 흠모하지 않는데요?
이전 글에서도 마냥 칭송한 적도 없고
그저, '웃기는 놈일세ㅋ' 정도면 모를까.
그리고 '우와! 글 잘 쓴다! 쩐다!'가 아니라 'ㅋㅋ 레알 글 잘~싸네 ㅋ'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에 저런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중 어느 쪽이 나은가 고르라면,
그래도 있는 편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정도.
soboo님 같은 분이 계셔서 듀게가 더 재미있는, 뭐 그 정도"
(2017.11.28)
.....
이런 댓글이요?
난독도 병이라...
아, 여자들이 '유독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는 분야'가 혹시 이런 부분...?
그리고 유아인이 없는 세상 보다는 있는 세상이 훨씬 재미있을거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습니다.
2019.11.17 01:01
79년생 안준영이 늙은 남자인가부터 생각해야 하지 않나?
2019.11.17 01:50
2019.11.17 02:22
2019.11.17 09:07
2019.11.17 10:04
2019.11.17 07:38
2019.11.17 09:28
2019.11.17 09:56
2019.11.17 14:55
2019.11.17 17:15
웃음이 참 비극적이네요.
2019.11.17 10:00
2019.11.17 10:09
2019.11.17 10:13
2019.11.17 08:09
첨언하자면,
듀나가 지적받는 부분은 'A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B이다'에서
A와 B의 연결의 유기성 혹은 B의 근거로서의 A의 적절성 때문이지,
B 자체가 헛소리라서 그런 것이 아니잖습니까.
당장 이 본문도 사회적 정치적 평등을 이루기 위해
노쇠하고 부패한 권력자들로부터 그 권력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각자의 지향에 따라 디테일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방향성은 대체로 동의할 수밖에 없는(따라서 이렇게 길게 새삼 바이트 낭비할 필요도 없는) 일종의 사회적 정언명제에 가깝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래서 뭐요?
이 글이 듀나의 주장을 옹호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B라는 만능논리를 굳건히 할 게 아니라
A와 B의 연결점, 즉 일련의 프로듀스 사태가 어떻게 '늙은 권력자들의 문제' 한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는가 하는 근거를 제시하는데에 집중했어야 합니다.
2019.11.17 09:02
2019.11.17 10:47
2019.11.17 11:24
2019.11.17 12:15
2019.11.17 13:19
2019.11.17 13:20
2019.11.18 16:25
2019.11.17 13:39
이러다 여성PD 조작도 나온다면..
촬영과정상의 인권침해, 조작 강하게 의심받고있는 아이돌학교의 CP가 여성.(여러 편의 슈스케를 이번에 잡혀간 김용범CP, 안준영PD 등과 같이 연출한)
2019.11.17 15:22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인데 늙은 남자가 근원적인 문제는 아니겠죠. 하지만 권력에 특정 부류의 사람들만 몰려있으면 부패하기 더 쉬운 건 당연합니다.
권력층에 다양한 연령과 성별과 계층의 사람들이 있으면 부패는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성비가 비슷해지면 최소한 유흥업소 성접대 같은 건 줄겠죠.
그리고 현재 한국 사회의 권력은 늙은 남자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듀나의 트윗이 황당해 보일 수 있겠죠.
2019.11.17 16:40
님이 쓰신 댓글 내용은 뻔한 얘기고 다들 알겁니다.
님이 쓰신 글과 듀나님이 내뱉은 트윗 늙은 남자 어쩌고 운운에는 엄연히 간극이 있어요.
표현상의 문제를 가지고 얘기하는 겁니다.
2019.11.17 16:50
2019.11.17 16:53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실 반대입니다. 왜 멀쩡히 가만히 있는 사람까지 남성으로 묶여 욕을 먹어야하는데요?
남성의 기회를 제거해야 한다 거친 말 맞죠 아닌 건 아닙니다.
잘못된 건 잘못된 거에요 소수의 남성권력층이 누리는 범죄가 부러우십니까?
옳고 그름은 구분할줄 알아야죠.
그리고 남녀 이분법의 성별이 아니라 개개인의 능력으로 판단해야합니다.
부정부패나 비리가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하고요.
2019.11.17 19:32
진짜 해묵은 반론이네요. 이 세상 모든 비판은 다 어느 정도는 일반화의 함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 해외에서 매너 개판이다? 군대 간부들 다 양아치다? 경찰들 비리 심하다? 다 특정 집단으로 엮이고 그 집단 내에서 문제가 생기는 비율이 커지면 자연스레 그 집단 자체의 문제가 되는 겁니다. 룸쌀롱 성접대? 이게 무슨 소수의 문제입니까? 그게 소수의 문제면 이 나라에서 룸쌀롱이 이렇게 활성화될 수 있겟어요?
무슨 개개인이 능력 이상한 소리를 하시는데, "남성"이라는 집단 특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면 타일님은 계속 기분 타령만 하게 될 겁니다.
남성의 기회를 제거한다? 무슨 가능하기나 한 소리일까요? 누가 죽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면 아이구 그래도 살인은 나쁩니다 생명은 소중한 겁니다 하면서 토달 겁니까? 여자 국회의원 몇명이나 된다고... 서지현 검사 임은정 검사 대한민국에서 현재 가장 유명한 여자 검사들인데 검찰이라는 한국의 가장 강력한 남성 집단에서 다 찍히고 왕따당해서 유명해진 여자들입니다. 무슨 능력 어쩌구 입니까?
부정부패나 비리가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말은 좋죠. 그런데 그 시스템이 구체적으로 뭔데요? 제발 허울 좋은 소리 좀 그만 합시다. 지겹습니다. 룸쌀롱이 호빠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도 외면하면서 무슨 거창한 해결책을 떠드세요.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 양심도 없네요 진짜.
2019.11.17 19:37
이 세상이 남성과 여성으로 나뉘어서 남성 권력 위주의 세상인건 이미 인정 했고
나한테 양심타령은 하지 마세요 내가 그런 세상 만드는데 일조한적없고 동조한적도 없고
지지하지도 않으니
여성검사수가 적다 룸살롱이 호빠보다 많다 나한테 토로한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내가 왕따시켰습디까?
이분법적 세계관에선 내가 그들과 하나겠죠?
2019.11.17 19:52
결론은 듀나의 단순한 트윗에 과잉해석이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시스템(해결책)을 댓글로 설명할 정도로 세상이 단순하지도 않고
저 혼자 그런걸 막 적어놓는다고 그게 맞는 이야기일수도 없고
항상 세부적인 케이스들에 따라 다르겠죠
2019.11.17 19:54
기분은 글 쓴 분께서 많이 상하신 것 같네요.
2019.11.17 21:05
네 본문에서는 안빡쳤는데 "난 룸쌀롱이 얼마나 많고 호빠보다 얼마나 많은지도 모르겠다~" 라고 세상사 까막눈 인증하면서도 시스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거 보니까 열받았네요 ㅋ 뭐랄까, 전 타일님같은 분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시내 도처에 널린 게 룸쌀롱이고 안마방이고 키스방인데 거기를 갔냐는 질문이 아니라 그냥 걸어다니면서 간판만 봐도 학을 뗄 정도로 넘쳐있는 걸 굉장히 은밀한 비밀공간처럼 말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이건 토론에 참여할 자격이 없을 정도의 무지거나 모르는 척을 하는 뻔뻔함이죠.
2019.11.17 21:12
있기야 하겠죠. 본인 기준으로 이리재고 저리재고 생각하지 마세요. 불쾌합니다.
2019.11.17 21:15
모를 수가 없는 현실을 두고 "난 모르겠는데..." 라면서 논지를 흐리는 게 비겁한 태도에요. 호빠 운운할거면 룸쌀롱이 얼마나 많은지는 아는 게 당연한 거 아니에요?
2019.11.17 21:15
글 쓴 분의 인성이나 세계관이 좁으시군요 관심이 없으면 룸살롱이 전국에 몇 곳인지 세고 다니지도 않고 어디가 그런 장소인지 굳이 안 찾으면 모릅니다.
당신의 기준에 맞지 않다고 빡친다? 아주 불쾌한 인간이로군요
2019.11.17 21:20
논쟁에 필요한 기본적 정보를 현대사회를 살아가면 모를 수가 없는데 그걸 모른 척 하는 타일님이 비겁한 사람이죠. 난 호빠가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겠고 룸쌀롱이 얼마나 많은지도 모르겠어~
모르면 찾아보세요. 그런데 이런 건 찾아봐야 할 만큼 무슨 전문적인 정보도 아니고 그냥 피시방 숫자만큼 체감하기 쉬운 건데 제가 뭐 이런 걸 일일히 훈계해야 합니까.
누군 세고 다녀서 안답니까 ㅋ 술먹으로 도심지로 가면 그런 곳들이 널려있으니까 아는 건데 ㅋ
다시 설명해드리면요~ 타일님이 제 기준에 안맞는다고 빡치는 게 아니라요~ 토론에 필요하고 사회생활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일반적 정보를 모르는 척 하면서 궤변 늘어놓는 게 빡친다고요~~~~~~~~ 90년대 서태지가 인기있었는지 모릅니다~ 포청천 드라마가 인기있었는지 모릅니다~ 2002 월드컵이 국민적 인기였는지 모릅니다~ 하는 수준의 소리를 하고 있는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 황당할까요 안황당할까요?
모른 척 하시려면 논쟁에 발을 담그지 마세요~~ 룸쌀롱이 적은지 많은지 그냥 지금 검색을 해보시든가요~~
2019.11.17 21:23
헛 웃음이 나오네요. 인정하지 않고 발뺌하거나 논지를 흐리려고 모르는 척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정확히 모르는 정보를 사회적인 통념을 가지고 안 다고 말하지 않은 것 뿐입니다.
2019.11.17 16:49
금융을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으니 금융부패에 대한 문제가 유대인 혐오가 되는 것과 같은 논리군요.
2019.11.17 16:50
사실 엄밀하게 따져보지 않고 깊은 생각없이 지나가다 툭 내뱉으면 저런 말이 나옵니다.
듀나님은 그 정도가 더 심하고요.
2019.11.18 17:01
그런데 40살 이상 권력을 쥔 남자들이 룸살롱 접대에 성매매질 하면서 온갖 더러운 짓을 하는 건 사실이잖습니까. 물론 '모든 권력을 쥔 남자'는 아니겠고 일부 '권력을 쥔 남자들'이겠지만 ㅎㅎ 이걸 유대인 루머에 비유하는 건 양심이 없는 거.
2019.11.17 16:50
김치녀 한남 늙은 남자..
이유와 배경이 어찌되었든 자의적으로 총칭해서 비하하면
그 자체로 비합리 불공정하고 혐오발언인 건 맞죠..
여권 주장하시는 분들은 생각도 행동도 늙고 더러운 아재, 할아범들과는 좀 달랐으면 좋겠고
합리적인 방법과 용어로 세상을 좀 바꿔줬으면 싶지만..
뭐 잘 모르겠습니다 꿈만 꾸면서 살아서 항상 실망하는지도..
2019.11.17 17:16
얌전하고 공정한 언어로 페미니즘 하신 나이 든 페미니스트들의 성과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한계는 분명했고 메갈이 등장하면서 각성한 사람들(남녀 모두. 여혐은 여자도 많이 했죠 / 눈치라도 보거나 이런게 트렌드구나하는 남자들도) 많아졌죠... 거친 언어에 자극을 받고 따라가게 되는 건 인간의 슬픈 본성인 것 같기도 합니다.
2019.11.17 17:45
흠.. 메갈의 성과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오히려 반작용도 많이 봤고 (관심 없다가 오히려 페미니즘 전체가 저렇다는 편견과 이에 대한 거부감..)
저같은 중도..(라기보단 여형제들에게 교육된 "82년생 김지영 막내동생같은 포지션") 남자사람이 보기에도 나름 여자분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야기하려다가도 과격한 분들이 한두마디 하면 움찔해서 발을 빼게 됩니다..
2019.11.17 17:49
2019.11.17 16:58
요즘보면 첨부터 목적은 혐오였고, 도구가 페미같네요
2019.11.17 17:41
저야 룸쌀롱이나 호빠나 비중이 어떤지 얼마나 가는지는 모릅니다. 그런 회사에 다녀 본 적도 룸살롱에 가본 적도 없고 관심이 없었어요.
글 쓴 분은 얼마나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룸살롱이나 호빠나 불법적이거나 도덕적 문제가 있다는 건가요? 부정부패와 비리의 수단으로 사용되어 문제라는 건가요?
근데 이건 지엽적인 이야기 같습니다.
중요한 건 법을 어기는 불법적인 행위가 문제라는 거 아닌가요?
남성 성별을 근원적으로 차단해야된다는 글에 왜 수긍을 해야합니까?
불법적인 행위를 못하게 하고 처벌해야한다는 누구나 아는 뻔한 말을 굳이 해야만 아는 겁니까.
2019.11.17 17:50
2019.11.17 17:53
아이고 꼬투리 잡아서 끝도 없이 말싸움 해봐야 소모적입니다.
그렇게 화풀이식으로 짧게 내뱉은 트윗에 의미부여해서 이렇게 저렇게 말싸움해봐야 의미가 없고
결과적으로 뭐가 옳은지 알면서 성별간에 무의미한 말싸움이나 이렇게 이어지는 결과죠
2019.11.17 18:03
저야 듀나님의 그 트윗을 보고 동의하지도 않았지만 그냥 또 막말하네 하고 크게 신경 안 썼습니다.
그런데 닥터슬럼프 님의 첫 댓글은 너무 과격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싸움이 어떤 생산적인 결과가 있을까요. 생각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만
남의 감정 건드리며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인신공격하며 싸우진 맙시다.
2019.11.17 18:14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늙고 타락한 남성집단 권력층이 무너지고
다시 이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여기까지는 대다수의 분들이 동의 하시겠죠?
그걸 표현하는 방식 듀나의 트윗에 대해서 왈가왈부한건데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말은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본래의 뜻을 전달하는데도 효과적이지 않다는게 제 생각입니다만
그 트윗 외에도 알탕 개저씨 운운하기도 하고
다른 심오한 뜻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욕을 한거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제가 지금 글 쓰는 곳이 그 주인장 댁 이고
저야 그러거나 말거나 크게 신경을 안 썼어요.
영화나 대중문화 관련 정보나 얻으려고 글을 굳이 읽어온 거고요.
2019.11.17 21:08
남성 집단에 대한 비판 -> 여성도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인간 보편성에 호소하며 논점을 흐리지 마라 - 인정합니다.
거기에 대해 듀나가 제안한 해결 방식- 늙은 남자들에게 권력을 주지 마요 -> 동의 못합니다.
권력을 늙은 남성에서 성별과 연령층을 다양하게 분배-> 동의합니다.
위의 두 문장 사이에 대한 간극을 따지는 게 댓글의 주 말싸움이었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듀나님이 그런 표현을 하건 말건 신경을 안 쓰는 편이나
누군가가 지적을 하거나 불쾌해 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충분히 생각합니다.
또 그 문장에 이렇게 의미를 부여해서 설명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댓글에서 오고간 논쟁 -> 새로운 이야기도 없고 감정소모의 말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11.17 21:12
머핀탑님이 쓰신 내용;'그 뻔한 내용'이라지만 솔직히 반박할 수 없는 내용이지요. 듀나님 트위터에 해석씩이나 해야 머핀탑님이 쓰신 내용이 도출되는게 아니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회적 현실이고, 권력의 성비불균형은 늘 많은 문제를 일으키거든요. 유흥업소 접대라는것부터가 참 전형적이지 않습니까. 뭐 권력을 많이 가진 여성도 호스트바에서 접대받을 수 있긴한데 사회적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런 상황 들먹이며 피장파장으로 물타기하는 억지 논리고요. 그런식이라면 신문기사보며 자한당 정치인들 욕하고 부패한 재벌들 욕하면서, 그 집단들에 섞여있는 일부 '선량한할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고려해야하겠어요.
2019.11.17 21:18
뻔하다는 말은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말입니다.
2019.11.17 21:31
호빠보다 룸살롱이 많다 굳이 반박 안 했죠. 자음 남발하면서 웃길래 여성들이 처한 상황이 비관적이다 웃나 했습니다.
지금 논점이 룸살롱이 더 많다가 논쟁의 중심입니까? 대충 그럴거 같았어요 그걸 인정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 대해 제가 뭐 반론을 펼쳤습니까.
정확히 모르니까 모른다고 적은 거죠. 아니 남성들의 문화에 대한 비판 실컷 하세요. 저한테 빡쳐하시지 말고.
2019.11.17 21:32
타일/
틀린말이 아니라 맞는말이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됩니다. 머핀탑님의 얘기자체가 듀나님 트윗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게 틀린말이 아니라 인정한다면 그 트윗문장의 배경, 혹은 트윗문장이 도출되는 과정도 동의하는게 맞죠. 거기에 '표현상의 문제'라거나 '생각없이 뱉은 말'같은 표현을 쓸게 아니라요.
아. 그리고 세상에 생각없이 뱉는 말은 없어요. 뭐 관형적으로야 '생각없이 하는말'이란 표현이 있기도하고, 저도 쓰긴하지만 사실 그건 그 주장에 정당성이 없다는 얘길 하기위한 하나의 은유일뿐이죠. 일베충들이 전라도 혐오하고 여성 혐오하고......이런 '생각없이 하는 혐오, 욕설'들이 흔하긴하지만 사실 이것도 꽤나 기나긴 문장으로 쓸 수 있는 사회적 함의가 있듯 말입니다.
2019.11.17 21:33
인정합니다.
2019.11.17 21:33
타일/
얼굴한번 본 적 없는 님한테 빡친다기보단 님의 주장이나 풀어가는 이야기들의 모습이 정말 전형적이라서 말이죠.
2019.11.17 21:34
님에게 단 댓글아니고 글쓴 분이 위에서 빡친다 하셔서 단 댓글입니다. 전형적-> 보편성이 있나보죠.
2019.11.17 21:39
타일/
전형과 보편은 다른 말로 알고있어요.
가령 노조를 비롯하여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인종, 장애, 성별 등등을 위한 움직임이나 운동들에 일부 극단적인 움직임을 언급하며 깎아내리는 모습들은 '보편적이다'라고 하지 않고 '전형적이다'라고 하죠.
2019.11.17 21:42
그럼 제 이야기는 아닌가봅니다.
이건 여성주의 운동에 대한 글들이 아니고 듀나의 트윗 늙은 남자 운운하는 표현에 대한 이야기였으니까요.
일부 극단적인 움직임을 언급한 적도 없고 깎아내리려는 의도도 없으니 말입니다.
2019.11.17 21:45
글쓴 분께 / 댓글이 많아지면서 산으로 가는데 룸살롱이 호빠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걸 인정하는게 듣고 싶으신 거라면
인정하겠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였습니다만 여자들도 나빠질 수 있잖아? 이걸 주장하고 싶은게 아니네요.
2019.11.17 21:53
글쓴 분은 부정부패를 일으키는 권력층이 남성집단에서 일어나는데 이를 무시하고 인간의 보편성을 들어
남성을 지우고 여성도 그럴 수 있는 거라 물타기 하지 마라고 말하고 싶으신거죠? -> 인정합니다.
그런 비판의 표현으로 듀나의 한줄 트윗의 표현 그러니까 그런 방식이 불쾌감을 사서 욕을 먹을 수도 있다
그 욕을 하는 대상이 나는 아니지만 이겁니다.
2019.11.17 21:55
타일/
"페미니즘 운동에대한 반감이 이래서 생기는거라 봅니다. 김지영같은 소설에도 다들 읽지도 않고 반감을 품는 것도 그렇고 아무리 남성 중심 사회라한들 늙은 여자가 어떻고 운운하면 욕먹을 불쾌한 소리듯 남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듣기 싫은 소리는 남한테도 하지 말아야죠"
라고 하신분이 "이건 여성주의 운동에 대한 글들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김지영 소설 읽지도 않고 반감가지는 것 역시 성차별 맥락에서 할 말이 참 많은 주제이지요. 근거 논리 출처 다 갖춘 장문의 글들만이 'XX에 대한 글'은 아닙니다. 애초에 이런 문제에 관심없거나 모르시면 그냥 지나가시면 되는데 자꾸 한마디씩 거드시던 분이 '이건 단지 듀나의 트윗 늙은 남자 운운하는 표현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하시는건 좀...
2019.11.17 21:58
글이 길어지다보니 실언을 했네요.
2019.11.17 22:13
음... 정말 할 말이 없게 만드시네요.
2019.11.17 22:18
메피스토님이 중간에 저를 이것저것 지적하시니 글 쓴 분께 하던 이야기가 갑자기 맥이 끊기네요.
당황해서 사실 중간에 무슨 얘길 했는지 굳이 확인도 안 했고 떠올려보지도 않았습니다.
말이 길어져서 산으로 가고 언쟁에 휘말려 들었는데
다시 말하지만 저는 제가 정확히 아는 사실이 아닌 사회 통념이면 안 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대해 반박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논점 흐리려 한 것도 아니니 오해 마셨으면 하고
결국 듀나님의 트윗은 문자 그대로 해석할게 아니라는데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런 표현이 옳다고 생각 안 합니다.
2019.11.17 22:22
이미 사회가 남 녀로 통념상 크게 구분되어있고 경향성을 보인다는 것에도 반박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타락한 남성집단에 대한 비판을 하거나 욕을 하거나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런 말들에 불쾌해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 - 거기에 페미니즘까지 연결시켜서
반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듀나님께 그런 말을 해야한다 말아야 한다 하는게 아니잖습니까?
오히려 저는 크게 신경 안 써온 입장이고요.
다수의 남성성과 여성성과 고정관념들에 대해 벗어났으면 좋겠다 정도지 그런 경향을 부정을 하고싶은 건 아닙니다.
2019.11.17 22:24
굳이 말을 이어가며 길게 댓글을 단 것은 오해하는 부분과 뜻이 잘 전달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였네요.
글 쓴 분이 쓰신 내용은 사회 통념상 사실 다들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고
듀나님의 트윗 한줄이 그런 내용들을 잘 반영한 비판이라는 것에 부정적인게 저의 의견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할말은 이미 댓글로 다 적었군요.
저는 술 담배를 싫어하고 술자리에 참여하지도 않습니다.
현재 다수의 남성들과 어울리지도 않아서 많은 것들을 잊었나 봅니다.
저 역시 일반적인 술집에 가본 적은 있습니다.
유흥가에 대해 곰곰히 떠올려봤습니다.
화가 풀리셨길 바랍니다.
2019.11.18 12:14
어우 . . 여기 뜨거웠네요 손 디겠엉 ;
2019.11.18 12: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논리는 성기고 비유는 얄팍하고...
본인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시겠죠?
별 그지깽깽이같은 트윗 하나 손절하지 못하고,
그럴 싸하게 논리 비슷하게 만들어 쉴드쳐보려는 노력이 눈물 겹습니다.
감독이 대충 똥 싸놓으면 팬들이 알아서 해석하고 살을 붙여주는,
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시리즈 보는 듯.
P.S. 그래도 '남자들이 유독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는 분야가 있잖아요' 보다는 훌륭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