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로또 당첨이 되었다던가 해서 더 이상 싫은 일 따윈 안 해도 된다고 쳐봐요.

 

그 동안 정말 공부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안 되서 제대로 못한 분야를 이제 편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어떤 쪽으로 나가보고 싶으세요?

 

돈벌이랑 상관없이 그냥 적성에 잘 맞거나 꼭 공부해보고 싶었던 분야가 있으신가요?

 

 

 

전 일단 문화인류학이요. 학교 다니면서 가장 뜨거운 열정으로 들었다 싶은 과목이 문화인류학이었거든요. 동시에 제가 그 동안 얼마나 인류 문화들에 대해 함부로 정의하고

 

있었는지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고요.

 

그리고 심리학이요. 특히 아동 심리학이요. 아이들이 정말로 사랑스러운데 교감이 안 되면 난감할 때가 있어요. 

 

예전에 6살쯤 된 제 사촌조카가 밖에서 뛰어다니다가 넘어지더라고요. 그 나이대 어린애답게 으앙 하고 울려고 얼굴이 막 일그러지는데 갑자기 제 오빠가 걔 앞에

 

쭈그리고 앉더니, 걔 눈을 쳐다보면서

 

" 진아야 너 바보야?"

 

" (흠칫)아니?! 나 바보 아닌데!"

 

" 넘어졌다고 울면 바본데. 그러니까 일어나."

 

........이러니까 정말로 조카가 덤덤한 표정으로 일어나서 흙 묻은 부분을 툭툭 털었어요. 우와, 저라면 그냥 뛰어가서 안아들고 달래주려고만 했을텐데....

 

그 외에도 참 많아요. 인도에 정말 제대로 된 정통요가를 가르쳐주는 수도원(?)같은 데가 있다면 거기서 몇년이 걸리더라도 요가 연구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몇십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무술을 마스터해서 여성 무술가가 되는 상상도 한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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