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기억하는 분들이 다른 곳에는 꽤 있더군요.

나무위키에는 1980년에서 1981년 사이 <새소년>에 연재 되었다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유일하게 찾은

사진에는 1982년 9월호가 나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1년 넘게 장기 연재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원래는 잡지를 살 수 있는 형편이 되면 무조건 소년중앙이었는데, 7월인가 8월호에 당시 유행하던 특별 선물,

"여름방학 특선, 물놀이용 쥬브" 즉, 고무 튜브를 준다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새소년>을 샀었지요.

다만 워낙 오래 전 일이라...분명 김수정의 <홍실이>도 같이 본 것 같은데 이건 찾아보니 1981년 연재물이라고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저 튜브를 받은 건 1982년 같기도 하고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공 아차아차"라는 이름과 만화 내용은 분명히 기억이 납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아차아차의 친구가

무슨 일인지 아차아차처럼 변장을 하고 아차아차인척 공박사 집에 들어가는 내용입니다. 아차아차가 로봇인 줄 

몰랐던 친구는 아차아차가 마시는 음료수를 먹지만 그게 공업용 기름인지 뭔지 먹다 뱉는 뭐 그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원작의 로봇용 특수 음료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에피소드는 공박사가 만든 물건을 줄였다 늘렸다하는 광선총에 대한 이야기인데, 공박사는 아마....금덩이를 늘려서 부자가

되려했지만 아차아차가 몰래 가지고 나가 개미를 크게 키운다던가, 집을 줄여버린다던가...그런 말썽을 피웠습니다.

나중에 집이 원래 크기로 되는 장면에서 "뿌득 뿌득~(집이 원래대로 커지는 소리)" 라는 설명이 있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 광선총, 정말 갖고 싶었어요. 다만 물건 갯수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부피가 늘어나는 거니까....어린아이 답게

과자나 빵은 어떻게 할까 그런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어쨌든 아마도 이게 아키라 만화가 처음 소개 된 사례가 아닐까요. 가만히 보니 그대로 가져온 복사판은 아니고 한국 작가가

배껴 그린 복사판같은 표절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전에 책이나 만들어진 이야기 속 주인공들 중에서 내 첫사랑이 누구일까 궁금하다는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TV 만화, 소설, 등등 이것저것 다 통 털어서, 아무래도 이 아가씨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뭐 별 생각이 없습니다만

이상하게 아주 오랫동안 나는 안경 쓴 여자들을 무척이나 사랑했었고, 너무나 어여쁜 아차아차가 안경까지 쓰고 나타났으니까요.

지금도 아라레를, 그 안경 쓴 모습을, 거기에 그 머리카락 모양을 정말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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