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앞 낙산냉면.

2010.06.14 22:49

01410 조회 수:5261



낙산냉면 위치 :
동묘앞 네거리에 있습니다. 원래는 더 위쪽에 있었다는데, 옮겼다고 하죠.




동묘. 처음에는 종묘랑 헷갈렸던 곳.




인근에는 청계천 노점상들이 집단이주당해서 형성된 서울풍물시장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사진속 골목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동대문부터 6~8가 통틀어 전체적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장 주변에는 싸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꺼리들이 발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콩나물밥은 동대문 근처에서 많이 보이는 듯하더군요.
사진의 가게 이름이 왜 석굴암 이냐면... 낭떠러지 지형을 뒷벽으로 자투리 필지에다가 건물을 세운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아현에서 신촌 넘어가는 고갯마루 쪽에도 이런 곳이 있죠.




오후 3시가 넘었는데도 줄이 어디까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투표 마치고 온 사람들이 많은 듯.





손님 회전이 빠른 편인데도 불구하고 줄이 빨리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알고보니 포장 손님이 많아서 그만큼 웨이팅이 길어지더군요.




한참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입성(?). 입추의 여지가 없습니다.




입맛에 안 맞으면 아줌마를 불러 달라고 하는데 서빙 아줌마 표정 보니 그럴 짬새기도 없는 듯...




어쨌든 차림표에 써놓은 것처럼 6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니 기호대로 맞춰 주문하면 되겠습니다. 제 입맛에는 표준 단계인 낙산냉면 정도면 적당하더군요. 깃대봉보다는 조금 덜 매운 편.






육수는 마늘간이 되어 있습니다. 굳이 비슷한 맛을 따지자면 을밀대의 육수와 약간 닮았습니다.




줄선 때로부터 30분쯤 지나자 낙산냉면이 나옵니다. 이 곳도 양이 장난 아니군요.




꾸미도 상당한 양입니다. 계란은 반 개지만 오이나 무채의 양도 많고, 무엇보다도 깨소금이 가득한 게 특징.



- 이걸로 대충 동서울 쪽 매운 냉면은 마무리짓습니다.
(아무도 안 기다린 것 같긴 하지만 그냥 제 좋아서 하는 짓이라 원맨쇼하듯 뻔뻔스럽게 그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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